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자취 (24)

박원순, 기성세대를 대표해서 대학생들에게 사과하다

‘대학생 주거문제 해결 워크샵’이 진행되었던 홍익대학교 가람홀, 2시간동안 대학생들과 패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박원순 시장이 450명의 대학생 앞에서 정중히 사과를 했다. 시장으로서, 또 기성세대로서, 대학생들의 주거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서울에 와서 나도 잘 때가 없어서 독서실에서 3달간 양말도 안 벗은 채 살았다. 그런데 그 때로부터 40년이 지났다. 아직도 이런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은 너무나 죄송한 일이다. 기성세대를 대표해서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의 말을 전하는 동시에 “정책의 방향은 미래에 가 있어야 한다. 기성세대가 힘들더라도 미래세대가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는게 중요하다.”며 대학생 주거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시장님 우리 ..

[기획] 대구에서 서울로, "학점교류, 어렵지 않아요!"

누군가 ‘다음 학기에 교환학생 갈 예정’이라고 이야기하거나, 교환학생 경험을 말한다면 보통 상대방의 반응은 백이면 백 이런 식일 거다. “어디로 갔어? 미국? 유럽? 거기 좋아?” 그러고 나면 그 나라와 우리나라의 차이, 또 거기서 만난 수많은 유학생들과 문화 차이 이야기 같은 것들이 자연스럽게 다음 대화 주제가 되곤 한다. 그런데 어디로 교환학생 다녀왔냐는 질문에 ‘한국’이라고 대답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학생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하긴 하지만 정상적으로 운영 중인 ‘국내대학교환프로그램’을 이용한 학생들의 경우다. 굳이 잘 다니던 대학 놔두고 국내의 ‘다른’ 대학으로 교환학생을 가는 이유는? 졸업을 위해 꼭 필요한 과목이 재학 중인 대학에 열리지 않아서일 수도 있고, 학교를 같이 다니고 싶은 사람이 있..

[데일리이슈] 대학생 주거 문제, 말 대신 대책이 필요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건설 주택 시장 동향 및 대응 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 참석해 주택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등 사회 환경이 바뀌고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주택 정책도 바뀌어야 한다"며 "단기적인 처방도 중요하지만 민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장기적인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자취 및 하숙 중인 대학생의 주거 문제를 이야기하는 모임인 '민달팽이 유니온'의 김은진 씨도 참석했다. 김 씨는 "언제 내릴 지 모르는 만원버스를 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치솟는 대학가 전세 및 하숙비 해결을 위한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김 씨가 위 회의에 참석해 대학생 주택난에 대해 발언한 것은 그만큼 현재 자취를 하거나 하숙을 ..

[자취왕] 외롭다, 고양이나 한 마리 길러볼까

발자취: 저 동물을 좀 길러볼까 해요. 자취왕: 지금도 기르고 있는 것 아니야? 싱크대에 초파리라던가...... 발자취: 아니요! 그런 것 말구요. 저녁 늦게 불 꺼진 집에 들어서면 아무도 절 반겨주는 이 하나 없다는 사실이 문득 너무 외롭네요. 고양이나 강아지라도 키우면 좀 덜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자취왕: 전에 우리 아버지가 나랑 소주 한 잔 하면서 이런 말씀 하셨던 게 생각나는구만. 이 집에서 내가 들어오면 그래도 그나마 반갑다고 뛰어나와 주는 건 이제 요 개새끼 밖에 없다고...... 그래, 어떤 때는 사람보다 이런 동물들이 더 큰 위안이 되기도 하지. 어디서 들었는데 사람은 아직도 원숭이들이 서로 해주는 그 ‘털골라주기’를 하고 싶은 욕구가 있어서 고양이나 강아지 같은 동물의 털을 ..

[자취왕] 꽁꽁 얼려버리자 냄새나는 그것!

발자취: 자취왕님, 식사 하셨어요? 자취왕: 그럼, 자취왕은 끼니를 거르지 않는다. 자취생일수록 건강을 챙겨야지. 자취방에서 혼자 있는데 영양실조로 쇼크라도 와 봐, 누가 들여다보겠니. 삼 시 세 끼 밥 먹는 것은 장수의 첫 걸음이란다. 발자취: 역시 왕다우세요. 그치만 혼자 먹는 밥은 정말 맛이 없네요. 자꾸 잘 안 먹게 돼요. 아, 정말 싫은 건 이렇게 혼자서 이렇게 조금밖에 안 먹는데도 음식물 쓰레기는 생긴다는 거에요. 음식물 쓰레기양이 많은 것도 아니고 조금씩 찔끔찔끔 나오니까 봉투 하나 채우는데도 너무 오래 걸리고. 요즘 날이 따듯해지니까 날파리도 생기고 냄새도 나고, 정말 음식물 쓰레기 무서워서 집에서 밥을 못 먹겠어요! 자취왕: 그래, 나도 한 때 그런 고민을 한 적이 있지. 정말 음식물 쓰..

