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지하철 (23)

[데일리이슈] CCTV 보다 더 중요한 스크린 도어 설치

CCTV 설치, 지하철 내 사건·사고 감소시킬 수 있기를 7호선 모든 전동차 객실 내부에 CCTV 1008대가 설치되어 오늘부터 가동된다. 지하철 내 범죄예방과 안전관리, 쾌적환 환경 유지를 위해서다. 그동안 지하철 내에서 폭행, 성추행, 각종 기행 등이 일어나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는 일이 빈번했던 것에 대한 안전조치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고의적 범죄인 성추행 같은 경우에는, 성추행범들에게 심리적으로 압박을 줘 범죄율을 줄일 수 있을 듯하다. CCTV 영상은 비상인터폰이나 화재경보 등 긴급상황이 발생할 때만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영상도 30일이 지나면 자동 삭제된다고 한다. 신고 되지 않은 긴급 상황에 대해서 즉각적으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점이, 실효성을 떨어뜨릴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

임산부 배려석, 지금 누가 앉아있습니까?

지하철과 버스. 좌석이 알록달록해졌다. 노란색은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자리, 핑크색은 임산부를 위한 자리이다. 색으로만 구분 한 것이 아니라 그림과 글씨로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게 표시도 해 놓았다. “노약자와 장애인 임산부를 위한 자리를 비워둡시다.”라고 안내방송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은 임산부가 아니었다. 평범한 학생, 주부 누구 할 것 없이 자리에 앉아 귀에 이어폰을 꽂거나 시선을 창밖으로 돌린다. 임산부는 그런 그들을 바라보며 한숨을 쉴 수밖에 없다. 임산부 배려석 유산의 80% 이상이 임신 12주 이내에 가장 많이 나타날 정도로 임신 초기는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그래서 임신 초기의 임산부는 충분한 안정을 취해야 한다. 만삭의 임산부의 경우 장시간..

100원씩 추가되는 교통 요금, 수도권 교통 요금제의 원리는 무엇일까?

100원씩 추가되는 데, 어떻게 붙는지는 모르겠다. 그저 좀 길게 타면 붙고 짧게 타면 붙지 않을 뿐. 그렇게 알고 지나쳤는데, 1050원으로 오른 이후 조금 부담된다. 100원만 붙어도 1150원. 이거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 교통비를 두고 심심치 않은 불만이 터져 나오는 요즘. 수도권 교통 요금은 어떻게 운영되는 지 알아봤다. 일단 수도권통합요금제의 핵심은 "거리비례방식" 이다. 총거리를 따져서 기본요금 + 추가요금을 정산하는 것. 거리는 승하차 지점을 중심으로 계산 된다. 기본 요금은 1050원. 기본 거리는 10km 이내다. 10km를 초과하면 매 5km마다 100원씩 추가된다. 당신이 내릴 때 100원이 추가됐다면 승차지점에서 15km 이상 20km 미만을 여행했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추가 ..

우측통행이 시행된 지 2년, 아직도 우왕좌왕한다

계단을 오를 때, 내려오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왼쪽으로 비켜줘야 할지, 오른쪽으로 비켜줘야 할지 한번쯤은 고민해봤을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대부분 우측보행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우측통행이 시행된 지 2년. 아직까지도 계단을 오르거나 길을 걸을 때 오른쪽으로 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오른쪽으로 가야할지 왼쪽으로 가야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다 사람들과 부딪히기 일쑤다. 오히려 우측통행 시행이후 더욱 무질서해진 느낌마저 든다. 이미 우측통행보다는 좌측통행이 익숙한 사람들, 그렇다면 왜 우측통행을 시행하는 것일까. 좌측통행은 일제 강점기 시대의 잔재이기 때문이다. 1921년 일제 강점기 때, 조선총독부는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방법을 일본과 같은 좌측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과..

