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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목소리 “설날은 부담스러운 날이에요.”

“취업은 어떻게?” “대학은 어디로?” 친척어른들의 질문이 껄끄러운 20대 취업준비생 이민정(26·여)씨는 설날이 부담스럽다. 친척어른들이 취업문제나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물어보면 일일이 설명하기도 힘들뿐더러, 그런 질문을 들으면 자기 스스로도 왠지 떳떳하지 못한 사람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민정씨는 “다음 명절에는 번듯하게 직장인이 돼서 큰집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최은영(25·여)씨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지금 신분이 어중간하다. 졸업 유예를 해놓고 있어서, 학생이라고 하기도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취직을 한 것도 아니다. 친척들이 요즘 근황을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졸업을 앞두고 있거나, 졸업을 했지만 취업을 못한 학생들에게 설날은 기분 좋은 날이 아니다. ..

너도 나도 명문 사이버대학. 내가 제일 잘나가!

4년제 대학 원서 접수 기간이 끝났다. 우리나라는 학생 수보다 대학 입학 정원이 많은 나라다. 때문에 대학들은 더 많은 학생을 확보하고자 광고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이러한 모습은 낯설지 않다. 수능을 치룬 세대들이라면 누구든지 공감할 것이다. 그러나 최근 변화가 일어났다. 광고지면에 ‘사이버대학’들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했다. 고려사이버대학, 방송통신대학, 세종사이버대학, 경희사이버대학, 한국외국어사이버대학 등등. 모두들 '명문'을 자처하며 등장하기 시작했다. 사이버대학들도 요즘은 간판시대라는 것이다. 이런 시대에, 사이버대학의 의미를 다시 되새길 필요가 있다. 사이버대학은 2001년 ‘평생교육법’에 근거하여 9개의 학교가 설립된 것이 최초였다. 이후 2008년에는 ‘평생교육법’에서 벗어나 ‘고등교육법’..

[데일리이슈] 대학 입시 거부, 이제는 주목해야 할 때

어제, 2011년도 수능이 끝났다. 매년 보아왔던 익숙한 장면들이 재연됐다. 후배들은 고사장에 들어서는 선배를 향해 떠들썩한 응원전을 펼쳤고, 어떤 학생은 경찰차를 타고 아슬아슬 고사장에 골인했다. 자못 비장한 수험생의 표정과 학교 앞을 떠나지 못하는 부모님의 염려스런 얼굴이 교차되었다. 고사장 밖도 비슷하긴 마찬가지. 언론에서는 늦어진 출근 시간의 교통상황을 중계했고, 이번 년도의 수능 난이도를 점쳤다. 이렇게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온 나라를 들썩이게 만드는 전 국가적인 행사가 된 지 오래다. 매년 수십만의 수험생이 수능 시험을 치러내고, 이에 나라 전체가 들썩인다. 그렇게 수능은 모두가 응당 겪어야 할 통과의례로 여겨진다. 여기에 반기를 든 무리가 있다. 바로 대학 입시를 거부하는 사람들이다. 대다수의 ..

학부제가 가져온 부작용, "학부생의 비극"

올해 고3인 민호는 대학으로 고민이다. 많은 대학들이 학부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는데 아직 고3인 민호에게 학부라는 이름은 생소하기만 하다. 민호는 어릴 적부터 영어에 남다른 소질이 있었다. 영어만큼은 모의고사에서 매번 1등급을 맞고 학교에서도 당연 탑이었다. 이런 민호는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으로 택해 깊은 공부를 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가고 싶어 하는 대학에서는 “어문학부”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었다. 담임선생님의 말로는 2학년 때 자신의 전공과를 선택 할 수 있다고 한다. 민호는 고민 끝에 어문학부에 지원하기로 했다. “빠르게 변하는 현대 사회는 다양한 지식을 요구한다. 그렇기에 배움에 있어 한쪽으로만 기울어진 교육은 지금의 실정에 맞지 않다. 특히 세분화되어진 대학의 학과는 배..

