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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들께 명예와 인권을!’ 평화나비 콘서트

이 땅에 평화를, 위안부 할머니들께 명예와 인권을! '평화나비 콘서트'는 전국의 대학생들이 모여 일본 위안부 문제에 나서보자는 취지로 2013년 시작됐다. 기획, 재정부터 홍보까지 오로지 대학생들의 힘으로 만들어진다. 2014년에는 평화나비 콘서트를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전국적인 단체 '평화나비 네트워크'도 만들었다. 위안부 문제라는 가슴 아픈 주제를 놓고, 대학생들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나가기 위한 그들만의 방법을 모색할 수 있었을까. 서울 콘서트가 열리기 전인 3월 31일일 평화나비 네트워크의 대표 김샘 씨(22)를 만나 그 얘기를 들어보았다. 평화나비 콘서트는 2013년 첫 회를 시작으로 올해 삼 회 차를 맞이했다. 올해는 4월 4일 신촌 연세로에서 개최됐다 ⓒ 평화나비 콘서트 블로그 평화..

[리뷰] 연극 <봉선화>, 무뎌져서는 안 되는 질문

화나고 슬플 수밖에 없는 위안부라는 소재에 대해, 주인공인 배수나(딸)와 배문하(아버지)은 몹시도 선명하게 화를 내거나 슬퍼하며 괴로워했다. 배우들은 시종일관 몸을 떨고 있거나 거칠게 움직이고 있다는 인상을 주었고, 인물의 감정은 과장되게 느껴졌다. 그래서 차갑게 넘길 수 있었다. '어차피 연극이었으니까.' 극이 모두 끝나고 어둠이 찾아왔다. 짧은 사이를 두고 무대를 배경으로 비친 영상을 통해 실존 인물들의 증언이 투사되는 순간, 나도 모르게 밀려든 답답함에 한숨이 났다. 할머니들은 화와, 슬픔과, 아픔, 그리고 외로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연극의 지나침과 달리 그들의 문장에 담긴 것은 꽉 여며진 한이었다. 몸서리쳐지도록 담담했다. 그래서 더 아팠다. 그것은 연극과 영상이라는 매체의 차이라..

위안부 피해자에 11억 약속한 아베, 3만 배는 더 배상해야

지난 9월 2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여성 인권에 대한 연설을 해 논란이 일었다. 아베 총리는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전쟁 중 성폭력 피해자 신탁 기금을 출연하기 위해 내년 일본 정부 예산에 1억엔(약 11억원)을 편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공식 사죄 없이 11억원에 책임을 회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일까. 돈으로 역사적 과오를 덮으려는 아베 총리를 위해 일본이 제대로 배상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얼마큼 배상해야 하는지 알아보았다. 특별법 제정 통한 개별 피해자 직접 배상 시 15만명(우리나라 위안부 피해자 총 수) X 2,000만엔(위안부 피해자 배상 요구액) = 3조엔(약 34조원)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특별..

수요시위 7가지 요구사항 얼마나 받아 들여졌을까

지난 8월 14일에 광복 86주년을 앞두고 수요시위는 1,087회를 맞았다.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위안부 피해자는 일본 정부에 위안부 범죄 해결을 위한 7가지 사항을 매주 수요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수요시위를 통해 요구하고 있다. 1992년부터 시작된 1,087번의 외침 동안 7가지 요구사항은 얼마나 받아들여졌는지 알아보았다. 1. 위안부 범죄 인정 : “일본군 요청” 인정했으나 한 발 빼는 자세 일본은 1993년 고노담화를 통해 일본군의 위안부 범죄를 인정했다. 1991년 김학순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3명이 도쿄지방법원에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처음으로 요구하면서 위안부 문제가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방위청 자료에서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군 위안부 동원에 개입했음을 보여주는 문서가 발견되었..

