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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속세상] 마리 산도스 '인디언의 전설 크레이지호스' 속 자연과 인간

땅과 생명을 짓밟으면 영혼까지 빼앗을 수 있는가 인디언이란 이름을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특히 헐리우드의 서부영화를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디언을 접해봤을것이다. ‘아아아’, ‘호우호우’ 손바닥으로 입을 두드리면서 소리를 내고, 적들의 머리껍질을 벗기고, 벌거벗은 채 생활을 하는 그들의 모습. 우리는 그 모습을 보고 ‘인디언은 야만인이다.’ 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를 통해 필자는 인디언들이 단순히 야만인이라는 사실보다, 오히려 자연을 형제처럼 여기고 평등한 삶을 살아가는 그들의 철학을 배울 수 있었다. 또 책을 통해 묘사되는 백인들의 모습은 오히려 그들이 약탈자라는 또 다른 증거들을 보여준다. 책의 제목인 는 수우족의 영웅이었던 인디언의 이름이다. 책은 그의 일대기를 묘사함과 동시에 그 당시의 인디언..

서울 찍고 대전으로 이어지는 반값등록금 문화제

10월 6일 목요일 오후 7시 대전시청 옆 잔디광장에서 반값등록금 실현/대학생권리보장을 위한 10. 6 대전지역 학생총회 및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대전지역대학생총회 주최로 이루어진 이날 행사에는 대전 지역 대학생들과 일반시민, 고등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했다. 9. 29일 대전지역 대학생 원탁회의, 9. 30 반값등록금 다큐멘터리 상영, 9. 30 학생총회 후원주점을 이어 마지막 릴레이 행사로 이루어졌다. 대학생 학생총회에는 대전 지역 대학생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하는 장이 만들어졌다. 학생총회가 끝이 난 후, 토크 콘서트가 시작되었는데 게스트로는 홍대 인디밴드로 유명한 회기동단편선, MC Lupi, 홀린, 버닝햅번이 참여했다. 토크 콘서트 시작과 함께 분위기는 점점 뜨거워졌다...

[문학속세상] 신도 가네토 '하치이야기' 속 사람에 대한 개의 신의

고려시대 전라북도 임실군의 한 마을에 김개인 이라는 사람이 충직하고 총명한 개를 기르고 있었다. 어느 날 동네잔치를 다녀오던 주인이 술에 취해 풀밭에 잠이 들었다. 때마침 들불이 일어나 김개인 이 누워있는 곳까지 불이 번졌다. 불이 계속 번져오는데도 주인이 알아차리지 못하고 잠에서 깨어나지 않자, 그가 기르던 개가 근처 개울에 뛰어들어 몸을 적신 다음 들불 위를 뒹굴어 불을 끄려 했다. 들불이 주인에게 닿지 않도록 여러 차례 이런 짓을 반복한 끝에, 개는 죽고 말았으나 주인은 살렸다고 한다. 주인은 잠에서 깨어나 개가 자신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음을 알고, 몹시 슬퍼하며 개의 주검을 묻어주고 자신의 지팡이를 꽂았다고 한다. 이 아야기는 잘 알다시피 주인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개의 이야기로, 우리..

노숙자여, 다시 시민으로 돌아오라

지난달 22일 코레일은 시민의 안전과 서울역 이미지 개선을 위해 서울역에 있는 노숙인 을 내쫓았다. 그로인해 서울역 일대의 노숙인은 3분의 1정도 줄어들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역 노숙인은 188명으로 전달 300명에 비해 112명이 줄었다. 박종승 코레일 서울역장은 "역 주변에 노숙인 들이 줄어 주변 환경이 깨끗해졌다"며 "곧 날씨가 추워지는 만큼 나머지 노숙인 들도 자활 일자리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역 내 노숙자들을 강제 퇴거시킴으로써 노숙자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까? 서울역 상담소의 이애신(63) 사회복지사는 “대부분의 노숙인은 쉼터로 가는 것을 꺼리는데 이렇다 할 현실적 대안도 없이 쫓아내는 게 능사는 아니다. 몰아내기만 한다면 또 다른 서울역 ..

