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청년 부대변인' 김진욱씨 트위터, 여성비하·지역차별·학력차별등 폭언으로 가득차 
‘윤창중 주니어?' 부대변인 자격이 있는지 의문


새누리당 청년 부대변인으로 임명 된 김진욱(23·새누리당 대학생위원회 위원)씨의 과거 트위터 발언이 SNS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어제 새누리당은 최고위원회에서 부대변인 50명을 임명하고, 별도로 김씨를 포함한 4명을 ‘청년 부대변인’으로 선발했다. 한국대학생 포럼 활동, 새누리당 대학생위원회 캠퍼스큐 팀장등 김씨의 활동 경력이 중앙당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씨가 본인의 트위터 @coreymuse로 남긴 글들은, 과연 공당의 부대변인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심이 들만한 내용이었다. 지역차별 옹호, 광주 민주화 운동 폄하,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욕설등 ‘일베’의 모습이 그의 트위터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김씨는 올해 들어서는 글을 거의 쓰지 않고 있으나, 대선 전에 그가 썼던 글들은 여전히 트윗상에 남아있다. 그렇기 때문에 김씨가 대변인으로 임명된 뒤, 김씨의 트위터를 찾은 네티즌들은 그가 남긴 말들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정치인에 대한 비난은 예사였다. 박원순 시장에게는 “원숭이가화나면? 우끼ㅣ기ㅣㄱ끼끼앞으로 병나면 저부르세요”라고 말했고, 문재인 의원에게는 "부엉이바위에서 운지할 때 까지! 오원춘 변호 왜 안하냐!" “조선족 전문 변호사” 라며 악의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심지어 고대녀 김지윤씨에게 보낸 트윗에서는 “한명숙하고 박근혜, 이정희 못봤냐? 여자가 날뛰면 나라가 망한다. 쓰레기같은 x. 발끈했냐?"라며 직접적인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광주 사태도 민주화운동인데 왜 내가 집에서 밥먹는 것은 민주화 운동이아닌가?” “마치 호남이 차별받는 이유랑 비슷한건가?”등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고, 지역차별을 정당화하는 몰지각한 글을 쓰기도 했다. 김씨는 '일베'와 일부 극우파들의 주장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학력차별 발언은 애교에 가까울 정도였다. 다른 트위터 유저에게 “저도 저희 어머니 후배가 당신이라는게 너무 부끄러워요. 원세대(연세대 원주캠퍼스)는 아니시죠”라는 멘션을 보내는가 하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두고는 “x양아치 xx 용인외대 지잡xx마인드”라는 욕설을 남겼다.



김씨의 트위터 타임라인은 여당의 '입'을 맡게 된 사람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욕설과, 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적 발언으로 더럽혀져 있었다. 그가 익명이 아니라, 자기 이름과 소속까지 프로필에 버젓이 적은 계정으로 이러한 언행을 일삼아 왔다는 것이 더욱 충격적이다.

심지어 그가 대선 이후에 “새누리당 대학생위원회 페이스북/트위터 관리자”가 되었고, 새누리당 부대변인까지 임명되었다는 것은 그의 트위터상 언행을 새누리당 측에서는 알지 못했거나, 묵인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누리당 측에서는 청년층 공략을 위한 ‘청년 부대변인’ 제도를 신설했지만, 잘못된 인선으로 인해 오히려 역효과를 보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