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학벌 (15)

[청년연구소] 그레이트 코리안 드림을 위해 미국으로 간 유학생들

‘청년'과 '20대'에 대한 인상비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이슈팀의 [청년연구소]는 청년과 20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 텍스트를 소개하려합니다. 공부합시다! 미국 명문 H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교수님. 미국 명문 S대로 유학을 떠난 친구. 미국대학의 학위를 받았다는 이유로 우대받고 존경받는 이들의 미국 생활은 실제로 어땠을까. 이번 주 청년 연구소에서는 미국 유명 대학의 학위를 획득 한 사람들과, 획득하러 간 사람들에 대한 실체를 파헤쳐 보기 위해 ‘지배받는 지배자 : 미국 유학과 한국 엘리트의 탄생(돌베게 펴냄, 김종영 지음)’을 보았다. 유학파들의 미국 학위는 거품일까? 그들은 미국에서도 엘리트로 불렸을까? 미국 유학파에 대해 1999년부터 연구했다는 교수님의 이..

[청년연구소] 이것만 기억해라! 20대의 자격 8가지

청년에 대한 인상비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이슈팀의 [청년연구소]는 청년과 20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 텍스트를 소개하려합니다. 공부합시다! 자격 일정한 신분이나 지위 그리고 일정한 신분이나 지위를 가지거나 일정한 일을 하는데 필요한 조건이나 능력 많은 기성세대와 언론들이 20대에 대해서 논한다. 그들에게는 명확하게 상정된 20대의 모습이 있다. 20대가 그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즉 ‘요새 젊은이들이란...’이란 말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그들이 요구하는 자격을 충족해야 한다. 이번 청년연구소는 그간 언론과 기성세대, 정치권에서 했던 발언과 기사들을 종합해 20대의 자격을 제시한다. 다음과 같은 8개의 자격에 자신이 충족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들이 인정하는 20대. 청..

[데일리칼럼] 명문대가 만만해? '서울대 순혈주의 논란'의 함정

올해 대학 새내기가 된 중학교 후배의 SNS에 글이 올라왔다. 평소 글을 잘 올리지 않던 아이라 무슨 일인가 했다. “과외를 구하는 중인데 학부모들이 서울대 경영학과에 다닌다고 하니 연락을 했다가, 지역균형 전형으로 입학했다고 하니 연락이 끊겨버린다”는 푸념이었다. 시간이나 금액 등 구체적인 이야기까지 마무리됐어도 ‘지역균형’임을 알고 나면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는 사례가 적지 않은 모양이었다. 후배의 이야기와 양상은 다르지만 비슷한 본질의 논란 하나가 인터넷 상에서 현재진행 중이다. 서울대학교 인터넷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 제기된 ‘서울대 순혈주의 논란’이 그것이다. 타 대학 출신의 대학원생을 서울대의 구성원으로 볼 수 없다는 일부 이용자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진 끝에, 운영진들이 ‘학부 출신 전용 게..

"고대를 고대라 부를 수 없는 내가 '서자(庶子)' 같다"

대학교 본교와 분교의 해묵은 논란을 조금이나마 이해해보기 위해 분교생을 인터뷰했다. 인터뷰이는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사회학과에 재학 중인 김정윤(22) 씨. 본교생과 함께 학보사 활동을 하고 본교에서 이중전공을 공부하면서 본교와 분교 양쪽에서 많은 경험을 했을 그에게 ‘분교’와 ‘학벌’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들었다. 정윤 씨의 생각을 모든 분교생의 생각으로 일반화하려는 것은 아니다. 본교생이 분교에 가지는 인식이 제각각이듯 분교생의 인식도 제각각일 수 있음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Q. 분교에 재학 중이다. 진학을 결심한 과정은 어땠나. 학벌에 대한 욕심이 있었나. 순전히 학벌에 대한 욕심으로 세종캠퍼스에 진학했다. 아들의 대학이야기가 나왔을 때 머뭇거리실 부모님의 모습이 싫었다. 당시 지원 가능한 대학 중..

[2013 '학벌'의 무늬] ② 과외를 위한 단 하나의 필요충분 조건, 학벌 그 이상의 학벌

“수능시험 전날 10대 여 재수생 투신자살” 이는 어쩌면 개인의 문제다. 12만 7635명 (2014 대학수학능력시험 재수생 이상 지원자 수) 이는 1년 이상을 ‘뒤처진’ 13만 명의 문제다. 2013 전국 대학진학률 70.7% 아니, 대학에 들어가지 않은 29.3%의 문제다. 국립서울대학교 입학 정원 3096명 국립서울대학교 입학 정원을 제외한 나머지의 문제다. 국립서울대학교 2012년 의과대학 정원 95명 이는 의사로서의 앞길이 창창한 95명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의 문제다. 어쩌면 이는 우리 모두의 문제다. “대학에 들어가지도 않은 사람이 왜 학벌주의를 이야기해?” 혹은 “네가 공부 못해서 서울대 못 간 걸 왜 사회 탓을 해?”라는 말을 반박할 겨를도 없이, 대한민국의 학벌주의는 빠른 속도로 폐허를..