아리랑이 중국 문화재? 눈 뜨고 코 베인다

학교식당에서 밥을 먹고 도서관에 가는 길에, 한 아주머니가 볼펜과 종이를 가지고 나에게 왔다. 나도 모르게 피하려고 하는데, 아주머니가 나에게 말을 건다. “중국이 아리랑을 세계유네스코에 자국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받고 있습니다. 서명 해주세요.” 이게 무슨 소리지? 생뚱맞은 소리에 약간 놀랐다. 아리랑을 중국 문화재로 등록을 한다니? 처음 듣는 소리였다. 언론을 통한 자세한 정보를 접한 적도 없고, 주변 친구들한테도 들은 적이 없다. 도대체 아리랑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일까? 6. 21일 중국 길림성의 등은 중국 국무원이 최근 발표한 제3차 국가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아리랑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아리랑과 함께 가야금·회혼례(결혼 60주년 기념식)·씨..

검찰, MB의 사조직인가 법치를 위한 공기관인가?

지난 달 24일, 25.7%의 투표율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끝이 났고 법규에 따라 개표도 못 하고 투표함은 전량 폐기되었다. 오세훈 시장은 당초 약속에 따라 서울시장직에서 사퇴하고 주민투표의 결과에 승복했다. 이를 계기로 무상급식 실행은 탄력을 받는 듯 했지만 전혀 생각지 않은 사건이 발생했다. 검찰이 지난해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곽노현 현 서울시교육감이 본인과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던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2억원의 대가를 건낸 정황을 잡은 것이다. 검찰은 곽노현 교육감의 2억원 전달과 연관된 사람들을 조사 및 자택 압수수사를 하고, 곽노현 교육감에게 영장을 청구했다. 언론은 관련 사실을 연일 특종으로 보도하는 등 어딜가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2억원이 대가냐 선의냐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을 볼 ..

성소수자, 아웃사이더가 아닌 이웃사이더로의 변신

올해 여름 이 전국에 개봉되었다. 제목만 들어보면 로맨스영화? 독립영화? 라고 생각 할 수도 있다. 필자도 그랬다. 하지만 전혀 예상과는 다른 다큐멘터리이다. 4명의 게이들이 만드는 커밍아웃 이야기이다. 종로의 기적의 개봉이 된 후 관객들은 “저도 성소수자를 지지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등 성소수자들에 대해 공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전히 성소수자들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LGBTQQ = 성소수자 란? 그렇다면 성소수자란 무엇인가? 흔히들 성소수자라고 하면 동성애를 가장 먼저 떠 올릴 것이다. 동성애자·양성애자·성전환자를 비롯해 성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을 통틀어 ‘성소수자’라고 한다. 영문 표현으로 ‘sexual minorit..

대부업체, 대학생들의 God father 가 되어 버린 현실

마피아 영화로 유명한 1977년 작품인 대부(God father)라는 영화가 있다. 마피아의 두목 돈 코르네오네가 재력과 조직력을 동원, 갖가지 고민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마피아 사업을 하는 영화이다. 물론 사람들은 일을 의뢰하면 그 만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대부는 자신에게 도움을 구하러 오는 사람들을 패밀리라고 칭하면서 더욱 의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아이러니 하게도 오늘날 대한민국에도 이러한 대부들이 있다. 도움이 필요한 대학생들을 위해, 언제 어디서나 전화한통으로 문제를 해결해준다. 처음에는 대학생들을 패밀리처럼 맞아주지만 돈을 빌려주고 난 후 딴사람이 되어버린다. 대부는 대학생들을 높은 연체율로 압박하고, 그들을 꾸준히 빚쟁이로 양산하고 있다. 대출 대학생 5만명 8백억 ..

<분노하라>가 말하는 분노의 미학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반값등록금 실현과 최저임금인상을 위한 촛불문화제, 4대 종단의 종교인과 시민환경단체의 4대강 사업 반대운동. 위의 사례들은 우리사회에 큰 이슈가 되었던 사건들로 현재완료가 아닌 현재진행중이다. 이것은 정의롭지 못한 사회에 대해 항거하는 분노의 표출이다. 『분노하라』86페이지의 소책자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에서 말하는 내용은 간단하다. 하지만 이 책이 던지는 화두는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과거 반나치 레지스탕스 운동가였던 저자 스테판 에셀은 올해 나이 94세다. 1917년생인 그가 오늘날 사회에 무관심한 프랑스의 젊은이들에게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는 우리나라에도 동일한 의미를 던진다. 이 책은 무관심의 태도를 극복하고 비폭력을 주장함으로써 "분노하라"는 정의를 이끌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