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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소 문턱을 낮추는 또래상담제도

거의 모든 대학들이 학교 내 상담 센터를 열고 학생들의 고민을 듣고 있다. 집단 상담이나 심리, 적성 검사, 워크숍 등 많은 프로그램은 학교가 구비하지만 여전히 학생들에게 상담 센터는 어려운 곳이다. 그 이유는 각자 다르겠지만 선뜻 낯선 사람에게 개인적인 고민을 털어놓는 것은 또 다른 고민으로 다가올 수 있다. 찾아가는 서비스, 또래상담 가까운 친구나, 동기가 상담자가 되어주는 건국대학교의 또래상담 프로그램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건국대학교는 2007년 2학기부터 또래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해왔다. 학생 눈높이의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교내 상담센터도 홍보하려는 취지다. 건국대학교 학생상담센터의 황윤미 상담전문가는 “학생들이 센터의 문턱을 높게 지각하기 때문에 또래상담자를 통해 먼저 친구가 되..

대학생들이 말하는 나만의 인간관계

요즘 대학생은 바쁘다. 학과 생활 외에도 스펙을 쌓기 위해 각종 대외활동, 공모전 등 학교 외 활동에 여념이 없다. 흔히들 대학생들의 인간관계는 피상적이고 진정성이 없는 관계일 거라고들 생각한다. 과연 모든 대학생들이 외부활동을 하면서 일회적인 관계만을 유지하고 있을까. 여기 남들의 뒤를 쫓길 거부하고 독자적인 생활패턴과 의미 있는 인간관계를 영위해 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과나 동아리 사람들이 가족 같아요.” 대학생 김주용(24) 씨는 공모전이나 대외활동을 해본 적이 없다. 동아리도 안 들었다. 대신 1학년 때부터 열심히 참여해 온 과의 학생회 활동을 하고 있다. 동아리나 대외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김주용 씨는 “과 생활이 워낙 재밌어서 굳이 동아리나 다른 활동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어차피..

[20대와 인간관계下] 모래처럼 부서지기 쉬운 우리들의 관계

인간은 약하다. 단군 이래 최대 스펙으로 무장한 현 청춘들도 혼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어떻게든 다른 사람들과의 모임에 속하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20대의 모습이다. 개인주의 문화가 팽배하다며 기성세대에게 비판을 받고 있는 20대에게도, 어설프지만 자신만이 갖고 있는 관계의 덩어리가 있다. '공동체'라고 할 수 있는 모임들이 말이다. 물론 20대에게 공동체는 참 낯간지러운 단어이다. 고등학교 사회 교과서에서나 봄직한 이 단어는 청춘들에게 상당히 고지식하며 낯선 느낌을 준다. 대학생 이준헌(26)씨는 “공동체라고요? 글쎄요. 그냥 모임, 동아리, 뭐 이런 것은 와 닿는데 공동체라니 좀 뭔가 교과서같은 느낌이네요” 라고 말한다. 20대에게 공동체는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단어로 여겨진다. 스터디,..

멘토링 봉사, "베푼 것보다 얻은 것이 많아요!"

‘봉사하라, 그러면 당신은 봉사받게 될 것이다.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봉사한다면 당신은 꼭 보상받을 것이다’ 미국의 사상가 에머슨에 따르면 봉사의 가치는 일방통행하지 않는다.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봉사자는 그의 활동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어간다. 스펙을 위한 기록, 봉사 인증 시간을 넘어 봉사활동은 더 큰 가치로 봉사자의 가슴을 울린다. 청소년들의 진짜 멘토, 한초아(25세)씨는 “멘토링 봉사로 힘들었던 시간이 치유되었다”고 말했다. 대전 서부교육청 봉사활동, 중앙일보 공부의 신 프로젝트 3기 멘토, 한국장학재단 지식봉사단 4기로 활동한 그녀는 명실상부 대학생 대표 멘토이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베푼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다고 단언한다. 가장 힘든 시기에 시작했던 멘토링으로 자존감을 높이고 책..

영화 '50/50', 주변사람들에 대한 소중함

27살의 청년 아담이 있다. 아침에는 도심 속에서 조깅을 하고, 건강을 위해서는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다. 또한 조깅을 하면서도 횡단보도의 신호는 끝까지 지키는 바른생활의 사나이다. 하지만 이런 그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떨어진다. 병원에서 그에게 척추 암이라는 희귀암 진단을 내린다. 생존확률은 50/50이란다. 극중 절친 으로 나오는 카일의 말처럼 카지노에선 최고의 확률이라지 않은가. 아무튼 그 후 아담은 반반이라는 확률 속에서 반갑지 않는 암과의 동거가 시작된다 난치병 환자의 영화나 드라마가 감동적인 이유는 시청자는 주인공이 아픔을 겪으면서 자신의 인생에 대한 소중함을 한 번 더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사랑하는 애인이 끝까지 난치병의 주인공을 지켜주면서 고귀한 사랑에 감동을 받기 때문이..