위안부 할머니들이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려면

위안부 할머니가 ‘그리고 싶은 것’은 여전히 그려지지 않았다. 8월 15일 광화문 인디스페이스에서 영화 ‘그리고 싶은 것’의 상영 및 박원순 시장과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영화는 2007년 한중일 평화 프로젝트를 통해 권윤덕 작가가 위안부의 현실을 알리기 위한 동화책『꽃할머니』를 만드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2013년인 지금까지 꽃할머니의 일본 내 출간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꽃할머니』를 만드는 과정은 한중일의 만만치 않은 현실 속에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부딪히게 될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그녀가 천황과 육일승천기를 지운 이유 영화는 논쟁적이다. 우리나라가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것을 넘어 일본 사람이 위안부 문제를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하기 때문이다. 역사적으..

[데일리칼럼] 위안부 문제에 요지부동인 박 대통령

지난 11일, 일본의 비인도적 활동을 고발하는데 힘써온 이용녀 할머니가 별세했다. 이로써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된 생존자는 57명이 되었다. 각계 인사 및 정치인들은 SNS을 통해 애도의 글을 올리며 고인의 영면을 바랐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도 이용녀 할머니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며 “이 할머니께서 돌아가시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이 정말 실감난다. 전 세계에 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정부의 망언과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들이 발견되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를 위한 움직임도 늘어나고 있다. 고려대 학생들이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블루밍 프로젝트(희움)'는 최근 여러 연예인들이 미디어에서 주 판매 상품인 '의식..

“우리는 기꺼이 당신에게 주목합니다” 사회의 구석을 찾아나서는 20대

“중심에 서라!” “정상에 올라라!” 확실히, 가장자리는 밀려났다. 주변부로 떨어져나간 볼품없는 사람이라고 놀림 받기 일쑤다. 공부든, 직장이든, 심지어 여가 취향까지도 말이다. ‘대세’가 중요하고 ‘중심’이 각광받는 요즘, 일부러 구석을 찾는 이들은 누구인지 알아봤다. 스스럼없이 구석에 서는 이들, 누구의 관심이 없어도 조명 받지 않는 곳에 서는 이들이 있다. 서울의 구석을 비롯해, 수도권이 아닌 지방 지역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 사회의 약자들을 꾸준히 찾아가는 사람들, 그들을 조명해 봤다. 이들은 왜 구석을 찾으며, 구석은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우리 사회의 구석은 어디일까? 흔히 사회적 ‘약자’라 일컬어지는 이들은 장애인, 노인, 비정규직, 외국인 노동자, 노숙자 등이다. 그런데 이렇게 추상적..

[데일리이슈] 동북아 영토분쟁, 일본의 우경화가 염려스럽다

아베 신조 자민당 신임 총재가 영토분쟁과 관련해 대 한·중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아베 총재는 과거 총리 시절에도 갈등을 유발하는 발언을 했던 극우주의 성향을 띈 인물로 유명하다. 문제는 정권을 잡고 있는 민주당 소속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여러 파격적인 복지 정책을 내세우며 출범한 민주당 내각의 변화는 자칫 일본 전체의 우경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25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근방 해협에서 벌어진 일본과 대만 감시선의 공방은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됐을 때 어떤 결과를 낳는지를 말해주는 예다. 양국이 사용한 무기는 가까운 거리가 아니면 부딪쳤을 순간 흩어져 위력이 떨어지는 물대포였지만 정부 감시선이라는 점에서 그 상징성이 충분하다고 할 수 ..

[데일리이슈] 제 67주년 광복절, 한·일 사이버 전쟁보다 중요한 것

2012년 8월 15일, 제 67주년 ‘광복절’이다. 광복절은 1945년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고,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경축하는 날이다. 더 나아가 광복절은 조국을 위해 몸 바친 순국선열들을 추념하는 국경일이다. 이 날을 기리기 위해 광복절은 법정 공휴일이 되었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본질을 망각한 ‘엽기적’인 광복절 행사가 늘어나고 있다. ‘한·일 사이버 전쟁’이 그 중 하나다. 지난 14일, 인터넷 카페 ‘넷테러대응연합’이 일본 커뮤니티 사이트인 ‘2ch'에 대해 사이버 공격을 시도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누리꾼들이 동시에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다양한 수법으로 게시판을 마비시킨다는 의도다. 그러나 넷테러대응연합은 계획을 취소했고, ’한·일 사이버 전쟁‘은 일어나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