[이슈0419] 재보선판세/고학력비경제활동인구/태연납치소동/총장선거국정원개입/상위권N수생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재보선, 현재 판세는? 4.27 재보궐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데요. 분당을에서는 민주당 손학규 후보와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강원지사 선거에서는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가 최문순 민주당 후보에 10% 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반대로 김해을에서는 야권 단일후보인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에게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야권 단일후보인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와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 6명이 경쟁하는 순천 선거는 대 혼전이라고 하네요. 점점 열기를 더해가는 재보선, 어쨌든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가장 중요하겠죠? 20대 유권자 여러분, 잊..

스물두 살, 청소년 인권활동가 길을 걷다.

'진보교육감 당선! 기뻤지만, 쉽게 바뀌진 않더라' 최영석(22) 씨는 요즘 야간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청소년 인권 운동을 병행하느라 항상 잠이 부족하다고 했다. 월요일 오전 어렵사리 그를 만날 수 있었다. 학교(숭실대 사학과) 생활할 때보다 휴학생인 지금이 몇 배는 더 바쁘다고 했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쓰고 있던 모자를 벗으면서, 왁스를 오랜만에 바르고 왔다면서 쑥스럽게 말했다. 잠이 부족하다기에 깔끔하게 하고 나 올 줄 몰랐는데 예상외로 신경을 많이 써줬다. 최영석 씨는 대화를 나눌수록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완숙미가 느껴졌다. 2008년 수능을 앞두고도 청소년인권 관련 집회에 나갈 정도로 열의가 대단했다. 청소년들도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는데 이들을 무시하고 짓밟는 행위가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최영석..

수능을 마친 수험생과의 솔직생생한 인터뷰

11월 12일 목요일은 몹시 특별한 날이었다. 고3을 비롯한 전국의 입시 수험생들이 고대하던 수능날이었기 때문이다. 보통 학창시절 1번은 치는 수능이 뭐가 대단한가-라고 되물을지 몰라도, 수능은 12년 정규교육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분명 쉽게 간과할 수 없다. 당일에는 일반적인 기업들의 출근시간이 늦춰지고 비행기도 마음대로 뜨지 못하는 것만 보아도, 우리나라에서 수능이 얼마나 대단하고 거창한 시험인지 알 수 있다. 수능은 기삿거리를 얼마든지 낼 수 있는 굉장한 소재인 덕분에 수능철이 되면 기사도 TV 보도량도 상당히 많아진다. 작년 수능과 비교해서 난이도는 어떨 것이다- 하는 예측성 보도에서부터 수능 이후 진행되는 정시모집 안내 정보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다. 당일날에는 뜨거운 응원 열기..

現대학생이 수능쳐보니 '토익보다 어려워...'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하고, 학생의 능력, 진로, 필요, 흥미를 중시하는 제7차 교육과정의 기본 정신에 따라 시험 영역과 과목을 전부 또는 일부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정확하게 한국교육평가원에서 밝히는 목표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 대학수학 적격자의 선발 기능을 제고하고 *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며 * 학생 선발에 공정성과 객관성이 높은 자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음 그렇다면 현재 대학을 다니고 있는 학생들은 대학수학 적격자로서 얼마나 능력을 갖추고 있을까? 이런 목적에 맞도록 현 대학생들 2명이 모여서 2010년도 수능문제를 직접 풀어보았다. 과연 점수는 어떻게 나왔을까? 시험을 실시하기 전, 예상점수와 각자의 소감을 물었다. A군 (08학번)..

고함20 기자들의 입시체험기 ② 수시2학기, 정시, 재수 편

로드 중... http://www.mdtoday.co.kr/health/...3D105461 정시편 - 페르마타 기자 정시만 믿었는데, 망해버린 수능시험 정 시로 갈 수 있는 대학이면 수시는 쓰지 말자라는 원칙 아래, 수시에는 단 2곳에만 지원했었다. 모의고사 성적이 일정 점수대에서 크게 오르거나 떨어지지 않고 꾸준히 유지되는 편이었고, 내신보다는 수능에 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 지만 그 자신감은 수능 당일 저녁에 처참하게 무너졌다. 수능시험을 보는 동안 생각했던 것만큼의 폭락은 아니었지만, 평소의 점수에 비해서 20-30점 정도가 떨어진 가채점 결과를 확인한 후 한동안은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었다. 재수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도 되었고, 성적이 실제로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