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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현왕후의 남자>, 이렇게 재밌기 있기 없기?

사실 재밌어봐야 얼마나 되겠어 싶었다. 그래봐야 케이블 드라마인데? 얼굴도 잘 안 알려진 배우들이 연기하는데? 타임슬립이라고? 그럼 SBS에서 한다는 아류작 아냐? 그래서 넘어갔다. 어차피 16부나 되는 ‘지루한’ 드라마라는 장르, 진득하게 못 보는 성격이니까. 게다가 퓨전이든 전통이든 옛날 옷 나오는 사극을 재미있다고 생각한 적 한 번도 없었으니까. 그런데 호평이 이어졌다. 연기, 연출, 영상미, 소품, 대본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고들 난리가 났다. 거기에 넘어가 출발하고 나니 어느새 16화까지 정주행 완료, 인현왕후의 남자가 없는 수요일, 목요일이 어쩐지 허무하게 느껴질 정도가 되어버렸다. 잊지 않기 위해서, 사람들은 기록을 남긴다. 마찬가지로 인현왕후의 남자의 추억을 잊지 않기 위해서, 이 리뷰를..

예술작품이 된 ‘청소년 유해 등급 판정’

인간 세상 이야기를 해보자. ‘일부’ 기독교들의 레이디 가가 ‘비난’은 인간 세상을 벗어난다. 하늘의 논리는 하늘의 것이다. 신성불가침의 성경과 신의 말씀을 두고 사람이 얘기할 공간은 없다. ‘일부’ 기독교도의 레이디 가가 비판은 접어두자는 이야기다. 인간의 맞수는 인간이므로 논의해야 할 대상은 영상물등급위원회가 되겠다. 그들은 가가의 콘서트를 청소년에게 유해한 ‘그 무엇’이라고 판정했다. 그리고 이 판정은 인간 세상에 불씨를 불러오는 데도 일조했다. 만약,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이 없었다면 ‘일부’ 기독교인들의 하늘의 논리가 인간 세상에서 이렇게 주목받을 수 있었을까. 인터넷에서 레이디 가가의 공연을 두고 얼마나 논쟁이 벌어졌는가. 일부 시민단체가 지지했지만, 기독교 단체 이외에 반대시위에 동참한 사람은..

레이디가가 공연 반대 기독교인들, 한국 사회의 '자유'를 위협한다

1. 대중음악, 그중에서도 록 음악은 금기를 깨부수려고 시도하며, 사회의 부조리에 저항하려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68년도 베트남전 당시에 반전열풍을 타고 ‘우드스탁’이 열린 것이나, 77년도 영국의 IMF 구제금융 시기에 체제전복적인 펑크 음악이 유행했던 것도 록 음악의 특징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록 뮤지션들은 사회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주류 체제에 순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억압되어있던 젊은이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어 나갔다. 그런 점에서 보면 마돈나나 그의 뒤를 잇는 레이디가가나 그들이 하는 음악은 ‘록’이 아니지만, 태도 면에서는 ‘록커’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기성세대나 보수세력에게는 노골적으로 주류 체제에 대한 반감을 표현하는 록 뮤지션들이 눈엣가시였다. 특히 ‘..

한국사회의 마초성을 보여주는 비키니 시위 논란

여성주의 입문서로 널리 읽히는 소설 은 현실에 존재하는 남성과 여성의 모든 권력관계를 전복시킨다. 여자(woman)와 남자(man) 대신, 움(wom)과 맨움(manwom)이라는 단어가 쓰인다. 움은 가정에서 가장의 역할을 하며 정치와 사회를 주도하는 권력을 쥐고 있고, 맨움은 움에 의존적이며 약한 존재이며 아이를 기르고 집안일을 하는 역할을 한다. 맨움들은 밋밋한 가슴과 페니스를 부끄러워하며 그것을 숨기기 위해 ‘페호’라는 가리개를 착용하고 다닌다. 이갈리아에서라면 어땠을까. 움들의 비키니 시위가 과연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을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지금 이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쟁들에 대해서 의문을 품게 된다. 비키니 시위가 표현의 자유인지 성 상품화인지, 이를 두고 ‘꼴린다’고 표현하는 남성들이 성..

너는 토익하니? 나는 토론한다! 2011 대학토론배틀

2011년 여름, 젊은 지성인들의 뜨거운 토론의 장이 열렸다. 2011 대학토론 배틀. ‘너는 강의 듣니, 나는 대화한다. 너는 토익하니, 나는 토론한다’를 모토로 전국 362개 대학 학생들의 토론이 시작되었다. '슈퍼스타K', '나는 가수다‘등 기존의 서바이벌 프로그램과는 달리 일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토론배틀. 이 것은 같은 20대를 살아가고 있는 나로서는 많은 관심을 가지게 했고,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출처: http://blog.naver.com/serenity3?Redirect=Log&logNo=30112955113 32강 예비심사는 속담을 반론하는 독특한 심사방식과 그에 대응하는 대학생들의 신선한 발상과 재치와 끼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32강에서 같은 지역의 대학생들이나 지방대학생들이 ..

80일만에 서울대가기, 그리고 수험생들의 눈물

‘80일 만에 서울대가기’라는 자극적인 타이틀을 달고 있는 새 프로그램이 케이블TV 채널인 tvn을 통해 어제(10월25일), 2회째 방송 되었다. 사전 광고를 통한 호기심 유발이 적중했는지, 이 프로그램은 케이블 채널의 한계에도 불구, 첫 방송부터 1.8%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소위 ‘대치동 학원 강사’들이 고액을 받고 부유한 계층의 자제들에게만 알려주던 성적 향상 비법을 모두에게 공개한다니. 대한민국 상위 1%만이 알고 있었던 최강의 입시 비법을 전국 60만 수험생들에게 까발리겠다는 이 발칙한 프로젝트는 과연 학생들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화제가 되고 있는 케이블 채널 tvn의 새 프로그램 (출처 : http://chtvn.com/VR/sundayten) 교육을 통한 부의 대물림이 일어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