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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이슈] 정치신인 손수조가 '진짜 다윗'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

새누리당 손수조 예비후보가 5일 부산 사상 총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맞붙게 됐다. 공천 확정 직후 손 후보는 "돈, 조직, 경력이 부족하지만 보통 사람의 딸이 상식적인 정치를 하라고 공천을 준 것 같다. 보통 사람의 상식적인 정치를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수조의 공천 확정이 패배를 의식한 공천이라는 시선은 여전하다. 문재인 후보의 당선 의미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선거에서 패배해도 '문재인과 맞선 정치신인'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의 이득이라는 것이다. 이유가 어찌됐든 손수조라는 20대 여성 후보가 지역 인사들을 제치고 후보로 확정됐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 메이킹도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연봉 3000만원으로 선거 뽀개기'를 하겠..

추억에 기댄 노무현 열풍과 친노의 암울한 현실

‘벨소리가 요란하다’(노무현 대통령의 자살소식)로 시작해서, ‘당신은 이제 운명에서 해방됐지만,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짝하지 못하게 됐다‘로 끝난다. 문재인의 ’운명‘의 처음과 끝이다. 자살이 주는 파장이 컸다. 소탈한 그들의 동행도 마음을 울렸다. 거기다가 운명이다. 복합적인 ’감정과 그리움‘ 속에서 ’운명‘은 2주 만에 베스트셀러가 됐다.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문재인은 대선주자로 거론되기 시작했고, 2012년 1월, ’다시 뽑고 싶은 대통령‘ 설문조사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43%라는 압도적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 여기저기서 노무현 대통령의 부활이 얘기된다. 노무현은 ’정말‘ 부활한 것일까? 차분하게 생각해보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은 파면 팔수록 이상하다. 정상이 아니란 이야기다..

총선과 대선을 앞둔 각 정당들의 비슷한 공약, 그리고 진짜 약속

여당 공약 = 야당 공약? 2012년은 총·대선이 있는 정치의 해이다. 특히 작년 10·26 보궐선거 이후 정치권에서는 2012년을 위한 통합과 쇄신이라는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실제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은 연대와 통합으로 분석되었고, 한나라당의 한미FTA 비준안 날치기 통과 이후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 심판’을 기조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라는 실질적인 진보진영 통합을 이끌어냈다. 또한 야권뿐만 아니라 새누리당(구 한나라당)에서는 한미FTA 비준안 날치기 등 기존 부정적인 이미지 탈피와 친박계열의 재정비를 위해 당명을 바꾸고 당내 쇄신을 천명하기도 하였다. 이 와중에 여야 모두 4·11 총선을 50일 남짓 앞두고 총선 공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공약 발표 후 지금까지도 공..

비정규직은 나라의 일회용품인가

2012년 첫 출근 날, 서대문도서관에는 낯선 얼굴들이 많다. 공무원들이야 새해가 되도 변함없이 출근을 하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물갈이되었다. 공무원들끼리는 이런 상황이 익숙한 듯 "아이고, 그래도 청소하시는 어머니는 5년 넘게 하셨는데.." "어쩔 수 없지 뭐.." 라며 대화를 이어간다. 공공기관에서도 비정규직은 1년 정도 쓰고 갈아 끼우는 일회용품에 불과하다. 2012년에는 총선이 있는 만큼 비정규직에 대한 정책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구 한나라당)에서는 파견 사용기간 제한(2년)을 없애고 무기한 사용이 가능하게 하는 정책을 내놓았고, 민주통합당은 '동일 임무, 동일 임금'이라는 기치 아래 비정규직과 정규직간 차별을 없애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노동계에서는..

