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외인부대 (27)

18대 대선, 프레임에 의한 사고(思考)는 사고(死考)에 불과하다

『코끼리는 생각하지마』의 저자 조지레이코프는 "사람들은 반드시 자기이익에 따라 투표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관에 따라 투표한다. 그들은 자기가 동일시하고 싶은 대상에게 투표한다." 라고 말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주장에 의문점을 갖는다. 당연히 자기이익에 따라 투표하지 않을까? 20대는 대학과 취업에 관한 정책을 보고, 30대는 경제와 부동산에 관련된 정책에서, 40대는 복지와 자식교육에 관한 정책에 관해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 후보자에게 투표한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조지레이코프는 자기이익이 아닌 언어에 기반을 둔 프레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사람들이 투표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이익이 아니라 프레임이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프레임이란 무엇인가? 프..

[D-65] "대전에서 홍대로, 음악하고 싶어 무작정 상경했죠" 홍대 1인밴드 박고원씨

정치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생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요? 영어에 소질이 없어 토익 600점 넘기가 어려운 20대부터, 맞벌이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부, 본업 말고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예술계 종사자들까지. 대선을 100일 앞두고, 100일 간의 릴레이 20대 인터뷰를 시작해 20대의 진짜 삶을 정치권과 사회에 전달하겠습니다. 취지에 공감하신다면, 여길 클릭해 고함20과 20대의 목소리를 후원해주세요! 돈 천원이 없어도 난 음악 안에 몸을 태우네 백수건달 빌어먹을 내 팔자여 님도 보고 뽕도 따자고 시작한 음악 나이는 들고 직장은 없고 음악 한다고 설치는게 쪽팔리긴 해 그래도 어찌해 배운게 도둑질인데 끝까지 한번 가볼래 내 무덤 내가 파볼래 25살 한창 도서관에서 열심히 토익공부와..

봉사활동, 나에겐 행복의 조건이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행복의 조건 운전자에겐 탁 트인 도로가 행복의 조건, 백수에겐 백수탈출이 행복의 조건, 직장인은 승진이 상인은 대박이 엄마에겐 자식 잘 됨이 행복의 조건, 싱글은 사랑과 밍글하는 가슴 속 팅글거리는..." (드렁큰 타이거 "행복의 조건" 中) 누구에게나 행복의 조건은 다양하다. 20대에게는 대학생활, 동아리활동, 여행, 어학연수, 등 열정과 패기와 같은 활동이 행복의 조건으로 떠오른다. 그렇지만 오늘날 20대의 행복의 조건은 높은 학점, 다양한 스펙, 대기업취직과 같이 남들과 똑같은 현실이다. 오늘날 20대가 학점과 스펙을 행복의 조건으로 여기고 있을 때 여기, 이제 막 20대의 문턱에 들어온 목원대 광고홍보언론학과 1학년 이지민양은 자신에게 행복의 조건은 봉사활동이라고 말한다. ..

21세기 공공의 적, 인포데믹스

2012 런던올림픽 시즌이다.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TV를 통해 사격, 수영, 유도, 양궁 등 전 종목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하는 국민들의 모습은 열대야의 더위만큼 열기가 대단하다. 하지만 선수들이 메달을 획득하는 감격스러움도 잠시, 2012 런던 올림픽은 오심이라는 불명예가 부각되고 있다. 특히 둘째날 400m 수영예선에서 박태환의 실격사건은 국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오심 문제 이상으로,박태환 선수를 실격 처리한 심판을 대하는 언론의 태도는 더 큰 문제를 불러 일으켰다. 지난 28일 새벽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박태환이 실격 판정을 당하자 MBC 정부광 수영 해설위원은 “실격 판정을 내린 심판이 중국인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전했다. 이를 근거로 언론과 국..

[언론유감] 한겨레, '취업자수 증가 8년만에 최고' 통계의 허구를 꼬집다

고함20의 새로운 연재, 언론유감! 수많은 언론들에서 날이면 날마다 다뤄지고 있는 20대, 청년, 대학생 관련 기사들. 20대를 주목하고 다그치고 때로는 힐난하는 기사들이 왜 이렇게 많은 것일까요? 20대에 대한 왜곡된 시선들,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20대를 요리하는 키보드 위의 손끝들을 20대의 손으로 처단합니다! 매주 20대, 청년, 대학생 키워드로 보도된 기사들 중 어떤 기사가 좋고 어떤 기사가 구린지 알아보는 ‘언론유감’ 연재입니다. Best 50대 10명중 7명 일하고…청년 10명중 6명 ‘백수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542151.html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올 상반기 취업자 수는 2..

