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저마다의 비전을 품고 살아간다. 어떤 이에게는 가수가 되어 박수갈채를 받는 것이, 또 어떤 이에게는 평생 봉사하며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비전이 될 수 있다. 그럼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떤 비전을 품고 살아가는가? 나쁘지 않은 학점과 토익성적을 갖춰 이름 있는 회사에 취직하는 것? 열심히 돈을 모아 자신의 집을 마련하는 것? 혹시 이조차도 생각 할 겨를 없이 마주하는 순간순간을 모면하며 살아가고 있지 않은지 돌아 볼 필요가 있다.

'갈매기의 꿈' 속 조나단 리빙스턴은 남다른 비전을 갖고 살아가는 갈매기다. 다른 갈매기들이 비상飛上을 단순히 생존에 필요한, 먹이를 구하는 수단으로 생각하는데 반해 그는 나는 것 그 자체를 즐기고 좋아한다. 매일같이 다양한 비행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연습을 거듭하던 끝에 수준급의 실력을 갖추게 되지만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갈매기들은 그를 추방시킨다. 하지만 조나단은 이에 굴하지 않고 비행연습을 계속하고 뛰어난 스승과 동료들을 만나 범접할 수 없는 경지에 오르게 된다.



주변을 둘러보면 이처럼 남다른 비전과 실행력으로 자신의 꿈을 성취해 존경 받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진부한 이야기지만 이들이 성공하고 주목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살펴보면 남들과 같은 행보를 걷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꾸준히 노력하여 쉽게 따라갈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표현할 수 없는 뭉클함이 피어오르며 이 같은 삶을 꿈꾸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학점을 위한 학과공부와 어학성적을 위한 어학공부를 계속한다. 남다른 삶에 대해 동경하지만 자신만의 확고한 비전을 갖고 있지 못해 남들과 같은 모습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렇게 스펙을 쌓기 위한 봉사활동과 인턴쉽 프로그램 까지 모두 마치고 나면, 선창가와 고깃배 주위를 날며 고기나 빵조각을 찾아 헤매는 갈매기마냥 취업전선에 뛰어들게 된다.



꼭 사회적으로 큰 성공을 거둬 존경받는 것만이 바람직한 삶의 모습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이 인정하지 않는 삶의 모습일지라도 자신이 좋아서하는 보람된 일이라면 그것을 자신의 업으로 삼아 살아가는 것이야 말로 바람직한 삶의 모습일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보다 명확한 비전을 갖고 자신이 준비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오늘 하루 잠시 토익 책을 덮어놓고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이를 위한 계획을 적어보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