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애플의 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56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하였다. 그러면서 2005년 6월에 한 연설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나는 과연 오늘 하려는 일을 하고 싶어 할까? (중략) 여러분도 언젠간 죽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남의 인생을 사느라 인생을 허비하지 마십시오.” 스티브 잡스가 남긴 말처럼 우리도 언젠간 죽는다.

갑작스러운 사고나 암과 같은 병은 누구에게나 일어 날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설마 내게 급작스럽게 죽음이 다가오겠어?’ 라며 안일하게 생각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삶을 살아 갈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아프지 않고 건강한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에 대해 잊고 살아간다. 이런 우리의 모습이 바람직한가?

결혼한 지 1년 남짓된 새댁 수아. 출장 간 남편이 탄 열차가 전복되어 남편은 차디찬 몸으로 돌아왔다.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직장동료인 김계장의 아내의 죽음 소식을 듣게 된다. 그러면서 수아는 죽는다는 것과 산다는 것이 결코 분리 된 문제가 아니라 공존하는 것이며, 누구나 인생의 끝에 죽음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을 의식하면서 살지 않는 것뿐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남편에 대한 죄책감으로 힘든 삶을 살다가 알게 된 호스피스 병동. 그녀는 그곳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한다. 그러면서 환자와 친해지게 되고 서로 공감을 하고, 서로를 이해하면서 그녀는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 간다. 그녀가 홍종욱이란 환자를 맡게 되면서 그녀의 삶도 변환 점을 맞이한다. 그녀는 그와 함께 마지막 여행을 가고 서로의 아픔을 털어 놓으며 상처를 치유한다. 그리고 그가 죽음의 그늘을 맞이하였을 때 수아는 남편이 마지막 가는 길을 못 지켜주었던 마음을 대신해 정성껏 그를 떠나보낸다.

출처 - http://blog.naver.com/dggamru?Redirect=Log&logNo=120140905123

이 소설은 인간의 죽음만을 다루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인간의 전체적인 삶에 대한 글이다. 바늘과 실의 관계처럼 죽음 또한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태어나서 유아기를 거치고 청소년기를 지나 노년기에 들어서는 과정까지 우리의 생각만큼 그 시간은 길지 않다. 그러나 그 길지 않은 인생을 살면서 행복한 일에 웃기도 하고, 선택을 앞두고 갈등하기도 하고, 예고 없는 상처로 슬퍼하기도 하면서 삶과 인생을 생각한다.

죽음에 이르면 우리는 더욱 더 삶에 집착하게 된다. 해보고 싶던 일을 못해서, 사랑하는 사람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아서 인생을 조금이라도 더 지속시키고 싶어 한다. 환자들은 무관심과 고통을 받으며 세상에 버려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그러면서 점점 주변인들에게 소외되어가는 현실에 가슴 아파한다. 시한부 인생, 갈등과 번민. 원망과 분노, 그리고 헤어짐이 그들을 끈질기게 옭아매는 것이다.

출처 - http://blog.naver.com/dggamru?Redirect=Log&logNo=120140905123

“하루살이라는 벌레는 하루만 살다 가는데 그 시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요. 그 벌레는 자신에게 삶이라는 것이 존재 한다고 생각할까요?”

지금 우리는 삶이 힘들다고 혹은 지쳤다고 죽고 싶어 하지는 않았을까? 일초씩 꾸준히 흘러가는 이 시간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지 않을까?

우리가 죽음에 이르러서 삶의 소중함을 생각하기에는 그때가지 흘려보낸 시간이 아깝다. 또 이미 지난 것을 연연해 해봤자 남는 건 후회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후회가 남지 않도록 인생을 즐겨야한다. 그렇게 산다면 죽음에 다다랐을 때 자신의 삶에 대한 후회가 적지 않을까? 우리가 살아 있을 때, 인생을 즐길 수 있을 때 우리의 모든 것을 사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