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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유감 시즌3] 알바 시급과 학점의 상관 관계는?

기성 언론을 향한 쓴소리, 언론유감! 시즌3로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수많은 언론에서 날마다 다뤄지는 20대, 청년, 대학생 관련 기사 중 20대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날카롭게 비평하는 고함20의 전통 연재! 언론유감 시즌3에서는 한 주간의 기사들 중 ‘좋음(Good)' '그럭저럭(SoSo)' '나쁨(Bad)'으로 각각 3개의 기사를 제시하는 형식을 재도입함으로써, 20대를 바라보는 바람직한 인식은 무엇일지 독자와 함께 한 번 더 생각해고자 합니다. GOOD: [오마이뉴스]시급이 낮아지면 학점도 낮아집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11131 해당 기사는 고용주와 알바생간의 갑을 관계로 겪는 고충들과 젊은 계층들 사이에 나..

[2013 '학벌'의 무늬] ④ 20대=대학생? 학벌주의가 소외시키는 20대

“수능시험 전날 10대 여 재수생 투신자살” 이는 어쩌면 개인의 문제다. 12만 7635명 (2014 대학수학능력시험 재수생 이상 지원자 수) 이는 1년 이상을 ‘뒤처진’ 13만 명의 문제다. 2013 전국 대학진학률 70.7% 아니, 대학에 들어가지 않은 29.3%의 문제다. 국립서울대학교 입학 정원 3096명 국립서울대학교 입학 정원을 제외한 나머지의 문제다. 국립서울대학교 2012년 의과대학 정원 95명 이는 의사로서의 앞길이 창창한 95명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의 문제다. 어쩌면 이는 우리 모두의 문제다. “대학에 들어가지도 않은 사람이 왜 학벌주의를 이야기해?” 혹은 “네가 공부 못해서 서울대 못 간 걸 왜 사회 탓을 해?”라는 말을 반박할 겨를도 없이, 대한민국의 학벌주의는 빠른 속도로 폐허를..

우리는 왜 '진격의 거인' 에 열광하는가?

어느 날 눈을 떠보니 벌레로 변해 있었다. 근대 인간주체의 불안함을 형상화한 소설인 프라츠 카프카의 ‘변신’의 첫 문장이다. 근대 자본주의 이후부터 경기변동 및 사회가 복잡화함에 따라 인간은 점점 더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아무런 이유도 알 수 없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영업사원인 ‘변신’속 그레고르 잠자의 모습은 근대인간의 표상이다. 근대의 복잡한 사회 속에 더 이상 공동체의 보살핌 없으며 홀로 떨어져 미래를 예측할 수 없어 항상 불안감에 떠는 근대 인간의 모습 말이다. 이유도 알 수 없는 상황과 그 상황에 벗어나려고 몸부림칠 수 록 더욱 수렁으로 빠져들시 인간이 어떤 심리과정을 겪는지에 대한 치밀한 묘사를 한 점이 특징이다. 2013년 4월 시점에 단행본 누계가 약 1,..

공유되지 않은 불안, 낙태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 나온다. 장소는 산부인과. 여주인공은 낙태를 하려고 한다. 주변은 온통 여자뿐이다. 그녀와 그녀를 위로해 주러 온 친구들 그리고 다른 손님들까지. 모두 여자뿐이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분명 섹스는 남자와 했을 텐데 그 남자들은 다 어디로 가고, 여자들만 남아 있는가. 이 의문에서 소셜스터디의 네 번째 의제가 시작된다. 먼저, 플레이어 소개 해주세요. 슬아(이하 ‘슬’): 안녕하세요. 저희는 소셜스터디 처음 기획할 때부터 함께 고민을 시작한 멤버들이구요. 개인적으로는 평소 여성의 몸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관련 책자 모으는 게 취미랍니다. 그리고 한국여성민우회라는 여성단체 여성건강팀 활동가이슈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영지(이하 ‘영’) : 네, 저는 국회에서 보좌진으로 일하고 있는 김..

