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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속세상] 히가시노 게이고 '명탐정의 저주' 속 우리의 의식

당신은 생각해 봤나요? “그걸 이해하려면 이 마을의 특성을 알아야 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곳엔 확실한 역사가 없습니다. 그래서 각자가 자신의 형편에 맞게 역사를 만들어 내어 믿고 있는 실정입니다. 예를 들어 자신들이야말로 크리에이터의 후예라고 주장하는 가문이 제가 아는 것만도 다섯 집이나 됩니다.” “그중 하나가 우리 집이고요.” 미도리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불쑥 말했다. 나는 놀란 얼굴로 시장을 바라보았다. “정말입니까?” “돌아가신 아버지는 그렇게 믿었습니다.” 시장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 바람에 누군가로부터 살해당할 뻔하기도 했고요.” 웃으며 들을 얘기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요컨대, 이 마을의 뿌리에 관한 얘기는 극도로 민감한 주제라는 겁니다.” -히가시노게이고 중 한 장면 ..

[베풀뉴스] 이 사회를 물려 받을 20대의 '밑바닥 의식'이 고함

어떻게 시간이 가면갈수록 대학생들 인성이나 의식수준은 밑바닥으로만 내려가니 원.. 맨날 남탓,정치탓,사회탓,어른탓밖에 할줄 모르고 ㅉㅉ ('대학생 MT서 또 음주 후 사망' 기사, 4월 10일 네이트 베플) 대학생이 MT에서 음주 후 사망 했다는 기사에 대한 베플이다. 이에 대해 베플은 20대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으로 가득했다. 옛날과는 달리 대학생들의 의식 수준이 많이 내려 갔다는 것이다. 심지어 대학생을 너무 많이 뽑아서 자격 없는 이들이 대학에 들어가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힘을 얻었다. 나는 올해로 27살이다. 빠른 친구들은 이미 취직을 했지만 아직도 반수가 대학생이고 그 반 정도는 백수이다. 그래서 나는 대학교에 다니고 있음에도 20대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저 제 때 날아오르지 못한 불량품이라..

[베풀뉴스] 제2의 광우병 사태?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정부의 눈치보기

전에도 그랬지 국민의 안전보다는 미국축산업자의 이익을 대변하고 미국산 소고기 수입업자의 불만에 더 신경을 썼던 이명박 정부가 어디 가겠어? (4월 6일, 동아일보의 ‘정부, 황당한 日 식품 수입 중단’ 기사에 대한 네이트 댓글) 식품 업체 눈치 보기? 동아일보는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부근 4개 현에서 생산된 채소에 대해 수입 중단 조치를 내렸지만 정작 이 지역에서 국내에 수입된 채소는 예전에도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작 극미량이나마 세슘이나 요오드가 검출된 일본산 가공식품에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음으로서 이번 조치가 실효성이 없는 조치가 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또한 동아일보는 이번 조치가 이렇게 실효성 없는 조치가 이루어진 이유로 정부가 식품 업계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

[이슈0406] 백두산원전착공예정/재보선대진표확정/방사능물방류/MB4대강언급/체감물가

중국 '백두산 원전' 7월 착공 중국이 백두산에 100km 정도 떨어진 지린성 바이산시 징위현에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7월 착공해 2016년 3월에 제 1기 원자로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현재 랴오닝(遼寧) 성 랴오닝 반도 끝부분과 산둥(山東) 성 산둥 반도 동쪽 등 한반도와 가까운 곳에 원전이 세워져 몇 년 안에 가동될 예정이다. 이들 중국 원전은 사고가 나면 한반도에 직접 피해를 줄 수 있는 위치다. 최근 동 일본 대지진이 일어남에 따라 잠시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다시 재개될 양상이 높을 것이라 한다. 현재 지진의 피해가 얼마나 극심한지 잘 알고 있을테고, 남·북한 과학자들이 현재 백두산 화산 재폭발 관련하여 회의까지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화산 폭발시 직·간접적인 영..

