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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20대를 부탁해② - 정치 입문을 가로막는 벽

정치에 참여하기 위해선 다양한 자본이 필요하다. 가장 간단한 참여인 투표조차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다. 정당의 후보로 입후보해 선거에 출마하는 행위는 정치 참여의 가장 높은 단계의 참여에 해당된다. 당연히 매우 커다란 금전적, 사회적 자본이 필요하다. 정치는 곧 돈이다. 돈봉투로 표를 사는 불법선거의 관행은 거의 사라졌지만 개인 사무실을 유지하고, 선거 사무원을 고용하고, 홍보비를 지출하는 일에는 여전히 많은 돈이 들어간다. 수십억의 선거비용이 필요한 광역자치단체장은 말할 것도 없고 선거구가 상대적으로 작은 광역, 기초 의원의 상황도 좋진 않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선관위가 발표한 선거비용상한액수는 광역의원 선거가 평균 5천200만원, 기초의원 선거는 평균 4천400만원에 달한다. 이는 법정 선거..

지방선거 20대를 부탁해① - 평균연령 55세, 청년 정치인은 없다

평균연령 55.71세.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방의원의 평균 연령이다. 평범한 직장을 다닌다면 퇴직 후의 삶을 생각할 나이지만 정치인으로서 50대 중반의 나이는 평균에 불과하다. 선거에서 젊음의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는 후보의 연령대도 40대 이상이 다수다. 한 때 386세대가 정치 신인의 대명사처럼 불렸던 시기도 있었지만 그들은 어느새 50대에 다가섰다. 이미 정치권에선 40대 중반이 막내로 통한다. 의회에서 우리를 대표하는 사람은 우리가 공유하는 정체성을 가져야만 한다는 생각은 오랜기간 한국 정치의 많은 부분을 규정해왔다. 정치인은 노동자의 문제는 노동자 출신의 후보가, 여성의 문제는 여성 후보가 가장 잘 대표할 수 있다고 말한다. 흔히 사용하는 ‘최초의 사병 출신 대통령’이나 ‘최초의..

사전투표가 대학생 투표율을 높인다는 ‘착각’

사전투표가 다가오는 6.4 전국동시지방선거(지방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전국 단위 선거에서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것은 이번 지방선거가 처음이다. 사전투표가 기존의 부재자투표와 가장 다른 점은 편리함이다. 통합선거인명부(전국의 유권자를 하나의 명부로 전산화하여 관리하는 선거인명부)를 이용하기 때문에 부재자신고를 하지 않아도, 사전투표일인 5월 30일과 31일 양일간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투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사전투표가 전면 도입되면서 기존의 부재자투표는 실시되지 않는다. 선거 관련 전문가들은 사전투표가 투표율 견인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비교적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 층의 투표율을 올리는데 큰 효과가 있을..

야권의 신당창당, 청년위원회는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신당창당선언으로 인한 후폭풍이 거세다. 신당창당으로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 구상이 물거품이 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는 장차 통합될 양 측의 청년위원회에도 동일하게 적용 가능하다. 새정치연합의 청년위원회 역시 기존 정치권의 청년위원회와는 다른 노선을 표방하며 출발했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은 안철수 위원장이 직접 청년위원장을 역임하며 청년층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당시 새정치추진위원회는 청년위원 모집 당시 “청년을 아쉬울 때는 수단으로 활용하다가 필요 없으면 나 몰라라 하는 기성 정치권의 세태를 극복하고, 청년의 손을 잡으려 합니다”라며 “청년의 다양한 이해를 대변하고, 청년의 정치적인 힘을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40명의 위원으로 꾸려진 청년위원회는 청년정치스쿨 및 ..

“민주주의엔 투표 이전에 대화가 필요하다.”