[D-92] "불안을 마주해야 극복할 수 있어요" 김정현 청년당 대변인

김정현 씨를 만나기로 한 일요일 저녁의 홍대는 다음 날이 월요일이라는 것쯤은 아무 상관도 없다는 듯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9번 출구 앞에서 그를 기다리는 동안 주위를 오가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보니, 이토록 다양한 청년들을 대표하는 청년당의 대변인이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지 문득 궁금해졌다. 이윽고 인파 속에서 그가 모습을 드러냈다. 생각보다 그는 평범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청년들을 대표한다는 것이 정말 어렵다’고 말하는 솔직함에서 오히려 홍대 앞에서 만났던 다양한 20대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다. 아래는 그와의 일문일답. Q. 청년당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청년당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2012년 올해 총선에 청년당이라는 정당이 있었는데요, 20~30대 초반 혹은 정치를 하지..

[해석남녀 (上)] 여자들의 수다, "언제 성범죄 당할지 몰라 불안해"

남자와 여자. 여자와 남자. 지구에는 딱 두 종류의 인간이 존재하지만 이 둘은 가깝고도 먼 관계다. 가까운 예로 우리네 부모님을 보라. 아버지는 허구인 드라마를 보며 눈물 흘리는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하고, 어머니는 스포츠 경기를 보며 본인이 더 흥분하는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한다. 수십 년을 함께 살아 온 부부도 이럴진대, 스쳐지나가는 수많은 남녀가 서로를 100% 이해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쉽게 생각해보자. 모든 싸움과 갈등은 소통의 부재에서 시작된다. 남녀사이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성별을 바꾸지 않는 이상 상대방의 입장을 절대 이해하지 못할 것 같은 ‘성범죄에 대한 불안’과 ‘병역’의 문제도 충분한 대화만 있다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이에 고함20은 해석남녀 - (1) 성범죄에 대한 ..

[D-98] “꼰대 기자는 되기 싫다” 대학내일 정문정 기자

정치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생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요? 영어에 소질이 없어 토익 600점 넘기가 어려운 20대부터, 맞벌이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부, 본업 말고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예술계 종사자들까지. 대선을 100일 앞두고, 100일 간의 릴레이 20대 인터뷰를 시작해 20대의 진짜 삶을 정치권과 사회에 전달하겠습니다. 취지에 공감하신다면, 여길 클릭해 고함20과 20대의 목소리를 후원해주세요! 대학내일 정문정 기자는 기성언론이 20대의 목소리를 왜곡하고, 그들이 갖고 있는 고정된 틀로만 20대를 해석하는 것을 거부했다. 나아가 20대가 스스로 20대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으면, 사회가 20대를 함부로 규정짓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20대로서, 그리고 대..

박지성이 올드 트래퍼드를 떠난 이유

박지성은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작별인사를 하고 퀸즈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와 2년 계약을 했다. 1등에서 꼴찌 팀으로 간 것이다. 모든 축구팬들이 놀랐다. 박지성은 QPR로 이적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큰 뜻을 펼치기 좋은 곳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타 구단 제의도 많았지만 프리미어리거로서 어떤 성장 기회가 있느냐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됐다”고 말했다. 맨유는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 정상의 팀이다. 맨유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던 박지성은 7년 동안 몸담았던 맨유를 떠났다. 맨유는 끝까지 박지성을 붙잡고 싶었지만, 그는 결단을 내렸다. 바로 새로운 도전을 위해.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무엇이 그의 결정에 기준이 되었냐는 것이다. 다름 아닌 ‘..

그는 정말 가해자였을까, 영화 'BOY A'

1993년 영국 리버풀의 한 쇼핑몰에서 ‘제임스 버거’라는 두 살 난 남자아이가 실종됐다. 아이는 쇼핑몰에서 2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서 시신으로 발견됐고, 경찰은 CCTV를 통해 범인들을 찾아냈다. 놀라운 건 제임스 버거를 살해한 범인들이 열 살 밖에 되지 않은 초등학생 남자 아이들이었다. 두 명의 소년은 잔인한 살인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종신형 대신 8년 형을 선고 받았다. 그리고 2001년, 두 사람은 새로운 이름을 갖고 출소했으며 이들의 이름은 극비에 부쳐졌다. 영화 보이A는 제임스 버거 사건을 두고 피해자의 입장이 아닌 가해자였던 소년의 입장을 취한 뒤,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진다.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는 질문들 앞에서 우리는 단 하나만의 입장을 취할 수 없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