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부로 국내 디지털 음원 시장의 50%가량을 차지하는 멜론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정액제 요금을 기존 3000원에서 6000원으로 올린다. 그간 국내 디지털 음원 시장은 한 달 정액제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음원 다운로드를 시행해왔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란 음원을 다운받지 않고 인터넷과 같은 웹에서 바로 음악을 듣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유료 음반 시장 이용자의 90%가 이용하는 서비스다.
ⓒ뉴스몬 정액제로 음원을 다운로드 할 경우 국내 권리자는 한 곡에 63원밖에 받지 못한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63원에도 못 미치는 1원이다.
이번 조치로 음반 제작자와 저작권자에게 어느 정도는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문화관광부의 개정안에 따라 권리자가 가져가는 배분율이 현 40%대에서 60%대로 상향 조정되고, 매년 상향될 예정이다. 여기에 이번에 멜론 측의 2배로 인상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을 다른 유통사도 비슷하게 따라가기로 발표했다. 비록 한 곡 다운로드 요금은 외국에 비해 여전히 낮은 편이지만, 한 곡당 음원 다운로드 가격이 최소 1200원인 아이튠즈가 국내에 들어온다는 얘기가 있어 가격이 자연스레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많은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가격 인상 조치의 이유가 제대로 인식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 디지털 음반 시장의 구조에 대해서는 덜 알려진 탓에 현재 디지털 음원 시장의 가격도 비싸다고 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음악 권리자들에게는 20%가 더 돌아간다는 데 가격은 왜 100%나 오르는지 의문을 표시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현재 디지털 음원 소비자의 50%는 현재 가격도 비싸다고 생각한다'는 음원 유통사의 주장이 아예 틀린 얘기는 아니다. 법 개정으로 가격을 올리지만, 소비자들에게 아직 제대로 전달이 안 된 부분이라 무차별적인 가격 인상은 오히려 음반시장을 축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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