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인터뷰 (36)

따뜻한 마음과 냉철한 이성을 가진 고함20 부산팀 기자들을 만나다

무한도전이 20여주동안 결방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무한도전의 결방이유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무한도전 애청자임에도 무한도전이 안하는 사실에만 불평을 늘어놓을 뿐 왜 안하는지 진실을 알려고 하지 않는다. 갈수록 현실이 각박해서인지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자기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어 보인다. 디아블로3 한정판이 마트에 몇 장이 남았는지, 토익 점수가 얼마인지에는 빠삭하면서도 비정규 회사원들의 삶은 어떤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 중에서 누구보다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바로 고함20의 기자, ‘고함이’이다. ‘간섭’이 아닌 누구보다 더 따뜻하고 냉철한 눈으로 ‘관심’을 보이는 고함20의 ..

젊은 보수언론 '바이트'를 만나다

김방현 바이트 편집장, “역사에서도 팩트를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 지난 7일 김방현 편집장과 홍대의 한 카페에서 편집장의 정치관과 바이트가 추구하는 가치를 중점적으로 인터뷰했다. 바이트는 ‘미래 지성을 위한 시사 교양지’라는 모토로 전국에 10000부를 배포하고 있는 보수언론매체이다. 필자는 현재 고함20 소속의 기자이지만, 작년엔 보수언론인 바이트의 학생기자였다는 점을 참고로 밝힌다. 바이트 학생기자일 때부터 젊은 우익와 좌익이 서로의 의견을 자주 교류하길 바랬고, 이번 인터뷰는 그런 생각 끝에 만들어진 인터뷰이다. 김방현(31) 바이트 편집장과의 인터뷰를 시작한다. 근황부터 물어볼게요. 오랜만에 보는데, 어떻게 지냈나요. “방학기간에 맞춰서 11기 학생기자를 모집해서 교육하고 있어요. 한 달간 교육할..

25살의 젊은 시인 이이체, 그의 이야기를 듣다

그는 2008년 [현대시]에서 ‘나무 라디오’외 네 편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그의 첫 번째 시집 는 문학과 지성사의 2011년 마지막을 장식했다. 그리고 그의 나이, 스물하고도 다섯. 그는 이이체다. 짙어지려는 초록을 시샘한 바람이 겨울의 자리를 쉽사리 내어주지 않으려던 3월의 중반, 세상의 모든 바람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두툼히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나타난 그와의 시간을 적는다. 그, 시를 만나다 유희경, 최정진등 또래 시인들과 비교해도 그는 어리다. 어린 나이에 등단한 비범함에는 남다른 유년 시절이 숨어 있을 것이라 추측한다. 다양한 시들 사이에 파 묻혀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을 거라고 쉽게 짐작해 봄직하다. 하지만 어렸을 적, 그는 시와 친하지 않았다. 그나마 읽은 이해인, 원태연시인의 시는 그..

[기획] 워킹푸어, 빈곤의 늪에 빠진 사람들

사회 진출의 시작이자 가장 큰 도약의 시기를 보내야 할 우리 20대는 비싼 등록금과 학자금 대출 때문에 사회에 진출하기 전부터 수많은 빚을 안게 되었다. 또 우리가 일할 노동의 현장은 비정규직 확산과 더불어 최저임금이 최대임금이 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고, 비정규직은 지금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 570만 3000명이었던 비정규직이 2011년 599만 5000명으로 29만 2000명이 증가했다. 비정규직 임금 또한 가관이다. 지난 8일 ‘최저임금 대폭인상! 생활임금 쟁취! 1만인 선언’ 기자회견에서 이숙희 공공운수 노조 서경지부 홍익대분회장은 "90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최저 혹은 그 이하의 임금을 받고 있다. 비정규직에게는 최저임금이 최고의 임금 수준이 되는 ..

소설쓰는 공학도, 꿈과 현실에 양다리를 걸치다.

