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이 무슨 날인지 모르는 사람 손?! 빨간 날이 가뭄에 콩나는 2010년 달력의 단비가 되 줄 날이잖아요. 근데 사실 이렇게만 알고 있었다면 조금 섭섭해요. 요즘 거리마다 서서 오가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명함들을 기억하겠죠. 명함 속 인자하게 므흣하게 웃고있는 아저씨들의 얼굴을 한번이라도 유심히 본 사람이라면 모른다고 하진 않을 거예요. 6월 2일은 바로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리는 날이라구요.

이번 지방선거는 정권의 중간고사가 될 거래요. 유권자인 우리는 채점관이죠. 시험을 임하는 정권은 중간고사를 잘 보면 지금까지 잘했듯 계속 감 잃지 않으면 되고, 왕창 깨지면 기말고사까지 더 열심히 해서 중간고사 성적을 만회해야겠죠? 매번 선거철이면 20대의 저조한 투표율이 사람들에 입에 오르내리곤 해요. 모두들 투표하셨는데, 하지 않은 다른 사람들 때문에 무관심한 20대가 돼서 억울하셨을 거라고 믿어요. (도대체 누구야?!)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은 6월 2일. 이번에도 여러분은 투표하러 가실 거죠?

한줄요약 : 우리는 투표하는 20대



근데 지방선거는 1인 8표제래요. Oh my god. 이건 뭔가요?... 선거권을 획득한지 몇 년 안 된 투표 새내기 20대들, 뭐가 뭔지 헷갈리시죠? 그래서 고함 20이 이번 지방선거를 위한 짧고 굵은 지침서를 준비해보았어요. 준비됐나요? Here you go~

먼저, 이번 지방선거에서 뽑는 8개의 공직에 대해서 알아봐요.

시. 도지사

시. 도의 행정 총괄

구. 시. 군의 장

구. 시. 군의 행정 총괄

지역구 시. 도의원

시. 도 정책의 중요의사 심의, 결정

지역구 구. 시. 군 의원

구. 시. 군 정책의 중요의사 심의, 결정

비례대표 시. 도의원

시. 도 정책의 중요의사 심의, 결정

비례대표 구. 시. 군 의원

구. 시. 군 정책의 중요의사 심의, 결정

교육감

시. 도의 교육에 관한 사무 집행

교육의원

특별시. 광역시. 도의 교육에 관한 의안 심의, 결정

출처:http://nec1963.tistory.com/314

음, 각 지역의 이러한 8개의 직책들을 맡을 사람을 사람들을 뽑는 거군요.

8개의 공직을 2번에 걸쳐 4장씩 투표를 하게 된데요. 1차 투표에서는 시. 도 교육감. 시. 도 교육의원, 시. 도 의회의원, 구. 시. 군 의회의원을 뽑고 2차 투표시 나머지 투표를 하게 되요.

한줄요약 : 1인 8표제

하지만 투표를 하고 싶어도 번거로운 경우가 많아요. 20대는 학업과 직장생활을 하기 위해서 고향을 떠나 수도권에서 사는 경우가 많잖아요, 투표만 하자고 몇 시간이나 걸리는 집에 다녀오기도 부담스럽고...그러다보니 투표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라는거 다 알아요. 그래서 나온 게 부재자 투표에요. 마침 이번 주 금요일(05.14)부터 5일간 부재자 투표 신청기간이래요. 가까운 동사무소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www.nec.go.kr) 및 행정안전부 홈페이지 (www.mopas.go.kr) 방문하세요. 비치되어 있는 부재사신고서만 작성해 우편으로 주민 등록지로 되어 있는 동사무소로 제출하면 된답니다. 참~쉽죠잉? 그리고 부재자 투표는 5월 27,28일로 동시지방선거보다 미리 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으면 되요.

한줄요약 : 부재자투표 신청은 5월 14일(금)부터 5일간, 투표는 5월 27일(목) - 28일(금)

자, 내일이라도 투표소로 달려갈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면, 이제 어떤 후보가 출마했고 무슨 공약을 내걸었는지 확인해야겠죠? 투표는 복불복 게임이 아니니까요. 후보들의 면면과 공약을 토대로 자질을 꼼꼼히 따져보아야해요. 특히 요즘 이슈가 되는 현황들은 유심히 살표보면 좋겠죠? 대학생 등록금이나 청년실업등은 당장 20대가 당면한 문제이고 더불어 이번 선거에서 쟁점화되고 있는 사대강사업, 무상급식에 대한 공약들은 어떤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죠?

공약확인방법은 배부되는 선거공약서를 받아보거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의 정당정보시스템(http://party.nec.go.kr/people/main/default/page.xhtml)을 통해서 각 정당이 기본적으로 어떤 공약들을 내세우고 있는지 살펴 볼 수 있어요. 그리고 특별히 눈 여겨 보는 후보들의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들어가면 더 세부적인 공약들을 확인해 볼 수 있겠죠?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에서는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보는 일쯤이야 마음만 먹으면 간단한 검색으로도 쉽게 할 수 있다고요.

한줄요약 : 후보공약확인은 필수!

자, 드디어 대망의 6월 2일이에요. 간만의 휴일인데 친구나 연인과 약속을 잡아볼까요? 생각만 해도 신나는군요. 그러나 투표를 잊어서는 안 되겠죠? 약속 전에 잠깐 투표소에 들려서 투표를 하고 투표확인증을 받으세요. 투표확인증을 가지고 가면 박물관, 미술관 혹은 능원 등에서 할인 해택을 즐길 수 있답니다. 아직은 할인제도의 폭이 다양하지는 없지만, 투표율을 높이려는 아이디어가 기특하군요. 앞으로 점차 자리 잡을 거라고 기대 해봐요.


투표는 6시부터 18시까지 구요, 투표소는 법규에 따라서 각 지역마다 읍,면,동사무소등의 관공서나 기타 공공기관에 설치된답니다. 투표가 종료되면 각 투표소에 설치되었던 투표함들이 개표소로 오게 되요. 꽁꽁 봉인된 투표함들은 참관인들의 입회 아래 열려 사람들의 수작업과 기계의 확인을 거쳐 투표결과가 실시간으로 기록됩니다. 저도 고등학교당시 실시되었던 지방선거당시 개표 자원봉사를 했었는데요, 촉각을 곤두세우고 요리조리 개표과정을 지켜보는 참관인들과 뭔가 긴장된 분위기였던 것이 기억나네요.^^

한줄요약 : 투표하러 갑시다!

개표까지 완료가 되면 결과에 따라 후보들의 희비가 갈리죠. 내가 뽑은 후보가 당선된다면 좋겠지만 세상이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을 거예요. 어찌되었든 건강한 생각을 가진 정치인들이 많이 당선되기를 바라자고요. 그리고 우리 유권자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왜냐면, 당선자들이 잘하고 못하는지 확인하고 감시하는 역할 또한 유권자에게 있는 거니까요. 최소한 그들이 약속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 신문과 뉴스를 통해서 지켜봐요. 그리고 다음 선거에 다시 채점자가 되어 다시 평가해주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