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과거연재/지방선거 특집 (9)

우리의 선거를 방해하지 말아주세요

드디어 모든 선거가 끝났습니다. 북풍과 노풍이 만연했던 선거전이었죠? 그 때문에 이슈만 있고 정책은 없는 선거란 비판도 받았지만 사실 이번 선거만큼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선거도 오랜만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개표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 하며 결과예측을 어렵게 만들었던 서울시장 선거는 많은 사람들이 새벽에 잠까지 설치면서 지켜본 한판 승부였습니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많은 사람들이 이번 선거전이 월드컵 못지않게 재미있었다고 말하곤 하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에는 우리들의 투표를 방해하는 많은 제도적 미비점들이 노출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투표율을 떨어트릴 수도 있는 방해요소들을 한 번 짚고 넘어가 볼까요? 1. 대학 내 부재자 투표의 문제점 부재자 투표소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투표 당일 날..

6.2 지방선거, 20대의 정치 참여 기록!

20대에게서 정치가 소외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정치에서 20대가 소외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둘 다 맞는 말이다. 확실히 20대는 정치에 무관심하고, 정치는 20대에게 무관심하다. 20대 투표율이 세대별 순위에서 연거푸 최하위를 기록하는 것과 후보자들의 공약에서 20대를 위한 공약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은 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이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지고 있다. 20대들은 스스로 투표를 독려하며 정치에 관심을 가지려고 한다. 20대들은 스스로 정치에 참여하며 정치판에 20대를 위한 의제를 올리려 한다. 그 노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투표를 독려하는 20대들. 투표를 독려하는 20대의 대표주자는 20‘s party와 2U로 압축할 수 있다. 우선 20’s part..

내 기억속의 첫 선거 : 12년간의 반장선거

우리에게 정식 첫 선거의 기억은 아마도 초등학교, 혹은 국민학교 시절일 것이다. 우리는 학급회의시간에 한 학기의 반장을 뽑는 선거를 하곤 했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초,중,고 시절 중 초등학교 반장선거의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것 같다. 아이를 학교에 갓 보낸 부모들에게는 우리 아이가 ‘반장’이라고 하는 것만큼 자랑스러운 것이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반장선거가 그렇게 아름다운 것은 아니었다. 공약부터 그렇다. 선거 전에 한명씩 교탁 앞에 서서 하는 한 마디는 이런 것들이었다. 피자냐, 치킨이냐, 햄버거냐. 혹은 어린이날에 무슨 선물을 할 것인가. 공약을 듣는 반 아이들도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이러한 공약과 관계없이 반장을 뽑았더라도, 다른 반은 무엇을 먹었는지는 금새 소문이 났고, 토요일 끝..

서울시내 대학생들의 부재자 투표 열기

20대들의 정치 참여 열기는 과연 6월 2일의 투표로 이어질 수 있을까? 유난히 20대들의 정치 참여 선언이라던지 투표 다짐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잦은 이번 선거, 하지만 20대 투표율이 다른 때에 비해 높아질 거라는 전망, 쉽게 하기 어렵다. 많은 대학생들이 학내 부재자투표소 설치를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지만, 2000명이라는 숫자의 벽을 넘기지 못하고 54개 신청 대학 중 15개의 대학을 제외한 39개의 대학은 부재자투표소 설치에 실패하였다. 부재자투표 첫 날의 투표율은 지난 총선은 물론 지난 지방선거와 비교해도 낮아진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렇게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온다고 해서, 좌절만 하고 있을 이유는 전혀 없다. 부재자투표 기간이었던 어제와 오늘, 많은 대학생들이 부재자 투표에 참여했기..

투표장에 들어가기 전, 언론에 속지 마세요!

어느덧 6월 2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일상에 치여 선거에 대한 고민, 잠시 쉬고 계셨나요? 하지만 이제 투표장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주말입니다. 어떤 후보를 선택할지, 누가 우리 지역을 위해 더 필요한 일꾼인지를 고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이야기죠. 그래서 고함20의 오늘 지방선거 특집 기획은 투표소에 들어가기 전에 꼭 체크해야 할 사항들로 준비해 봤습니다. 잠시만 귀를 기울여 주세요~! ‘2 different winds’만을 얘기하는 언론에 속지 마세요! 북풍(北風)과 노풍(盧風).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변수로 뽑고 있는 두 가지 이슈입니다. 천안함 침몰 사건은 지난 4월 벌어진 일이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는 2009년 5월에 있..

