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은박지 (20)

[알바렐라] 만능이 되어라! - 샌드위치 가게 알바생

고함20이 야심차게 준비한 재밌고 우울하고 유쾌하나 서글픈 20대 알바 수난기, 다시 쓰는 그 세 번째 이야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의 분업화가 이뤄진 것이 200년도 더 지난 일이건만, 왜 아직도 이 샌드위치 가게에는 도통 분업이란 게 존재하지 않는단 말인가? 야채 썰랴, 반죽 발효시키랴, 빵 구우랴, 설거지 하랴... 지하철에서 먹으면 더 맛있다는 그 샌드위치 가게에서 1년간 일 해온, 모든 일에 만능이어야만 했던 김렐라(21)씨의 하소연을 들어보자. Q. 어떤 알바를 하셨나요? 2011년에 1년 동안 샌드위치 가게에서 일했어요. 주말엔 아침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일했고, 주중에 하루 골라서 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 일했어요. 매장 안의 전반적인 일을 다 했어요. 재료준비, 빵 굽기, 쿠키 굽..

참여인원 75명, ‘새내기 카톡감옥’을 아시나요?

3명 이상이 모이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이하 단체 카톡방)이 만들어지는 시대, 대학교 새내기들의 입학 전 모임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대학에 합격하는 순간 그들은 '새내기 카톡감옥'으로 초대된다. 단체 카톡방이 서로를 알아가는 기회를 주기도 하지만 새로운 문화가 불편한 사람도 있다. 올 해 광운대학교에 입학하는 새내기 박지원(20세)씨는 두 달 이상 '새내기 카톡감옥'에 몸담았다. "저는 입학사정관제로 합격을 해서, 합격 발표가 수능 이틀 전에 났어요. 그 때 부터 지금까지 제 인생 가장 긴 잉여시기를 보냈어요. 학교도 안 가고, 할 것도 없고…. 간간히 아르바이트만 하면서 심심하게 보냈어요." 대학 합격자 발표 이후부터 입학 전까지, 수험생들은 10대도 20대도, 고등학생도 대학생도 아닌 애매한 시기..

드라마에 고등학교는 있어도 대학교는 없다?

드라마 ‘학교 2013’의 인기가 뜨겁다.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이제는 월화극 시청률 1위 MBC '마의‘를 3%차이까지 바짝 쫓아왔다. ‘학교 2013’의 인기 요인은 현실의 학교를 실감나게 풀어냈다는 데에 있다. 젊은 세대는 공감하며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고, 연령대가 높은 시청자들은 자신들 세대의 학교와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에 충격을 받으며 드라마에 집중하게 된다. 그런데, 교복 입은 주인공들이 우루루 나와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는 장면들. 낯설지 않다. KBS ‘공부의 신’, ‘꽃보다 남자’, ‘드림하이’, MBC '장난스런 키스‘,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 등의 드라마에서도 줄곧 봐왔던 풍경이다. 갈등의 이유나 해결방식, 등장하는 배우 등은 물론 다르지만, 그들이 교..

복수전공 제도, 이대로 괜찮은가?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서 복수전공은 일종의 관습처럼 행해지고 있다. 상경계열이나 이공계열이 아닌, ‘문돌이’, ‘문순이’들 사이에선 본 전공 하나만 듣는 학생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이는 지속적인 취업난에 복수전공이라도 해놓지 않으면 행여 취업전쟁에서 도태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서다. 이런 두려움 때문에 학생이 원해서 자발적으로 복수전공을 신청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아예 대학 자체에서 복수전공을 의무화 해 놓은 학교도 많다. 가톨릭대, 고려대, 성신여대, 한국외대 등이 그렇다. 이 학교들에서는 복수전공(혹은 다중전공, 연계전공)이나 심화전공 중에 하나를 필수로 선택해야만 졸업이 가능하다. ‘복수전공을 하기 싫으면 심화전공을 하면 그만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심화전공을 택할 경우..

2012년을 정리하는 고함 어워드: 사회 부문

연말에는 연예대상, 연기대상만 있나? 고함 어워드도 있다! 2012년 올 한해, 다사다난했다. 과거의 연장선인 나로호 발사 시도와 쌍용차 노조 이야기가 있었다. SNS의 위력을 보여줬던 채선당 사건, 소설가 공지영의 의자놀이 논란도 있다. 고함 기자들이 머리를 모아 뽑아본 고함 어워드! 그 영광스런 수상자는 누구일까? 올해의 파괴지왕(破壞之王): 김재철 MBC 사장 올 한해동안 성실하게 MBC를 망치고 계신 김재철 사장님께 파괴지왕 타이틀을 수여한다. 2월, MBC의 직원들이 MBC 정상화와 김재철 사장 퇴임을 목표로 기약 없는 장기파업에 들어갔다. , 등 MBC의 간판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 170일 만에 노조원들은 사장 퇴임에 희망을 걸고 업무복귀를 했지만, 김재철 사장 해임안은 ..

