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학생 (18)

교수의 정치적 발언, 대학생들의 생각은?

지난 해 7월 경북 포항의 한동대학교에서는 수업과 상관없는 정치적 발언을 한 윤상헌 교수가 3개월 간 10% 감봉이라는 내용의 징계를 받아 이슈가 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학생 및 학부모들은 "윤 교수의 수업을 듣고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었다"며 징계를 요구했고, 학교는 교수의 직무윤리, 품위손상 및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등을 이유로 윤 교수를 징계했다. 학생들은 '의사 표현의 자유가 억압당했다'며 학교에 항의했다. 그렇다고 모든 학생들이 윤 교수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었다. 당시 총학생회는 "윤 교수가 징계를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학습권 침해에 대해서는 학생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수의 정치적인 발언이 위 사건만큼 매 순간마다 이슈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모든 ..

[기획] 대학교 교양수업,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현재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교양수업에 대한 시각은 다양하다. 학교가 교양수업을 제대로 시행하고 있는지부터 시작해서 필요한 과목과 불필요한 과목을 나누기도 하며 각자의 목소리 내고 있다. 즉 우리는 좀 더 비판적인 시각으로 교양수업을 바라보고자 하며, 전공 과목만으로도 허덕이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 더 알맞은 교양 강의 시스템이 구축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그 전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다. 가장 기본적이지만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 바로 교양수업을 대하는 우리 모두의 자세 말이다. 많은 학생들이 교양수업이 안고 있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교양수업 자체를 중시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에 대해여 명지대학교에 재학 중인 K씨는 “솔직히 교양 수업은 전공 수업을 듣다 지친 심신의 피로..

외국학생, 그들은 팀플의 프리라이더인가?

“대학에 와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있어요. 바로 다른 과, 다른 학년의 학생들과 함께하는 팀플이죠. 인맥형성도 되고, 결정적으로 재밌잖아요!” 새내기 1학년 황모양(20)에게 대학생활 중 무엇이 가장 재밌는지 묻자 나온 대답이다. 그런데 그녀가 조심히 말을 이어나갔다. “그런데... 팀플에서 가장 짜증나는 게 있어요. 바로 프리라이더(Free-rider)! 특히 외국 교환 학생들이 심한 편이에요.” 잠깐, 프리라이더라고? 그녀가 말한 프리라이더, 바로 팀플의 얌체족 무임승차를 말하는 것이었다. 조모임 그리고 외국학생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팀플은 대학에서 겪는 사회생활 중 하나로, 사회에 나가기 전 초석을 다지기 위한 단계로 인식된다. 팀플은 초면의 사람들과 만나 그들과 함께 하나의 프로젝..

인문학이 살아나야 인간과 사회도 제대로 숨 쉰다.

고도의 자본주의사회가 되고 실용주의의 영향으로 과학기술관련 분야나 경제관련 분야로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대학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은 취업에 유리한 이공계 학과나 경제관련 학과로 지원을 하고 실용학문 위주의 학습을 한다. 대학에서는 인기학과와 취업에 유리한 학과에 대한 재정지원을 늘리고 비인기학과나 기초학문에 대해서는 재정 감축과 아예 과를 없애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류가 살아온 근간의 학문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문학이 죽어가고 있다. 인문대를 다니는 학생이라면 한번쯤은 '거기 나와서 무슨 일을 할 거냐'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회에는 인문학을 고전적인 학문이며 현대에 쓸모없는 학문이라는 편견이 자리 잡고 있다. 사회에서 홀대받고 천대받는 인문학은 정..

학생들의 체벌 요구는 노예 근성의 발현이다.

