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인터뷰 (36)

중앙대생, 복학했더니 학과가 없어진 황당 사연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학교 곳곳엔 학생들의 분노가 고스란히 담긴 현수막이 걸려있다. 또 곳곳에서는 학생들의 의견을 담은 전단을 나누어주고 있다. 9월 21일 캠퍼스를 걷던 오후, 바람이 유난히 차다. 안성캠퍼스가 ‘구조조정’에 들어갔다는데, 이게 무슨 이야기일까.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에 재학 중인 A모씨를 만나서 이야기 해보았다. 음, 일단 간단한 자기소개 좀 해주세요. - 저는 산업과학대학 산업정보계열 10학번이에요. 방금 어떤 수업을 듣고 왔나요? - 경영학원론 수업을 듣고 왔어요. 왜 경영학 수업을 들으셨어요? 경영학원론은 경영학부의 전공기초수업이지 않나요? - 음, 얘기가 길어지겠군요. 어떤 이유인지 얘기해주실 수 있나요? - 저는 1학년 1학기를 다니고 1년 휴학을 했어..

재미있으니까 하는거지! CU(Creative University)의 박성원씨

전국적으로 대학생의 과외활동을 위한 커뮤니티는 수백 개가 넘는다. 넘쳐나는 단체 중, 대구지역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창의적인 대학문화를 만들어 보자는 각오 아래 조직된 CU(Creative University)의 운영진 박성원씨를 만났다. 스펙이 아닌 자기만족을 위한 활동, 몸으론 고생해도 즐거움에 비할 바 아냐 얼굴을 마주한 후 선뜻 인터뷰에 응해주어 감사하다는 말을 했더니 그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의외로 단순했다. “저도 인터뷰는 처음이라 어떤 질문이 나올 것인지 예상도 해봤는데, 아무튼 이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았어요.” CU에서는 최근 ‘5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5달러 프로젝트란 스탠포드 대학교의 티나 실리그 교수가 강연 중, “5달러로 2시간 이내 최대의 수익을 올려라.”라는 내용으로 ..

[인터뷰,덕후] "몸짓은 곧 마음짓이에요."

‘몸짓’을 좋아한다고요? 몸짓이 뭐죠? 인터뷰이 제보를 받고 역대 가장 흥미로운 덕후라는 직감이 들었다. 야구덕후, 피겨덕후처럼 주위에서 한 번쯤은 볼 수 있었던 그런 덕후가 아니다. 몸짓으로 이루어지는 공연을 보러다니는 것은 물론 자신이 몸짓을 표현하는 것을 매우 즐기는 ‘몸짓 덕후’ 이은지씨를 만나고 왔다. 자기소개 - 안녕하세요 몸짓을 사랑하는 이은지입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심리학과 3학년이에요. 언제부터 몸짓에 관심을 갖게 되었나요. - 어렸을 때부터 춤을 좋아하긴 했어요. 발레를 잠깐 한 적 있는데 어머니께서 뚱뚱하다고 그냥 공부나 하라고 하셔서 그만 뒀고요. 발레 말고도 집에서 막춤도 많이 췄었대요. 그리고 제가 여고를 나왔는데, 여고가 조신한 여학생들이 모여 있는 분위기가 아니잖아요. 그런 분..

[인터뷰,덕후] 야구 없는 월요일은 심심해요

야구장이 북적북적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야구장 간다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는데. 요즘은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예매하지 않으면 표를 구하기 힘든 지경이다. 그러나 고등학생 때 부터 줄곧 야구장에 열심히 다닌 '덕후'가 있었으니. 하루라도 야구에 관한 것이 없으면 삶이 지루하다는 이선경씨가 오늘 [인터뷰,덕후]의 주인공이다. 야구장에 가지 않는 날은 중계를 꼭 찾아봐야함은 물론 주변인들에게 '야구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선경씨. 그녀가 생각하는 야구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름은 이선경이고,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3학년이야. LG트윈스팬이고 하하. 야구를 언제부터 좋아했나 - 아빠가 체대생이셨는데, 그 영향으로 가족들이 다 스포츠를 즐기는 분위기였어. 중학생 때부터 야구 중계를 보기 시작했지만 야구장..

[인터뷰,덕후] 세상이 수학으로 보여요!

함수, 미분과 적분, 수열, 집합...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함께 했으나 늘 어렵기만 했던 수학! 학년이 높아질수록 난이도가 높아져서 나중에는 수학 공부를 포기했던 학생들이 많은데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학 잘하는 사람을 만나면 부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게 되네요.그런데 남들은 어려워하는 수학 공부를 매우 즐기는 분이 있다고 해요. 수학 덕후 김기욱씨, 지금 만나 보시죠!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서강대학교 수학과 석사과정 10학번 김기욱(27)입니다. 수학을 공부한지가 얼마나 되나요? 제가 사실 고등학교 때 게임에 빠져 살아서 공부를 정말 안 했는데, 수능시험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공부를 시작했어요. 다른 과목은 말고 오로지 수학만. 진지하게 공부한 것만 치면 대략 8..

