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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아이돌 - 경영학 vs 교육학

SM과 YG, 연예인 곧 노동자 곧 상품에 대한 관점차이-경영학 1900년대 초반 포드자동차의 성공을 이야기 할 때 으레 등장하는 이론이 있다. 포드가 채택한 F.W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이다. 노동자의 과업을 계량화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 이론은, 차별성과급제, 작업 전문화, 표준화 등을 통해 생산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했다. 과학적 관리법을 통해 포드는 낮은 생산비로 많은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었고, 이는 미국 내 자동차 대중화의 시발점이 되었다. 포드가 크게 성장했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테일러에 반기를 드는 이론이 등장했다. 하버드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경영학자 맥그리거는 XY이론을 제창하며 과학적 관리법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를 위해 그는 노동자를 정의하는 두 가지 상반된 관점 XY를 제시한..

추석 특집 프로그램, 정말 "특집" 맞나?

추석엔 추석 특집 프로그램을 빼놓을 수가 없다. 각 방송사에서는 추석 특집 프로그램이라는 이름하에 홍보를 하고 신문사에서도 추석 특집 프로그램 소개에 동참한다. 블로거들 또한 자신의 블로그에 추석 프로그램 TV편성표와 간단한 소개를 올림으로서 명절 분위기를 낸다. 그런데 추석 특집 프로그램이 이렇게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도 아깝지 않을만한 ‘특별함’을 갖추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해가 지나도,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식상한 형식 먼저 추석 특집 프로그램의 가장 큰 문제는 몇 년 동안 같거나 비슷한 형식의 프로그램이 반복되어서 시청자들에게 식상함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추석 특집 프로그램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한복을 입고 나온 스타 부부들의 대결? 아이돌들의 청백전? 외국인들의 노래 자랑? 아나운서 등..

천상지희 '나 좀 봐줘' 가사, 전혀 문제 없다

21일 일요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최일구 앵커가 걸 그룹들의 노랫말이 독특하다고 하면서, 천상지희의 ‘나 좀 봐줘’ 가사를 직접 읽었다. "아담의 갈비뼈를 뺐다고 진짜 빼야 될 사람은 나인데." 그렇게 읽고 나서, 최일구 앵커 특유의 어조로 한마디 했다. “그런데 도대체 갈비뼈를 빼서 뭘 어쨌다는 거죠? 튀어야 사는 시대라지만 좀 생각해볼 일입니다” 최일구 앵커의 코멘트 이후 천상지희와 f(x)의 자료화면이 나오면서, 특이한 가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도가 이어졌다. 주목받으려고 일부러 가사를 튀게 만들고 있으며, 문맥에도 안 맞는 가사가 청소년들의 언어생활을 해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나아가 K-POP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이렇게 뜻 모를 가사들이 ‘한국어에 대한 잘못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

대중가요에 빨간딱지가?!

요즘 아이돌 팬들에게 질타를 받는 정부기관하면 어딜까. 바로 여성가족부다. 맙소사. 여성들의 인권과 화목한 가정의 유지를 위해 존재해야할 여성가족부가 어째서 아이돌 팬들에게 돌을 맞고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여성가족부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신곡 ‘비가 오는 날엔’을 유해매체로 지정하였기 때문이다. `흠흠 취했나봐 그만 마셔야 될 것 같아` 이 부분의 구절이 청소년에게 음주를 권장할 수 있으며 나아가 술이 곧 약물과 직결돼 청소년들이 듣기에 부적합하다는 것이 이유다. 이제 ‘비가 오는 날엔’을 온라인에서 듣기위해서는 성인인증을 거쳐야 하며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음반의 경우 19금 빨간 딱지가 붙이게 된다. 비스트 팬의 대부분인 10대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을 것이다. ‘우리 오..

아이돌, 노래 잘 부를 필요 없다

‘나는 가수다’ 열풍이 불면서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들을 보고 싶어 하는 대중의 열망이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이 열망이 단순하게 가창력 좋은 가수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재 가요계를 지배하고 있는 아이돌 가수에 대한 비판의 불씨가 되고 있다. 한마디로 ‘너도 가수냐’ 라는 말로 간단히 설명될 수 있는, 아이돌들의 가창력 부족에 대해서 대중들의 불만이 터진 것이다. 그러나 아이돌 가수들에게 왜 가창력을 요구하는지부터가 의문이다. “고음 잘 올리고, 중저음이 탄탄하며 음정이 안정적이면서 다양한 창법을 구사할 줄 아는” 이런 종류의 가창력이 대체 아이돌에게 필요하기나 한 걸까? 노래 잘 불러야 진정한 가수인가 현재 댄스 음악이 중심이 되는 아이돌 음악 속에서, 아이돌 가수들이 부르는 ..

