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자정 텔레비전 화면 속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나타나자 온 국민은 긴장 하였다. 두 번의 좌절을 딛고 세 번째로 도전하였고 피겨스타 김연아를 내세우는 등의 비밀 카드도 내세웠기 때문에 평창에서 유치되길 바라는 희망으로 긴장 된 마음으로 텔레비전 화면을 보았다. 마침내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입에서 정확히 “평창”이 발음되면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평창 동계장애인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온 국민들은 환희로 가득했다.

2018 평창 장애인동계올림픽 유치

유치 성공으로 대한민국 평창에서 2018년 2월 9일~25일까지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며 한 달 뒤 3월 9일~18일까지 평창 장애인동계올림픽이 펼쳐지게 된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988 서울 올림픽/장애인올림픽과 더불어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때 당시에는 국제관례에 따른 것이었으나 2000년도부터는 ‘올림픽 대회를 유치한 국가는 반드시 장애인올림픽 대회를 개최해야 한다.’ 협약을 체결하였다. 즉 2008년 베이징, 2010 밴쿠버에서 동반 개최를 시작해 우리나라로의 공식적인 올림픽 첫 동반개최가 된다. 그러나 동계올림픽 유치 속에 장애인동계올림픽은 없는 것 같다. 분명 장애인도 똑같이 운동하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나 국민적 관심이 동계올림픽보다는 현저히 낮기 때문에 그만큼 장애인동계올림픽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프레젠테이션의 아쉬움


피겨스타 김연아를 내세워 적극적인 유치 홍보를 하였다. 또한 프레젠테이션에서 한국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IOC위원들에게 잘 전달하며 최종 많은 표를 득표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프레젠테이션에 장애인올림픽에 관련 된 선수나 관계자가 빠진 것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동계올림픽과 동계장애인올림픽이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프레젠테이션에 우리나라의 장애인이 스포츠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국가적인 일이고 신중한 일인 만큼 유치위원회에서 기회를 주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스타를 내세우고 정서적인 면에 호소하는 것도 좋은 프레젠테이션 이였으나 장애인올림픽에 대한 시선이 적은 만큼 장애인올림픽을 대표하는 발표자를 내세우지 않은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한 절호의 기회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장애인동계올림픽은 장애인올림픽에 대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다. 즉 그동안 부족했던 장애인동계올림픽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찾아 온 것이다. 기존에 부족하던 장애인 편의시설이나 장애인스포츠 전문가 양성 등의 장애인동계올림픽의 인프라 확충은 물론 장애인올림픽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 할 것이다. 인프라가 확충된다면 시설접근성을 통해 장애인들이 체육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도전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선수 발굴에도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장애인올림픽을 통해 국가적 이미지가 상승할 수 있고 경제적 활성화를 촉진, 고용촉진 등의 경제적인 기대효과도 클 것이다.

장애인올림픽의 희망


“공항에는 가족과 스페셜올림픽 관계자 몇 명뿐이어서 실망했다. 더 환영을 받았으면 기분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말은 스페셜올림픽 윤영섭 선수단장이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다. 유치단의 입국행사에서 인천공항을 가득 메운 환영인파와 기자, 취재진들이 장애인동계올림픽에 관심이 없던 것을 보여 준 것에 대한 약간의 서운함과 허탈감이 담긴 말이었다. 누구도 장애인 스포츠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고 누구도 장애인동계올림픽에 대해 질문하지 않았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관심’이다.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그들의 열정에 대한 관심을 쏟는 일이 필요하다. 장애인 선수들과 승리의 기쁨을 갖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