학생들의 체벌 요구는 노예 근성의 발현 상벌점과 같은 것 역시 일방적인 길들이기라는 면에서는 체벌과 다를 바 없어 소통을 통한 궁극적인 교육 방식 마련 필요 요즘 잊을만하면 떠오르는 이슈는 단연 체벌이 아닐까. 지난 11월 1일 전국 초․중․고교에 체벌이 전면 금지되는 학교 체벌 금지법이 시행되면서 체벌에 대한 논란은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있다. 체벌이 수면 위로 자꾸 떠오르는 이유는 체벌과 관련한 사건이 잊을만하면 터지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되고 학생인권조례가 선포된 초반에는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그러나 모든 학교에 체벌 금지 조항이 내려질 때에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특히나 체벌과 함께 교육을 받아온 기성세대들은 ‘애들이 통제가 되겠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데 그..

대학교 캠퍼스를 점령한 소음

대학교가 온갖 소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각종 건물의 신축 및 증축에서 생겨난 소음, 기업의 제품 홍보 부스에서 생겨난 소음, 종교 전도에서 생겨난 소음까지 조용한 캠퍼스를 바라는 학생들의 바람은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 이런 현상은 대학을 학습 공간이 아니라 대단위 소비자(종교 또한 상품으로 본다면)로 보는 최근의 대학의 상업화 현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학을 상품으로, 학생을 소비자로만 대하는 가운데, 학생들이 마땅히 누려야할 ‘조용한 환경에서 공부할 권리’는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사장 소음 언제부턴가 대학교에서 건물 한 두 개쯤 올리는 모습을 너무나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이런 현상은 해가 갈수록 입시문턱이 좁아지면서 대학 측에서 입시전형료를 올려 폭리를 취하는 것과 관..

일제고사 거부 청소년들, 어려서 그렇다?

전국의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러진 2010 학업성취도평가(이하 일제고사)를 놓고 말들이 많다. 이번 일제고사는 지난 6.2 지방선거 때 전국적으로 많은 수의 진보교육감이 당선되어 직무를 시작한 후 처음 맞는 교육계의 큰 사건이어서 더욱 주목되기도 한다. 전국적으로 시험 1일차에 433명, 2일차에 333명의 학생들이 일제고사를 거부했다. 이 학생들은 시험 당일 각 학교가 마련한 대체학습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시험을 거부한 학생들을 ‘무단’ 결석 혹은 결과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433명의 학생들은 어쨌든 어느 정도의 불이익을 감수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자료출처 : 노컷뉴스 일제고사라는 제도 그 자체에도..

‘헉’ 소리 나는 계절학기 등록금

갑자기 더워진 날씨만큼이나 숨이 턱 막히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계절학기 등록금 고지서이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여름 방학이 시작되면 각 대학 별로 계절학기 수업이 이루어진다. 보통 3주에 걸쳐서 매일 2~4시간의 수업이 있고 3주 동안 과제 제출과 중간·기말고사가 치루어 지니 교수와 학생 모두 진이 빠지는 일이다. 특히 계절학기는 대개 학생 나름대로의 절실한 이유로 수강하기 때문에 학점 취득에 열을 올리게 마련이다. 보통 학기 때 보다 강의실의 분위기가 뜨겁다. 그러나 어쩌면 헉소리 나는 등록금이 대학생들의 학구열에 기름을 붓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래의 계절학기 등록금 표를 확인해 보자. 학교 기본수강료 (원) 학점당 수강료 실습비 총 수강료(6학점수강시) 연세대 14600 98900 14600 60..

클릭만으로도 만날 수 있는 이색 멘토

10대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빠질 수 없는 주제는 ‘공부’이다. 각종 교육기관에서 주최하는 수많은 멘토링 프로그램들을 증명하듯이, 10대 청소년들이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가장 기대하는 것은 대학생 멘토에게 자신의 학업 성적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받는 것이다. 반면, 20대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빠질 수 없는 주제는 ‘취업’이다. 자신이 취직하고 싶은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멘토에게 쏠쏠한 조언을 구할 수 있다는 점이 20대 대학생들에게 매력적이다.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멘토링 프로그램들 역시 ‘공부’와 ‘취업’에 관한 멘토링 프로그램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그러나 온라인에는 ‘공부’와 ‘취업’에 관한 멘토링 프로그램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각종 이색 멘토링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