아동 성범죄를 국가가 수수방관하다니...

'로리타 콤플렉스(소아애호증)'란 아직 성인이 되기 전의 여자아이, 특히 10세 이하 또는 10대 초반의 미성숙한 소녀에게 성적인 매력을 느끼는 심리를 말한다. 이 용어는 1958년에 미국에서 발간된 라는 책의 제목에서 유래되었다. 인터넷 검색엔진에 '10대'라는 검색어를 입력해보면, 10대 성매매 성폭력, 아이돌 로리타 컨셉, 여자 아이돌 노출 논란 등의 수많은 연관 검색어를 쉽게 볼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미성년자에게 노출이 심한 무대의상을 입히거나, 노출이 예상되는 동작들을 안무로 행함으로써 대중들의 이목을 끄는 홍보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홍보 전략이 비단 어린 연예인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성인이 된 여배우나 여가수들 또한 '로리타 룩'이라 하여 교복을 입거..

20대, 다양한 음악을 몰라 억울한 세대

흔히들 대학생이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는 계층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아득한 언젠가, 대학생들은 그러한 사람들이었다. 70년대 초반 이른바 신세대 청년문화로 불리던 대학생들의 문화는 대중문화에 커다란 바람을 불고 왔다. 장발, 통기타, 청바지, 생맥주 등으로 상징되던 청년문화 속에서 대학생들은 문화, 그 중에서도 특히 대중음악을 주도해나갔다. 포크 음악은 통기타와 함께 정치사회적인 메시지를 서정적으로 노래했고, 록 음악은 기성사회에 대한 저항을 강한 비트와 사운드를 통해 표현하곤 했다. 대학생이 대중문화를 주도하는, 대중음악의 중심에 서는 것은 이제 옛말이다. 상징적으로 MBC의 대학가요제가 몰락했으며, 이외수의 글에서 읽을 수 있는 것처럼 대학생의 취향은 초등학생의 그것과도 다르지 않다..

슈퍼스타K2 Top 11, 과연 아이돌보다 나은 실력파인가?

한국 케이블TV의 역사를 다시 쓴 슈퍼스타K2의 열기가 종영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Top 11 멤버들이 광고, 예능, M.net 음악프로그램 등을 종횡무진하며 수많은 이슈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탓도 있겠지만, 이들의 존재감은 역시 음악차트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현재 온라인 음원차트에서는 슈퍼스타K2의 우승자인 허각의 활약이 매우 돋보인다. 백지영, 2AM, 소녀시대, 카라, 싸이 등의 음원강자들 사이에서 뒤처지지 않는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그의 첫 미니앨범에 수록된 신곡인 ‘언제나’, 리메이크곡인 ‘하늘을 달리다’와 ‘행복한 나를’까지 세 곡이 멜론을 제외한 모든 음원차트에서 모두 10위 안에 들어있다. 이 결과, KBS 뮤직뱅크 K-차트에서 ‘언제나’가 10,777점으로 차트 ..

SM을 벗어난 JYJ, 이들의 행보는?

10월 14일, JYJ의 음반이 발매되었다. 이들의 음반은 발매되자마자, 7곡 모두가 음원차트 10위권에 진입하는 위엄을 과시했다. JYJ의 앨범은 월드와이드 앨범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발매되었다. 따라서 이번 앨범, “The Beginning” 은 여러모로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첫째, 동방신기 5명이 아닌 3명의 이름으로 발매된 점. 둘째, 한국어가 아닌 영어가사라는 점. 셋째, 팝스타일의 음악을 추구했다는 점. 넷째, JYJ 멤버 개개인이 작곡한 곡들이 수록되었다는 점이다. 이 다섯 가지는 ‘탈’ 이라는 단어로 집약될 수 있을 듯하다. 탈 동방신기, 탈 한국어, 탈 SM, 탈 아이돌 2004년 1집을 발매한 동방신기는 2008년 4집 발매까지, 앨범이 나올 때마다 연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