'악마 트럭' 논란...동물윤리에도 진보가 필요하다

지난 30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개를 끌고 다니던 트럭을 보았습니다.' 라는 제목으로 사진과 글이 올라오면서 '악마 트럭'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에는 개가 트럭에 매달려 끌려가는 모습을 담고 있고, 이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집으로 오는 길에 개를 매달고 다니는 트럭을 봤다"며 "처음에는 개가 함께 달렸지만 나중에 차 속도가 높아지자 바닥에 쓰러져 끌려갔다. 개의 입에서 거품이 하얗게 올라오고 피가 나기도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조사 결과 해당트럭운전사 A씨는 "30일 오전 11시께 고창군 아산면 한 국도를 주행하던 중 트럭 화물칸에 있던 개가 밖으로 떨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개가 밖으로 떨어진 것을 모른 상태에서 차를 운전했다는 주장이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30일 "..

'노동자의 기본권 보장하라!' 충남대학교 시설노동자 파업

지난주 고함20에서 나온 라는 기사는 대학교내 계속 쌓여왔던 청소노동자들의 문제가 하나둘씩 터지기 시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충남대 역시 청소노동자가아닌 시설노동자로, 대상만 달라졌을 뿐, 불법적인 권리 침해에 맞서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 시설노동자들의 싸움이 진행되고 있다. 충남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최근 실시된 파업 찬반 투표에서 97.5%의 찬성률을 기록해 이를 근거로 지난 6.19일 파업에 돌입했다. 현재 파업 4일째를 맞이하고 있는 시설관리 노동자들은 학교 기계가동을 멈추고 전기작업을 중단하는 형태의 파업을 취하고 있다. 시설노동자측은 해고자복직과 임금단체협약체결을 목표로 파업을 하고 있지만,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파업 3일째인 21일, 용역업체인 KB 유니온과 노..

영화 '말하는 건축가'가 말하는 소통의 의미

예전부터 '말하는 건축가'를 보고 싶었지만 필자의 게으름으로 인해 극장상영이 끝났다. 아쉬워하던 순간, 대전 시네마테크 까페에서 말하는 건축가를 연장 상영한다는 공지를 봤다. 기간은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뿐이었다. 금요일 수업이 끝나고 바로 시네마테크로 향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간혹 정말로 보고 싶은 영화가 개봉할 때가 있지 않은가? 필자에게 말하는 건축가가 그런 영화였다. 창피한 말이지만 감독도 누군지 모르고 내용도 자세히 몰랐다. 말하는 건축가라는 영화제목이 필자에게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건축가라고 하면 보여주기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자신의 건축물을 보여주는 사람이 아닌가? 건축가가 무슨 말을 할까? 이러한 호기심을 갖고 영화를 감상했다. 정기용 건축가가 '보여주기' 위한 건축을 추구했..

<대학가의 구석구석> 본말이 전도된 대면식 문화

봄, 새학기, 각종모임과 같은 단어가 떠오르는 1학기의 캠퍼스는 활기차고 풋풋한 모습들이 가득하다. 특히 3월 대학교의 모습을 더욱 풋풋하게 만드는 단어는 새내기 일 것이다. 이러한 새내기들에게 중요한 모임인 '대면식'은 1학기 행사에서 중요한 단어 가운데 하나다. ‘2012, 3월 x일 oo과 대면식, 신입생 필히 참석 요망’ 이라는 대면식 포스터가 학과 게시판이나, 홍보게시판에 즐비하다. 신입생과 재학생의 공식적인 첫 자리인 대면식은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생들에게는 기대가 되고 중요한 자리지만, 오늘날에는 신입생들에게 기대가 되거나, 유익한 행사가 아닌 음주, 얼차려 자리로 인식되고 있다. '새내기에 술 강요, 숨지게 한 대학생 유죄'(2011. 6. 30, 경향신문), '중부지역 C대학 선∙후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