[데일리이슈] 지하철 기관사 자살, 누구의 책임인가

12일 아침 트위터는 지하철 출근길에 있는 사람들의 트윗으로 가득했다. "무슨 일인지 5호선 지하철이 너무 느리게 움직인다", "지각할 것 같아 결국 중간에 내려 버스로 갈아탔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지하철 운행이 혼선을 겪은 이유는 기관사 이모(43)씨가 12일 오전 8시 5분 왕십리역에서 열차에 뛰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씨는 오전 근무를 마친 직후, 직원용 스크린도어 출입문을 통해 열차로 뛰어내렸다고 도시철도공사 측은 밝혔다. 사고로 5호선 마천방향 열차 운행은 18분 동안 중단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 씨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상태였다. 지난해 6월 열흘간 병원 치료를 받은 후 내근직으로 전직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계속 운행 근무를 맡아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도시철도노조는 ..

에스컬레이터, 아직도 한 줄서기 하세요?

"에스컬레이터는 러닝머신이 아닙니다. 두 줄로 안전히 탑승하세요." 지하철역, 대형 건물의 에스컬레이터를 타다 보면 종종 발견하는 문구이다. 의아함에 고개를 갸웃거리지만 이내 걸어 올라오는 뒷사람의 눈치를 보며 오른쪽으로 옮겨 탄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줄서기’를 해야 한다고 알고 있으며, 실제로도 습관적인 한 줄서기를 실천하고 있다. 에스컬레이터 한 줄서기 문화는 1998년 시작된 한 줄서기 운동을 시초로,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 당시 ‘바쁜 사람에게 공간을 양보하자’, ‘선진국의 예절 문화를 정착하자’라는 취지하에 시작된 한 시민단체의 운동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한 줄서기는 시행 이후 여러 문제점을 야기하였고, 이에 대한 한 줄서기 문화 개선의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

배려가 없는 젊은이들, 한번 묻고 싶습니다.

지난 7월 29일에 ‘MBC스페셜 - 안철수와 박경철’ 편이 방송되었다. 요즘 젊은이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한다는 이 두 사람이 젊은 세대에게, 또는 사회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 위주로 방송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필자는 위 방송의 사회자이자 내레이션을 담당한 김제동(방송인)이 방송 말미에 한 이야기가 아직도 머릿속에 선하다. “누구에게나 청춘이 있습니다. 추억속의 청춘은 푸릇푸릇하지만 현실의 청춘은 너무 아픕니다.” 슬프지만 너무 뻔한 이야기부터 하나 할까 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갖추고도 일할 자리가 너무나 부족하다. 일할 자리가 없다는 것은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해 나갈 인구가 적어진다는 것인데, 그러면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개개인도 항상 불안하고 사회적으로도 각종 부작용이 야기될..

대중교통 적자, 세금으로 메우면 안 돼?

대중교통 요금 인상 논의가 지난 몇 년간 주춤하더니, 올해 들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7월 1일 광주 대구 대전 등의 광역시를 중심으로 지하철 및 버스 기본요금이 1200원으로 인상된 데 이어, ‘200원 인상 방안’이 수도권에서도 검토되고 있다는 사실이 새어나오면서 서민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교통요금 인상의 주된 원인은 운영 적자다. 그 뒤에는 운영 적자를 세금으로 보전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논리가 따라붙는다. 시민 모두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아닌데 시민 모두가 내는 세금으로 대중교통 운영 적자를 메우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논리다. 일견 타당한 면이 있는 주장이지만 대중교통이 왜 대중교통이고, 공공재가 왜 공공재인지를 생각해보면, 일방적인 요금 인상을 ‘어쩔 수 없..

신상털기는 이제 그만

‘지하철 막말남’ 사건이 엄청난 화제가 되고 얼마 있지 않아서 ‘지하철 막말남’의 신상정보가 모두 밝혀졌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네티즌들의 능력이 참 여러모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앞으로 어디서나 품행을 단정히 하고 다녀야겠다는 경각심마저 생겼다. 그런데 며칠만에 신상정보를 잘못 털었던 것으로 결론이 나게 된다. ‘지하철 막말남’으로 지목된 ‘한양대학교 기계공학부 4학년 변길섭’은 한양대학교 측에서 확인해본 결과, 한양대학교 학적에 없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이 가상의 인물과 애꿎은 한양대를 욕하는데 헛되이 시간을 낭비한 꼴이 되어버렸다. 더군다나 변길섭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는 이름만으로 스타리그 우승자 출신의 프로게이머 변길섭의 미니홈피가 테러를 당하면서 이번사건의 신상털기는 한편의 코미디가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