[여기붙어라] 청년독서모임 청독회, 웹진 만들기를 시작하다

*** '여기여기 붙어라'는 새로운 모임이나 동아리,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20대를 위한 코너입니다. 무언가 시작하고 싶은, 혹은 이제 막 걸음마를 떼고 있는 20대 여러분, 어떤 꿈을 그리고 있는지 여기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 해보세요. 시간, 열정, 용기가 없어 우물쭈물하고 있는 20대 여러분, 지금 여기서 당신과 함께 할 친구들을 만나보세요! (새로운 일을 하고 싶을 때 함께 할 사람들을 찾고, 인터뷰를 통해 알리고 싶은 20대 여러분 지금 바로 editor@goham20.com으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고함20이 당신과 함께 할 사람들을 함께 찾아드립니다!) 자기소개와 청독회 소개를 해주세요! 청독회는 청춘의 독서 모임의 줄임말입니다. 여기 셋은 20대 초반부터 평화재단, 정토회 같은 시민단체 ..

[인터뷰,덕후] 대학생, 우리나라 성우 산업을 이야기하다

여대생 송아름씨(23)는 신용우라는 성우의 광적인 팬이다. 잠이 안 올 때면 신용우씨가 녹음한 오디오북을 듣고, 미니홈피 메인에는 신용우씨의 사진이 있으며 일년에 한 번 열리는 팬미팅 날에는 소녀처럼 기분이 들뜬다. 신용우를 좋아하는 정도가 굉장하기 때문에 ‘성우 덕후(한 분야에 열중하며 마니아보다 더욱 심취해 있는 사람을 이르는 말은 뜻하는 신조어)’라고 판단되지만, 아름이라는 친구 그냥 단순히 신용우에 미쳐있는 ‘덕후’ 가 아니다. 신용우를 좋아하는 것은 확실하나 신용우로 인해 생긴 고민들이 예사롭지 않다. 자신의 미래, 사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모두 녹아있어서 무엇보다도 인상적이었던 인터뷰. 궁금하다면 아래의 내용을 기대해보자. Q. 성우에 처음 관심을 가진 때가 언제인지 궁금하네요. 말해주실 수..

부동의 타율 1위 기자, 히아 탐구생활

아무래도 글로 독자들과 소통하는 게 일이다보니, 고함이(고함 기자)들은 댓글 숫자나 조회수 같은 것들에 은근히 항상 신경을 쓴다. 열심히 쓰고 나름대로 기쁜 마음으로 공개한 글들. 악플보다 무서운 건 ‘무플’이다. 고함 내 부동의 타율 1위를 자랑하는 히아는 그런 의미에서 참 부러운 존재다. 사람들에게 주목을 끌만한 아이템을 잘 잡아내고, 쉽게 가질 수 없는 참신한 시각들을 통해 문제를 풀어낸다. 수많은 논쟁거리들에 불을 붙여온 히아가 얼마 전 노르웨이로 떠났다. 앞으로도 고함에 글들을 남길 예정이지만, 1년 동안 함께 회의를 할 수 없는 상황. 그녀가 떠나기 전에 고함이 릴레이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못 다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자기소개를 스스로 해주세요. (침묵) 싫어요. 나를 소개하는 한 줄 멘트..

연극학도 김지빈, 그녀의 작품을 기다린다

내가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고3 수험생활이 끝난 후였다. 내가 논술고사 준비로 한창 바쁘던 시절, 그녀 역시 수험생이었지만 나와는 조금 다른 수험생이었다. 그녀가 지망했던 학과가 연극영화학과였던 것이다. 사실 주변에 의대, 법대, 경영대, 경제학과 등에 가려는 친구들은 많았지만 예술을 하겠다는 친구들이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사실 지금도 그런 친구를 많이 갖지 못했다. 그래서 그 당시에도 지금도 연극을 향해 달려가는 그녀의 존재 자체가 나에게 참 많은 자극을 주곤 한다. 나 혼자만 그녀에게서 받는 긍정적 자극을 받기에는 아깝다 싶어 고함20의 기자 타이틀을 달고 그녀를 인터뷰해보았다. 그녀가 사는 곳 근처 한 카페에서 그녀를 만났다. 인터뷰는 참 인터뷰와 수다 사이에서 줄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