낮은 투표율 이유로 20대가 질타를 받은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출구조사 결과에서 세대별 투표율이 나오는 순간 20대는 정치에 무관심한, 한심한 존재로 전락한다. 작년 총선에서 예상과는 다르게 새누리당이 과반의 의석을 차지하는 결과가 나오자, 야권 지지층은 패배의 원인을 20대에게 돌리기도 했다. 총선 다음날 트위터에는 “20대 투표율이 27%고, 20대 여성 투표율은 8%에 불과”하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나돌았다. 총선과 대선이 치러진 작년에는 1년 내내 “투표합시다”라는 구호가 끊이질 않았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물론이고 유명 연예인들까지 나서서 “소중한 투표권을 꼭 행사하라”는 부드러운 말투의 강요를 계속했다. 투표 인증샷을 SNS에 올리면 순식간에 개념인으로 등극하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하지만 이..

[20대 당원 릴레이 인터뷰] 새누리당, 민주당 20대 당원의 대담

국가정보원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가 한창이다. 국정조사에서 여당인 새누리당과 제1야당인 민주당은 격하게 대립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의 댓글 활동이 정당한 국가안보 수호활동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국정원이 불법적으로 대선에 개입했다며 장외투쟁에 나섰다. 두 정당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을뿐더러, 서로의 태도까지 지적하며 감정적으로도 대립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두 정당의 20대 당원을 한 자리에서 만났다. 새누리당 당원 지명구(26)씨와 민주당 당원 서다운(25)씨다. 두 정당의 격한 대립이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며, 청년 정치에 대한 질문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Q. 작년 총선과 대선 때 청년 정치가 화두였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에서도 몇몇 청년들이 두각을 나타..

[20대 당원 릴레이 인터뷰] 녹색당 대전 대의원 이유진씨

흔히들 20대가 정치에 관심이 없고 정치혐오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왜 20대가 정치에 무관심해졌는지 분석도 이루어진다. 하지만 한 편에는 열성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20대가 존재한다. 바로 20대 당원이다. 그 중에서도 대전에서 활동하는 20대 당원들을 차례로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여섯 번째 순서는 녹색당 당원인 이유진(23)씨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카이스트 전산학과 학부생 이유진입니다. 녹색당에서는 원래 평당원이었는데, 올해 초 대의원대회에서 추첨을 통해 운 좋게 대전 대의원이 됐습니다. Q. 녹색당에는 어떻게 가입하게 되셨나요? 예전부터 생태 문제, 그 중에서도 동물권 문제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다 여러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시는 고등학교 ..

[20대 당원 릴레이 인터뷰] 진보신당 대전 유성당협 운영위원 오민섭씨

흔히들 20대가 정치에 관심이 없고 정치혐오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왜 20대가 정치에 무관심해졌는지 분석도 이루어진다. 하지만 한 편에는 열성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20대가 존재한다. 바로 20대 당원이다. 그 중에서도 대전에서 활동하는 20대 당원들을 차례로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섯 번째 순서는 진보신당 당원인 오민섭(25)씨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하루하루를 잉여롭게 사는 대학생 오민섭입니다. 진보신당 대전시당에서는 유성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대의원 선거에 나갔는데 낙선하여 운영위원이 됐습니다. Q.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나요? 사실 진보신당에 가입하기 전에는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진보신당에..

[20대 당원 릴레이 인터뷰] 진보정의당 대전 청년학생 부위원장 오수환씨

흔히들 20대가 정치에 관심이 없고 정치혐오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왜 20대가 정치에 무관심해졌는지 분석도 이루어진다. 하지만 한 편에는 열성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20대가 존재한다. 바로 20대 당원이다. 그 중에서도 대전에서 활동하는 20대 당원들을 차례로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네 번째 순서는 진보정의당 당원인 오수환(28)씨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진보정의당 대전시당에서 청년학생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수환입니다. 이번 달 부터는 조직국장이라는 가칭으로 대전시당에서 반상근직을 시작했습니다. Q. 정당 활동을 하게 되신 계기가 있나요? 어릴 때부터 역사, 사회, 정치 쪽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정당 활동을 하기 전에는 혼자 인터넷으로 활동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