김성주 선대위원장 강력추천! 웰빙 진생쿠키 레시피 대 공개!

애도 키우고 돈도 벌고!! 육아와 창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웰빙 진생쿠키 레시피로 김성주 선대위원장이 말하는 능동적 창업가가 되어보자! "애 젖먹이면서 '진생쿠키를 만들었다'고 구글에 올리면 전 세계에서 주문을 받을 수 있다" "젊은이들이 어마어마한 가상세계가 있는데 왜 수동적으로 대응하는지 모르겠다" (10월 1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기자간담회) "미국의 한 여성이 초콜릿 쿠키를 만들어 인터넷에 올려 성공적으로 창업한 사례가 있었다." (11월 7일 서울여대 학생누리관 '걸투콘서트') 일자리 창출하는 데 이렇게 쉬운 방법이 있었네요! 청년실업이 여태껏 왜 그렇게 문제가 됐던건지 이해가 안가네요. 그렇죠?^^

[D-22] '사회를 변화시키는 의사가 되고 싶어요', 의대협 의장 남기훈씨

정치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생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요? 영어에 소질이 없어 토익 600점 넘기가 어려운 20대부터, 맞벌이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부, 본업 말고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예술계 종사자들까지. 대선을 100일 앞두고, 100일 간의 릴레이 20대 인터뷰를 시작해 20대의 진짜 삶을 정치권과 사회에 전달하겠습니다. 취지에 공감하신다면, 여길 클릭해 고함20과 20대의 목소리를 후원해주세요! ‘의대생은 돈 많은 집에서 남부러워할 것 없이 귀하게 자랐을 것이다.’ ‘의사는 돈 걱정 없이 잘 먹고 잘 살 것이다.’ 우리들이 의대생, 그리고 의사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이다. 이런 편견은 일반 국민과 대한민국 의료계 사이의 불신을 낳았고, 뿌리 깊은 불신은 왜곡된 의료현실로..

“우리도 계속 TV 보고 싶어요” 시청권보다 우선인 디지털전환?

2012년 12월 31일 새벽4시, 아날로그 TV방송이 완전 종료됨과 동시에 디지털 방송으로 의 전환이 완료된다. ‘디지털 전환’이란 아날로그 방송신호를 디지털 방송신호로 바꾸는 것으로, 1980년대에 흑백방송이 컬러방송으로 전환되었던 것에 버금갈 만큼 방송계의 큰 변화라 일컬어진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들은 이미 아날로그 방송 송출이 중단되었고 디지털 전환이 완료되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말로는 2012년 12월 31일 새벽4시가 지나면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이 고화질 ․ 고음질의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정말로 모든 국민의 시청환경이 향상되는 것일까? 디지털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 작업이 필요하다. 디지털 TV라면 디지털 신호를 받을 수 있는 안테나 장치만 있으..

“정신 차려” vs “정신없이 즐겨라”, 국내외 에너지 음료 광고 비교

대학생들이 바쁘게 과제를 하다가 마지막 저장 순간에 저장 대신 취소를 눌러 과제를 날려버리고, 젊은 여성이 아르바이트에 늦지 않기 위해 허둥대며 버스에 타다가 돈 대신 휴대전화를 돈 통에 넣어 버린다. 이런 우스꽝스러운 상황 다음에는 “바쁘니까 청춘이다”, “청춘차렷! Hot six"라는 광고 카피가 뒤따른다. 젊은 직장인 남성이 포장마차에서 동료와 함께 술을 마시며 사표를 낼지 말지 고민한다. 방 안에 누워 그 장면을 TV로 지켜보는 백수는 “취직을 해야 사표를 쓰지”라며 그들을 부러워한다. 내무반에서 정자세로 그 장면을 TV로 보는 군인 일병은 “부럽다. 누워서 TV도 보고….”라며 백수를 부러워하고, 다시 처음의 직장인 남성이 그 장면을 TV로 보고 “저땐 제대하면 끝이었는데….” 하며 군인을 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