[이슈0329] 약값폭탄/MC몽징역선고/방사성물질/독도교과서/상식적매뉴얼

대학병원 본인부담률 2배로 올라, 중증환자 "약값 폭탄" 정부가 대학병원을 이용하는 환자의 약값 부담을 두배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대형병원에만 환자가 몰리는 현상을 막겠다는 의도인데 작은 병원 못가는 환자들은 어쩌라는 것인지 등의 반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문제는 감기 같은 경증 질환 뿐 아니라 중증 질환까지 약값 인상 대상에 포함된다는 것이라고 하는 군요. * 짤막한 이야기 좋은 의도를 가장한 악법인 것 같군요. (조준상) 가장 빠르고 쉬운 만큼 시민들에게 타격이 큰 방법을 아무런 고민 없이 택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이세연) 개인 병원을 살리기 위한 지름길을 선택한 것 같군요. 사람들이 작은 질병인데도 불구하고 무조건 대학병원만을 고집한다면 문제가 있지만, 우선 정부가 사람들이 개인 ..

[이슈0324] 신정아에세이/4대강사망사고/강력사건/일본식품수입금지

* 매일 아침, 하루 전 있었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요한 이슈들을 모아서 브리핑하는 '데일리 20대 이슈' 코너입니다. 20대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던 이슈들, 그리고 그것에 대한 고함이들의 다양하면서도 날카로운 짤막한 생각들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짤막한 이야기'에 함께 참여하고 싶은 20대들은 editor@goham20.com으로 간략한 자기소개와 함께 신청 메일을 보내주세요! 신정아 자전에세이 파문 최근 신정아 씨가 자신의 수인번호를 제목으로 단 책 ‘4001’을 출간했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나 장윤 스님은 몰론 그의 지인들까지 그대로 실명을 썼다고 합니다. 특히 정운찬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 도덕관념 제로’, ‘ 표현하기 어려운 돌발행동을 했다 ’ 고 적어 여당은 현재 패닉 상..

[베풀뉴스] 나는 가수다, 그들이 당당하게 외칠 수 있는 이유

'가수의 노래를 점수로 매겨 떨어뜨리는 것은 예술에 대한 모독이다.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울렁거린다' (나는 가수다, 조영남 베플) MBC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 대한 가수 조영남의 한 마디가 네티즌들의 뭇매로 돌아왔다. 이에 대해 칼럼니스트 하재근은 “나는 가수다가 제시하는 가창능력이란 것이 결코 가수의 가치를 평가하는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나의 가치에 입각한 경쟁과 줄 세우기만 있다면 결국 파쇼사회로 흘러가게 된다” 며 조영남의 의견에 동조했고 “당사자가 모욕감을 느낀다는데, '건방지게 어디서 모욕감을 느껴! 모욕감 느끼지 마!'라고 명령하는 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 이건 파쇼다. 이 프로그램에 기꺼이 협조하는 가수들에게 환호하는 정도로 그치지 않고, 협..

광저우 아시안게임, 세 가지 씁쓸함

안 그래도 별것 아닌 일들이 넘쳐나는 세상에 요즘 희대의 잉여거리가 하나 더 발생했다. 바로 광저우 아시안게임이다. 어찌나 종목도 다양하고, 우리나라 선수들은 또 왜 그렇게 메달을 많이 따는지 진도 따라잡으려면 하루 종일로도 모자랄 지경이다. 선수들의 활약 소식에 함께 기뻐하며 춤만 추는 나날이라면 얼마나 좋으리. 그런데 이놈의 아시안게임은 씁쓸한 뒷맛을 자꾸 남긴다. 첫 번째 씁쓸함 : 병맛 방송국, 더 병맛인 네티즌 SBS가 단독 중계를 해도 문제더니, 세 방송사가 함께 중계를 해도 문제다. SBS의 동계올림픽, 월드컵 독점 중계를 문제 삼던 네티즌들은 이제는 차라리 SBS가 단독 중계할 때가 나았다고 성토하고 있다. 세 방송사가 모두 같은 종목, 인기 종목만을 중계하는 과거의 상황이 또 다시 벌어지..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일본의 문화라고 하면 우리는 ‘오타쿠’라는 단어를 손쉽게 머리에 떠올린다. 그만큼 일본문화의 특이성이 함축되어있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우리가 ‘오타쿠 문화’를 설명하려 하면 집착, 변태 같은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미 오타쿠 문화가 국내에 암암리에 퍼지면서 사회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단지 오타쿠 문화에 대해 혐오감 이상의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이 글은 오타쿠 문화, 특히 그 중에서도 ‘미연시’라는 생소한 주제로 글을 전개하려 한다. ‘미연시’라는 주제를 선택한 이유는 미연시의 그 강력한 문화적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사람들이 이 분야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미연시, 그 생소한 이름 미연시 자체가 사람들이 꺼려하는 오타쿠 문화 중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