[기획] 솔로들의 식탐 자유, 겨울철 푸드로드

밤새 켜놓은 전기장판과 이불속의 따스한 온기가 요즘 부쩍 포근하게 느껴진다. 어렵사리 이불을 헤치고 일어나 세수를 한다. 하지만 곧 다시 침대에 눈길이 가는 계절. 겨울이 왔다. 집에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온몸을 싸맨다. 거리에 나가본다. 커플들이 짝을 지어 종종 걸음으로 걷는 모습이 눈에 띤다. 옷을 아무리 두껍게 입었어도 커플들의 모습이 왠지 더 따뜻해 보인다. 솔로라면 한번쯤 나도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있다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텐데 하고 생각할 것이다. 4월에도 기록적인 폭설이 오는 요즘, 솔로들의 마음을 찬 바람으로 후비는 이 겨울은 끝나지 않을 것만 같다. 추운 겨울에 마음 한 구석이 허하다면 따뜻한 겨울음식에 몸과 마음을 훈훈하게 해보는 것은 어떨까? 솔로의 자유를 만끽하며 겨울철 푸드..

착한아이 콤플렉스 탐구생활

너님은 나님 몰라요, 나님도 너님 몰라요. 나 다르고 너 다른 사람들을 심층적으로 탐구해보는 사람탐구생활, 오늘은 착한사람탐구생활 편이에요. (남녀탐구생활이 예전만큼 이슈는 아니지만 고함20은 그동안 남녀탐구생활 패러디 시리즈로 많은 조회수를 벌어먹었어요.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간만에 이 형식을 차용해 보아요.) (출처 : http://blog.naver.com/unempty?Redirect=Log&logNo=70048481051) 착한사람의 탐구생활이에요. 편의상 ‘Man Of Goodness’의 약자로 그를 ‘모그(MOG)’로 부르기로 해요. 친절한 모그의 일상 속으로 고고고고고 해 보아요. 아침 일찍 일어난 모그는 엄마, 아빠, 동생에게 ‘잘 잤어?’라는 밝은 인사를 건네며 하루를 시작해요..

[구인] 동네친구 구함

기자놀이터, 언젠가 꼭 써보리라 다짐했건만 매주 이어지는 기사 마감의 압박과 독서토론, 업무보고, 취재, 게다가 아침 8시부터 시작되는 고함20의 지옥의 아침회의ㅋ(늦거나 결석시 벌금이 꽤 쎄답니다....ㅠ) 덕분에 기자놀이터에 끄적일 여유는 저 멀리...... 그러다 금요일 밤, 드디어 기자놀이터에 첫 글을 남깁니다! 봄이 되니 공부는 하기 싫어지고, 마음은 둥둥둥 떠다니고 심란심란, 정처없는 대학교 4학년의 심란한 마음이 의지할 곳은 역시 친구뿐 이더군요. 그 런 데. 내일 저의 절친 동네친구가 이사를 간답니다. 청천벽력 ㅠ 청파팸 이라는 이름으로 열명가까이 되는 친구들이 밤낮 없이 요일 없이 24시간 옹기종기 붙어서 절대 헤어질 수 없는 바퀴벌레 가족들처럼 함께 한지가 어언 5년인데. 이제 이 ..

아직도 아찔한 소개팅의 추억

(믿기지 않을지도 모르나 이 글은 사실에 근거하였음을 명백히 밝힙니다. 이 글을 읽고 뜨끔해 할 당신, 그래 바로 당신 얘기라구요!) “이 언니 진짜 괜찮은 언니거든, 언니 주변에 있는 남자들 죄다 훈남이야. 진짜 내가 하고 싶긴 한데 너도 알잖아. 나 소개팅 해본 적도 없고 그런 자리 너무 부담되서 너한테 주는 거니까 꼭 잘해봐!” 이랬다. 소개팅에서 기대하면 안 된다는 건 그간의 경험으로 잘 알지만 ‘혹시나’, ‘이번만은’ 이라는 기대에 응하고야 말았다. 대체 소개팅은 신촌과 강남역이 아니면 큰일이 나는 건지 강남역 P커피숍 7시라는 통보를 받고 부랴부랴 준비하기 시작했다. 광고에서 송혜교가 그리도 쉽고 간단 하다던 투명메이크업은 송혜교의 얼굴이 아닌 내겐 바탕화장만 한 시간, 포인트 메이크업까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