인터넷 멀티미디어 공학과에 재학 중인 김규식씨(25)는 소설을 쓴다. 그냥 쓰지 않고 꽤나 열심히, 줄기차게 쓴다. 공학도가 어쩌다가 소설을 쓰게 되었는지, 또는 글쟁이가 어쩌다가 공학을 전공하게 된 것인지 알고 싶어졌다. 사탕을 오물거리며 진행된 인터뷰에서 소설 쓰는 공학도는 그 탄생비화뿐 아니라, 두 일을 병행하는 데에서 오는 고충과 나름의 인생철학까지 들려주었다. 공학도이시면서도 소설을 쓰시는 게 특이하네요. 소설을 어떻게 좋아하시게 됐는지를 들어보고 싶어요. 어렸을 때의 이야기부터 해드려야 할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상상하는 걸 좋아했었거든요. 몇 시간 동안 눈감고 스토리를 만드는 거예요. 방에 앉아서도 상상하고, 누워서도 상상해요. 어렸을 때 했던 상상 속 이야기에서는 주로 제가 주인공이었어..

2012년 “될 때까지” 달린다! 연시영 동덕여대 총학생회장

보통 여대는 참여율이 낮고 결집력도 떨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2011년 동덕여대는 달랐다. 학생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될 때까지”를 외치며 동덕여대를 뜨겁게 달궜던 그녀가 있었으니, 바로 45대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된 국제경영 09학번 연시영씨다. 그녀는 학생회 활동이 전무했지만 학내에서 반값등록금 서명운동을 펼쳐 전국 2위의 지지서명을 받아낸 전력이 있다. 여전히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동분서주 중인 바쁜 그녀를 동덕여대 앞 작은 카페에서 만났다. 2012년 임기를 앞둔 그녀의 각오는 여전히 “될 때까지”였다. - 안녕하세요, 먼저 당선을 정말 축하드립니다. 오랜만의 경선 때문에 2011년 동덕여대가 뜨거웠다고 들었는데요, 어떻게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음, 우..

청소년에게 직접 물어본 게임 셧다운제, "쓸 모 없다"

"밤에 게임을 하지 않지만 셧다운제는 반대" "어차피 성인 명의로 된 계정들, 다 가지고 있을 것" “청소년이 아니시네요?” 게임 셧다운제가 실시 된지 하루가 지난 21일, 여성가족부가 페이스북에 이런 내용의 답글을 남기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많은 페이스북 유저들이 게임셧다운제를 실시한 여성가족부를 비난하는 글을 남긴데 대한 반응이었다. 여기엔 ‘청소년이 아니면 셧다운제를 얘기할 자격도 없느냐’는 비난이 주를 이뤘다. 실제로 청소년들은 게임 셧다운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제도 시행에 앞서 가 100명의 중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셧다운제를 계기로 게임을 끊겠다는 학생의 비율이 67%를 차지했다. 2/3에 가까운 수치로 게임 셧다운제가 청소년들의 게임이용을 막는 데에 ..

[나는 알바렐라] 마트 시음코너 알바, 알바생도 반말은 싫어해요!

알바렐라【명사】12시가 되기 전 집에 가야만 하는 신데렐라처럼, 무언가를 하다가도 정해진 시간만 되면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야하는 20대를 빗댄 신조어.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었다. 그리고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다. 알바렐라는 20대가 되어서 ‘자기 자신’을 잃었다. 그리고 세상과 돈에게 구박을 받는다. 신데렐라는 12시가 되면 집에 돌아가야 한다. 알바렐라도 알바 시간이 되면 뛰어가야 한다. 그래도 신데렐라에겐 호박마차가 있었다, 왕자님이 있었다, 유리구두가 있었다. 우리 알바렐라에겐 무엇이 있을까. 우리를 구원할 희망이 있기나 한 것일까. 고함20이 야심차게 준비한 재밌고 우울하고 유쾌하나 서글픈 20대 알바 수난기 그 열 세번째 이야기! 어떠한 일이든 사람을 대하는 일은 힘들다. 특히 ..

영어 강의하는 교수들, "우리도 답답해" <下>

본 기사는 영어 강의하는 교수들, "우리도 답답해" 에서 이어진 기사입니다. Q. 교수님 말씀대로 원어 강의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요. 학교에서 원어 강의를 선호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현주(이하 이) 글로벌 시대에 경쟁력 있는 학생들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명목 아래 추세를 강화시키고 있죠.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소위 말하는 평가와 명성 또한 학교 입장에서는 중요하죠. 모든 학교들이 이러한 추세로 갈 때 우리 학교만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고집을 피우기 어려울 거예요. Q. 그렇다면 학교에서 원어 강의를 선호하는 것이 교수님들께 많은 부담이 되지는 않나요. 이 한국어 수업보다는 확실히 부담이 돼요. 동일한 수업을 준비한다 했을 때 한국어로 한다면 두 시간 준비할 것을 영어로 하면 여섯 시간을 준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