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연예인 쇼핑몰 여섯 업체가 사용 후기 위장 작성, 허위·과장 광고, 부당한 교환·환불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적발됐다. 여섯 업체는 연예인 쇼핑몰 중에서도 인지도 높기로 소문난 진재영의 ‘아우라제이’, 유리와 백지영의 ‘아이엠유리’, 황혜영의 ‘아마이’, 김용표의 ‘로토코’, 김준희의 ‘에바주니’, 한예인의 ‘샵걸즈’다. 방송활동과 함께 개인 사업으로 ‘인터넷 쇼핑몰’까지 운영하며 승승장구하던 그들, 도대체 뭐가 아쉬워서 그랬을까.

특히, 연예인 쇼핑몰계의 1위로 손꼽히는 ‘아이엠유리’가 직원들에게 구매 후기를 조작하도록 지시한 사실은 충격적이다. 그것도 지각과 같은 근무수칙을 위반한 직원에게 의무적으로 사용 후기를 작성하게 했다니, 어딘가 우스꽝스럽다. 이들에게는 사용 후기를 쓰는 것이 ‘반성문 쓰기’였던 셈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아이엠유리’ 공동대표인 가수 백지영은 “더욱 투명하고 공정해야 하는 연예인 쇼핑몰의 운영자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인정하며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전한다.”고 말했다.

Ⓒ 아이엠유리

물론, 이번 사건을 연예인 쇼핑몰이 타깃이 된 ‘운 나쁜 경우’로 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인터넷 쇼핑몰도 이윤 획득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다. 연예인 쇼핑몰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그렇다면 그들에게도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 이윤 추구에 앞서 올바른 사회적 책임을 지는 ‘윤리경영’을 해야 한다. 이번 사건은 그런 측면에서 어긋났기 때문에 대중들의 질타를 받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자업자득’이다. 그들은 자기 꾀에 넘어간 꼴이 되었다. 여섯 업체가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몇 백 만원의 과태료가 아니라 대중들의 쓴 소리다. 여섯 업체들이 ‘연예인 쇼핑몰’로 분류된 이상, 처음부터 가졌던 높은 인지도는 무시할 수 없다. 그만큼 지켜보는 이들이 많았고, 기대한 만큼 실망한 것도 당연한 일이다. 이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는 뻔한 말을 하기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직접 행동하며 실수를 만회해야 한다. 또한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130개의 연예인 쇼핑몰은 이번 사건을 거울삼아 또 다른 실망을 만들어 내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