[자취왕] 참을 수 없는 벽 너머의 당신의 소리

자취왕: 오늘은 또 왜 이리 축 처져있는가? 발자취: 자취왕님. 저...흑흑...... 자취왕: 아니, 나 별 말 안했다? 갑자기 왜 또 찔찔대. 뭐가 문제야, 또? 혹시 친구들이랑 너무 떠들고 놀아서 주민들한테 신고 당했냐? 발자취: 아뇨, 그럴리가요! 자취왕님께서 저번 주에 일러주신 대로 잘 처신해서, 이제 애들은 집에서 칫솔 들고 다 나갔어요. 친구들이 이제 집에 안 오니까 너무 조용하고 좋더라구요. 진짜 이제 사람 사는 것 같이 살겠구나, 싶고. 그런데 전 그동안 몰랐던 거에요, 옆집에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이 산다는 걸...... 제 방이 그 동안 시끄러워서 안 들렸던 소리가 이제 너무 잘 들려요. 밤이고 낮이고 듣고 싶지 않은 여러 소리가...... 집 안에 도저히 오래 있을 수가 없네요. 제..

[자취왕] 방에 세간이 하나도 없어요!

* 인물 소개 발자취 - 자취를 '발'로 할 뻔한 위기에서 기적처럼 자취왕을 만나게 된, 갓 자취에 입문한 초보 중의 초보. 자취왕 - 자취 n년차인 자취계 자타공인의 최고수. 그 이름하여 자취왕. 그가 가지고 있는 자취 정보의 끝은 어디인가? 그가 화수분처럼 쏟아내는 자취팁들은 자취에 대한 생각이 전무한 사람마저 자취를 하고 싶게 만드는데... ........ 발자취: 으헝, 저 어떡해요? 자취왕: 또 왜 이래? 무슨 일이냐. 집을 못 구했느냐? 발자취: 간신히 집은 구했는데요....... 집에 정말 가구가 하나도 없어요. 침대, 책상, 의자, 옷장, 냉장고, 가스 렌지~ 으악! 돈도 별로 없는데 이 많은 것들을 다 어떻게 사죠? 자취왕: 어허, 내가 지난 시간에 옵션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란 말을 안..

[자취왕] 집 구할 땐 뭘 봐야 하나요?

* 인물 소개 발자취 - 자취를 '발'로 할 뻔한 위기에서 기적처럼 자취왕을 만나게 된, 갓 자취에 입문한 초보 중의 초보. 자취왕 - 자취 n년차인 자취계 자타공인의 최고수. 그 이름하여 자취왕. 그가 가지고 있는 자취 정보의 끝은 어디인가? 그가 화수분처럼 쏟아내는 자취팁들은 자취에 대한 생각이 전무한 사람마저 자취를 하고 싶게 만드는데... ... 발자취: 이제 부모님의 허락도 얻어냈고, 집만 구하면 된다! 자취왕: 쯧쯧, 벌써 3월이 다 지나가는데 어디서 방 구하려고? 이미 학교 근처의 괜찮은 집들은 다 나간지 오래일 거다. 발자취: 으헝, 그럼 전 어떡해요? 자취왕: 울긴 왜 울어! 빨리 발품 팔아 찾아 봐야지. 강제 통학하고 싶어?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주변의 부동산에 가서 소..

[자취왕] 자취하고 싶은데, 부모님이 반대해요!

* 인물 소개 발자취 - 자취를 '발'로 할 뻔한 위기에서 기적처럼 자취왕을 만나게 된, 갓 자취에 입문한 초보 중의 초보. 자취왕 - 자취 n년차인 자취계 자타공인의 최고수. 그 이름하여 자취왕. 그가 가지고 있는 자취 정보의 끝은 어디인가? 그가 화수분처럼 쏟아내는 자취팁들은 자취에 대한 생각이 전무한 사람마저 자취를 하고 싶게 만드는데... ... 발자취: 자취하고 싶은데, 부모님이 허락을 안 하세요. 어떡하죠? 자취왕: 안녕, 도움이 필요하구나, 잘 찾아왔어. 편하게 말할게, 왕王 이니까. 내가 아는 한 소년은 서울에서 인천까지 막차시간 이후에 매일 택시를 타고 집에 가서 영수증을 보여줬다더군. 이 돈으로 차라리 자취를 하겠다고 말이지. 뭐, 이건 별로 추천하고 싶진 않구나. 일단 자취를 해야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