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아이돌 (23)

더 높이 뛰길 바라게 하는 그녀, 장재인

다음에 쭈볏쭈볏 들어온 참가자는 어딘지 모르게 어벙해 보이는 20세 소녀였다. 그녀가 의자를 마다하고 바닥에 털퍼덕 앉았을 때, 아무도 그녀에게 무언가 기대하지 않았다. 해맑은 표정으로 ‘자작곡 해도 괜찮아요?’라고 말했을 때에도 그 뒤에 펼쳐질 반전을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그녀가 노래했다. 반전의 시작이었다. 최근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화제의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슈퍼스타K.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화제에 오른 인물하면 역시 장재인이다. 어렸을 때부터 외로움에 시달려 왔다던 그녀. 그런 그녀가 가장 화제를 몰고 다니는 ‘슈퍼스타 후보’가 되기까지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장재인 만의 스토리 장재인은 인터뷰를 통해서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를 하고 아르바이트를 통해 자력으로 독학했다는 이야..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일본의 문화라고 하면 우리는 ‘오타쿠’라는 단어를 손쉽게 머리에 떠올린다. 그만큼 일본문화의 특이성이 함축되어있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우리가 ‘오타쿠 문화’를 설명하려 하면 집착, 변태 같은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미 오타쿠 문화가 국내에 암암리에 퍼지면서 사회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단지 오타쿠 문화에 대해 혐오감 이상의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이 글은 오타쿠 문화, 특히 그 중에서도 ‘미연시’라는 생소한 주제로 글을 전개하려 한다. ‘미연시’라는 주제를 선택한 이유는 미연시의 그 강력한 문화적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사람들이 이 분야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미연시, 그 생소한 이름 미연시 자체가 사람들이 꺼려하는 오타쿠 문화 중 일..

결국 실패로 끝난 패떴2

패밀리가 떴다2(이하 패떴2)가 굴욕적인 종영을 맞게 되었다. 지난 주말 종영 기사가 하나 둘 났으나, 제작진 측은 시간대 변경 등을 이야기하며 종영은 없다고 해 제대로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유재석이 진행할 ‘런닝 맨’이 이미 첫 촬영을 마친데다가, 골드미스가 간다의 후속작 역시 ‘영웅호걸’로 정해지면서 패떴2의 종영은 확실시되었다. 시청률 부진으로 인해 프로그램이 조기 종영하는 것은 결코 드문 일이 아니지만, 패떴2는 마지막 방송 녹화조차 생략된 채 급작스레 마치며 ‘굴욕’을 겪는 특이한 기록을 남기게 됐다. 패떴2는 어쩌다 이런 황당한 퇴장을 맞게 되었을까. 사실 패떴2는 화제거리가 상당히 많아 초반에는 오히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패밀리가 떴다의 시즌2라는 점, 아이돌․개그맨/개그우..

김동률의 가장 일상적이고 가장 특별한, <베란다 프로젝트>

* 2008년 5집 [Monologue] 이후로 한동안 소식이 뜸하던 김동률이 [Verandah Project(베란다 프로젝트)]라는 알쏭달쏭한 이름으로 돌아왔다. 전람회, 카니발 등의 듀엣으로 활동했던 김동률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김동률의 13년만의 듀엣 프로젝트가 매우 반가울 것이다. 애시드 재즈 밴드 롤러코스터의 기타리스트 이상순과 함께 돌아온 김동률, 과연 어떤 모습일까? 원더걸스, 포미닛, 엠블랙, 씨앤블루, 슈퍼주니어, f(x), 2pm, 시크릿... 이름을 다 외우기 힘들 정도로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가요계의 차트를 장악하고 있다. 사실 필자도 물론 아이돌의 팬이라서 매일 이들이 출연한 음악프로그램 영상을 보며 이들의 재롱을 감상하곤 한다. 하지만 어딘가 판에 박힌 이들의 음악이 지겨..

표절, 그 위험한 유혹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전문가가 아니어도 외국의 음악과 방송, 영화 등등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신곡은 어디선가 들어본 노래이고 발칙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역시 이미 외국의 시청자에게 검증받은 것의 복사본일 뿐이다. 특히 요즘 네티즌들의 집중 수사 대상에 올라있는 분야는 가요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명가수가 신곡을 발표하면 관련 기사 밑에 이 구절은 어떤 노래와 비슷하다 혹은 익숙한 멜로디이다 라는 식의 댓글이 달린다. 유튜브에는 원곡과 표절곡을 친절하게 비교한 영상이 올라온다. 이런 관심은 효과적인 마케팅이 되어 사람들 사이에 급속도로 퍼지게 되고 유행가의 수순을 밟는다. 현재 가장 핫한 표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씨앤블루의 ‘외톨이야’라는 곡이 그러하고 지드래곤의 ‘H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