[2013 '학벌'의 무늬] ① '과잠'이라는 이름의 족쇄

“수능시험 전날 10대 여 재수생 투신자살” 이는 어쩌면 개인의 문제다. 12만 7635명 (2014 대학수학능력시험 재수생 이상 지원자 수) 이는 1년 이상을 ‘뒤처진’ 13만 명의 문제다. 2013 전국 대학진학률 70.7% 아니, 대학에 들어가지 않은 29.3%의 문제다. 국립서울대학교 입학 정원 3096명 국립서울대학교 입학 정원을 제외한 나머지의 문제다. 국립서울대학교 2012년 의과대학 정원 95명 이는 의사로서 앞길이 창창한 95명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의 문제다. 어쩌면 이는 우리 모두의 문제다. “대학에 들어가지도 않은 사람이 왜 학벌주의를 이야기해?” 혹은 “네가 공부 못해서 서울대 못 간 걸 왜 사회 탓을 해?”라는 말을 반박할 겨를도 없이, 대한민국의 학벌주의는 빠른 속도로 폐허를 ..

[데일리이슈] 신한은행 사태를 통해 드러난 대한민국의 속살

황당한 소식이다. 아니, 어찌 보면 한국 사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소식이다. 지난 23일 감사원 발표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고객의 학력이 낮다는 이유로 비싼 대출이자를 물리거나 아예 대출을 거절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자세히 살펴보자. 석,박사 학위 보유자에겐 최고점인 54점, 고졸 이하에겐 하점인최 13점을 매겨 점수에 따라 가산금리에 차등을 뒀다. 신한은행이 저학력 대출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부담하게 해 추가로 얻은 수익은 2008~2011년까지 17억원이었다. 이 기간 동안 신한은행에 신용대출을 신청했다 학력이 낮다는 이유로 거절당한 사례는 1만4천138건에 달했다. 전체 신용대출 거절 건수(4만4천368건)의 31.9%가 저학력을 문제 삼은 것이었다. 이들이 신청한 대출금은 1천..

청춘이여, '위로쟁이' 멘토들을 넘어서라

멘토의 세상이다. 방송을 틀면 멘토들의 멋진 이력과 함께 멋들어지게 자신의 인생역정을 애기한다. 안철수 교수가 나와서 유명해진 희망콘서트에선 멘토들이 방송에서 볼 수 없는 솔직한 애기와 함께 참가자들에게 "우리 모두 힘든 시절을 겪으면서 왔다. 청춘인 너희들도 그런 성장의 고통기에 있다"고 따뜻한 격려의 말을 건넨다. 학교에선 온갖 멘토링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과 멘토인 선배들과 이어주기에 여념이 없다. 바로 이런 호시절을 놓칠세라 서점가엔 콘서트에서 빛을 발한 명언들을 모은 멘토들의 도서가 한편에 줄지어있다. 가히 멘토 들의 전성시대다. 도대체 멘토가 무엇이기에 너도나도 멘토를 찾고 있는가? '멘토'라는 단어는 〈오디세이아 Odyssey〉에 나오는 오디세우스의 충실한 조언자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오디..

대학생이 되고 싶나? 인서울부터 해!

* 아래 등장하는 ‘리스트’란 ‘대학에 진학하면 하고 싶은 리스트’이다. 야자실에서 공부가 하기 싫은 날이면 대학에 진학하면 하고 싶은 리스트를 적어 내려갔다. ‘동아리 활동하기’, ‘독서토론하기’,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친구 만나기’ 등 셀 수도 없이 많은 목록을 써내려가면서 괜시리 마음이 뿌듯해졌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것들이었지만 대학 진학 후 리스트에 쓴 일들을 하나씩 실행해 나가는 모습을 상상하면 그렇게 짜릿할 수가 없었다. 리스트를 작성하면서 어서 빨리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마음만 커져갔다. 그렇게 입시가 끝이 나고 부푼 꿈들을 안고 대학에 입학했다. 그러나 현실과 이상의 차이는 컸다. 하고 싶어서 들어갔던 봉사 동아리는 ‘친목동아리’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술만 부어라 마셔라 하고 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