20대의 표심을 사로잡을 정책은 어디에?

6.2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선거철이 되면 항상 나오는 말은 ‘20대의 투표율 저조’ 이다. 물론 근거 없는 낭설은 아니다. 실제 통계 조사(http://goham20.com/218)에 의하면 20대의 투표율은 매우 저조하다. 그래서 요즈음 20대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20대가 투표 참여 운동에 나서고 있다. 20’s party(2010 유권자 희망연대의 20대 유권자 모임)는 후보들을 직접 면접하는 서울시장 공채 프로젝트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88%세대 운동본부는 ‘88만원세대가 88%의 투표율로 대한민국과 소통하다.’ 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88%세대 운동본부 홈페이지(http://www.88vote.net/)에서는 20대들의 투표 참여선서를 받고 있기도 하다. 뿐..

20대가 이야기하는 '6. 2 지방선거'

선거를 보름 여 앞두고 고함20 기자들에게 선거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심야토론의 패널도 아니고 날 세운 끝장토론을 해보겠다고 작정하지도 않았기에 이번 대담(?)은 서로의 음식에 대한 취향에 대해 이야기하듯 편안하고 지극히 일상적이었다. 지자체의 장들은 신중히 선별하여 뽑아야 할 일이지만 선거에 대한 이야기와 정치에 대한 수다는 자주 이야기하고 자주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그래서 물었다. 고함20 기자들아, 이번 선거 어떨 것 같아? 벌써 곧 있으면 지방선거야. 뽑을 사람들은 정했어?라별, 파이시스: 안 뽑아야 될 사람은 정했지. 후보들도 많고 아직 공약을 제대로 확인하지도 못했거든. 대신 이 사람은 뽑지 않아야 해, 정도로 거르긴 했어. 민경호: 난 이미 정했어. 페르마타: 도지사는 정했는데 그 ..

투표 새내기, 20대를 위한 선거 지침서

6월 2일이 무슨 날인지 모르는 사람 손?! 빨간 날이 가뭄에 콩나는 2010년 달력의 단비가 되 줄 날이잖아요. 근데 사실 이렇게만 알고 있었다면 조금 섭섭해요. 요즘 거리마다 서서 오가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명함들을 기억하겠죠. 명함 속 인자하게 므흣하게 웃고있는 아저씨들의 얼굴을 한번이라도 유심히 본 사람이라면 모른다고 하진 않을 거예요. 6월 2일은 바로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리는 날이라구요. 이번 지방선거는 정권의 중간고사가 될 거래요. 유권자인 우리는 채점관이죠. 시험을 임하는 정권은 중간고사를 잘 보면 지금까지 잘했듯 계속 감 잃지 않으면 되고, 왕창 깨지면 기말고사까지 더 열심히 해서 중간고사 성적을 만회해야겠죠? 매번 선거철이면 20대의 저조한 투표율이 사람들에 입에 오르내리곤 해요. ..

도대체 투표를 왜 해야 할까?

6. 2 지방선거 100일 전이라고 떠들썩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그 지방선거가 3주도 채 남지 않게 되었다. 6월 2일이 가까워 올수록 정치권은 더욱 더 바삐 선거 채비를 차리고 있다. 가장 귀추가 주목되는 서울시장 후보로 여권에서는 현 시장 오세훈이, 민주당 단일 후보로는 한명숙이 출마해 선거 활동을 진행 중이다. 오늘 오전에는 경기도지사 야권 단일화 후보로 국민참여당 유시민이 뽑혔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다. 카라는 선관위 투표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되었고, 최수종, 하희라, 박지선씨도 그 뒤를 이어 홍보대사가 되었다. 소녀시대는 MBC가 투표 독려를 위해 준비한 투표송을 불러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선거 관련 소식이 곳곳에서 나오고 투표율을 높일 방법을 강구한다 해도, 정작 유권자인 국민이 무관심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