[데일리이슈] 왠지 반갑지 않은, 정치권의 20대 청년 챙기기

황송해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최근 며칠 사이에 여야 할 것 없이, 각 정당에서 20대를 겨냥한 공약들을 거침없이 쏟아내니 말이다. 대학생을 위한 등록금 대책, 취업준비생을 위한 일자리 대책은 물론 군인 복지 정책까지 모든 20대를 위한 ‘돈 잔치’가 공약화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중소기업 구인난과 대학생 취업난을 연결시킨 정책을 마련했다. ‘중핵기업’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에 입사를 약속한 대학생에게 2년간 장학금을 지원하는 ‘88장학금’, 주조․금형․용접 등 구인난이 심각한 중소기업에 입사하려는 대학생에게 장학금과 생활비를 제공하는 ‘뿌리장학금’이 그 구체적 형태다. 민주통합당은 300인 이상의 대기업에게 매년 3%의 청년고용을 할당시키는 제도 도입을 내걸었다. 법인세의 0.5%를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

'사병 월급 인상', 선거를 위한 표퓰리즘 공약인가

매번 총선이 다가올 때면 정치인들은 민심과 표심을 잡기위해 앞다투어 다양한 공약들을 내건다. '물가안정', '일자리 창출', '출산-육아비용 지급', '지역균등 개발' 등 각 정당들은 국민들이 혹할 만한 것들이라면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법이나 행정적인 방안은 배제한 채 공약을 발표하기 바쁘다. 19대 총선이 60여일 남은 시점에서 4.11 총선을 대비한 정치권의 표심을 잡기위한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됬다. 너도 나도 '사병월급인상 하자.'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은 총선공약개발단 안보분야 책임자인 한기호 의원이 의무복무를 하는 군 병사들의 월급을 현 9만원선에서 최대 40만원선까지 대폭 인상하는 안건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측 관계자는 '병사들의 월급이 오름으로써 병사들의 사기를 증진시키고, 2..

통합이냐 연대냐, 총선 승리를 위한 야당의 움직임

총선이 앞으로 100일도 남지 않았다. 야당들은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통합의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통합 움직임은 크게 2개의 축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진보정당 일부와 시민단체를 포섭해 통합을 이룬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그리고 진보신당 탈당파의 연합으로 이루어진 통합진보당(이하 진보당)이 바로 그것이다. 정권교체는 이들의 공통의 뜻이다. 하지만 총선승리를 위한 통합과 연대에 서로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으며, 안철수 현상과 같은 신드롬에는 아직 맞서기가 역부족이다. 또한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의 쇄신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민주당과 진보당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은 것이다. 새로운 민주당,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민주당이 직접선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당내 지도..

[데일리이슈] 20대 국회의원 탄생,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

20대를 향한 정치권의 러브콜이 뜨겁다. 27세의 한나라당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의 일거수일투족이 언론의 관심사가 되고 있으며, 민주통합당도 청년 비례대표를 대국민 오디션 방식으로 선발하기로 해 주목을 모았다. 20대의 이해를 대변하고 대표해 줄 20대 국회의원들이 올 4월 총선에서 탄생할 것이라는 관측은 이제 확실시되고 있다. 이제 잘 차려진 밥상에 누군가 숟가락 하나만 얹으면, 20대의 정치적 힘이 강화될 예정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상황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정치권의 20대 열풍이 단순한 흥행몰이용이거나 20대의 표심을 잡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의문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한국 정치에서 수십 년간 외면 받던 20대가 하루아침에 주인공의 자리에 올랐으니 미심쩍은 느낌이 드는 것은 당연지사다...

[강연플러스] 문용식 나우콤 대표의 'SNS 시대 2012 대선-총선 감상법'

21일 저녁, 서울 상암동 대회의실에서 문용식 나우콤 대표의 강연이 있었다. 오연호 대표와의 토크쇼 형식을 빌려 진행된 이 강연에서, 문용식 대표는 SNS 시대에 변화될 정치지형을 전망하는 한편, 현실 정치에 대한 간략한 평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최근 일부언론에서 거론된 2012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 “인생 1막은 감옥에서 보냈고, 인생 2막은 나우콤에서 사장으로 보냈다. 인생 3막에는 한국 사회의 발전에 기여 할 생각이다” 라며 정치참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문용식이 말하는 ‘뉴미디어’ 이 날 강연은 ‘SNS 시대, 2012 총선-대선 감상법’ 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그의 저서 「꾸준함을 이길 그 어떤 재주도 없다」소개로 다소 지루하게 시작됐던 강연은 ‘시민참여방송의 미래’를 묻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