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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 알바 월급 받는 날, '월급은 지갑을 스쳐갈 뿐'

고함20의 새로운 연재, 독립기념일! 성인이 된 20대가 왜 독립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독립기념일'은 가상의 화자 '나'가 부모님의 품을 떠나 독립하면서 겪는 일들을 다루는 연재 소설입니다. '나'의 독립 스토리를 통해 20대의 독립에 필요한 정보들을 전달하고, 20대의 독립에 대한 고민을 유도하고자 합니다. 6화 드디어 그 날이 왔다. 한 달 전부터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손님이 진상을 부려도 꾹꾹 참고 점장님이 잔소리할 때도 묵묵히 견딘 것은 바로 오늘, 월급을 위해서였다. 오늘 월급으로 며칠 전부터 벼르고 별렀던 치킨을 꼭 사먹어야겠다. 일단 그 전에 제대로 월급이 들어왔는지 확인부터. 기대에 한껏 부풀어서 ATM기 화면을 보는데 이게 뭐지? 어제랑 통장잔고가 똑같다. 내가 날짜 계산을..

[독립기념일] 고시원의 벽간소음 문제 - "제발 조용히 좀 해"

고함20의 새로운 연재, 독립기념일! 성인이 된 20대가 왜 독립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독립기념일'은 가상의 화자 '나'가 부모님의 품을 떠나 독립하면서 겪는 일들을 다루는 연재 소설입니다. '나'의 독립 스토리를 통해 20대의 독립에 필요한 정보들을 전달하고, 20대의 독립에 대한 고민을 유도하고자 합니다. 5화 학교, 피자가게, 고시원, 학교, 피자가게, 고시원, 다시 또 학교... 처음엔 ‘독립’이란 말만 들어도 신선하고 설렜다. 독립을 결심했을 때의 그 짜릿함, 모든 게 잘될 것만 같은 기분, 아르바이트를 구했을 때의 그 자신감, 누구보다 최고였다. 하지만 그 기분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침에 눈을 뜨면 나 혼자고 저녁에 잠을 자도 나 혼자다. 2평 남짓한 고시원 방 한 칸에 나를 깨워줄 사람..

[독립기념일] 피자가게 이야기 - 20대는 왜 알바를 하는가?

고함20의 새로운 연재, 독립기념일! 성인이 된 20대가 왜 독립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독립기념일'은 가상의 화자 '나'가 부모님의 품을 떠나 독립하면서 겪는 일들을 다루는 연재 소설입니다. '나'의 독립 스토리를 통해 20대의 독립에 필요한 정보들을 전달하고, 20대의 독립에 대한 고민을 유도하고자 합니다. 4화 어제는 아버지와 통화를 했다. 독립을 하고 피자 가게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이후로, 부모님은 매번 수화기에 대고 이렇게 말씀하시곤 한다. “돈 벌어보니까 힘들지? 언제든 좋으니 집에 와서 따뜻한 밥이나 먹고 가라. 용돈도 좀 줄 테니.” 그럴 때마다 나는 집에는 가도 용돈은 됐다고, 별로 힘들지 않고 즐겁다고 목소리를 한 톤 올리며 말했다. 독립 3주째, 슬슬 독립의 환상이 다 깨지고 현실..

[독립기념일] 20대의 아르바이트 구하기 - "나를 받아주오!"

고함20의 새로운 연재, 독립기념일! 성인이 된 20대가 왜 독립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독립기념일'은 가상의 화자 '나'가 부모님의 품을 떠나 독립하면서 겪는 일들을 다루는 연재 소설입니다. '나'의 독립 스토리를 통해 20대의 독립에 필요한 정보들을 전달하고, 20대의 독립에 대한 고민을 유도하고자 합니다. 3화 독립을 결심하고 일주일이 지났다. 그 동안 부모님과 언쟁이 있었는데 결국 허락을 받아냈고(아직도 엄마는 나의 독립을 썩 싫어하신다) 이틀 전엔 고시원 계약도 마무리했다. 내가 꿈꾸던 원룸은 아니지만 내 집이라고 생각하니 지금은 고시원도 마음에 들고 또, 생각대로 다 되면 그건 또 내가 생각한 ‘독립’이 아니기 때문에 이 곳에 만족하기로 했다. “집 없이 사는 사람들도 많은데 내 나이에 이..

[독립기념일] '왜 나는 이러고 있는가'- 20대의 독립선언문

고함20의 새로운 연재, 독립기념일! 성인이 된 20대가 왜 독립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독립기념일'은 가상의 화자 '나'가 부모님의 품을 떠나 독립하면서 겪는 일들을 다루는 연재 소설입니다. '나'의 독립 스토리를 통해 20대의 독립에 필요한 정보들을 전달하고, 20대의 독립에 대한 고민을 유도하고자 합니다. 1화 왜 나는 이러고 있는가? 고등학교도 졸업했고, 스무 번째 생일도, 성년의 날도 보냈는데 왜 지금도 성인이 되지 못했는가? 왜 지금까지도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갖가지 구속에 묶여있느냔 말이다. 생각해 보니 나만 그런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 20대 초반 대부분이, 다시 말해 사회에 나가지 못한 20대 거의 모두가 부모님과 함께 지낸다. 그러니까 이건 나 혼자의 문제가 아니다. 20대가 독립하..

20대의 독립심과 조바심으로 인한 '스펙' 중독

사춘기 방황 많던 시절, 우리는 끊임 없이 꿈꿔왔다, 삶의 주체가 온전히 내가 되는 것을. 항상 부모님과 의견 마찰이 있을 때 '제 마음입니다. 제 뜻대로 하겠습니다.'라고 외쳤을 때 결과는 어떠했는가? '그래 나중에 네가 돈 벌면 그렇게 해라!'라는 부모님의 대답을 들었던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독립이 얼마나 중요한 것을 가져다 주는지 생각하게 된다. 나의 인생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선택권도 그에 따른 책임도 얻게 된다. 우리가 그토록 바라마지 않던 부모님으로부터의 독립,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온다, 바로 20대이다. 법적으로 성인이 되는 20살, 대학교 입학과 동시에 집을 떠나 타지에서 공부를 하게 되기도 하고, 가족과의 시간보다는 친구들과의 시간, 나..

지금 당신 앞에 300만원이 생긴다면?

어머니의 뱃속에서 열 달을 지내다가 나온 아이를 축복하듯 300일 동안 자라온 고함20을 축하하는 날, 그 날 입니다. 어떤 단체나 개인의 후원 없이 우리들의 손으로 이끌어 온 고함20으로서는 300여 일 동안 잘 버텨왔다고 스스로에게 무한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또 지난 300일간, 그리고 앞으로도 고함20의 부족하고 아쉬운 기사를 관심과 격려로 읽어주실 독자 여러분들에게는 엎드려 꾸벅 절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300일 특집. 어떤 재미난 아이템으로 야무지게 자축을 해볼까 하다 “나에게 300만원이 생긴다면?”이라는 주제를 골라봤습니다. 300만원. 로또 당첨금처럼 어마어마한 금액은 아니지요. 그렇다고 “삼백? 그 돈으로 뭘 하겠어.”하기에는 내게 30만원도 여유롭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스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