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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보다 비둘기가 더 많아?!' 솔로대첩 직접 가보니...

크리스마스 솔로 남녀들의 대규모 미팅, 일명 ‘솔로대첩'이 24일 오후 3시 여의도 공원에서 약 3천500명(경찰추산)의 사람들이 모여 진행되었다. 솔로대첩은 페이스북 아이디 ‘님이 연애를 시작하셨습니다’를 사용하고 있는 대학생 유태형(24)씨가 "솔로들이 크리스마스에 모여 대규모 미팅 한번 할까"라고 올린 글에 수십만 명이 호응을 보내면서 기획됐다. 솔로대첩은 SNS를 타고 급속도로 퍼져 인터넷 포털 사이트 인기검색어에 오르며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여러 연예인들도 트위터나 방송을 통해 참석한다 밝히고, 식전행사로 연예인들의 공연이 기획되기도 했다. 하지만 여의도 공원 측이 안전상의 이유로 장소 사용 허가가 떨어지지 않아 행사 전날까지도 ‘한다, 안한다’ 개최여부에 논란이 많았다. 그로인해 참석을 ..

[데일리이슈] 20대, 크리스마스가 즐겁지 않다?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시내는 트리와 전구들로 반짝이고, 젊은 연인들과 친구 무리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사람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고, 집으로 가는 손에는 케이크 한 상자씩이 들려 있습니다. 이것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상상하는 즐거운 크리스마스 풍경입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의 화려함은 모두의 것이 아닙니다. 크리스마스가 남의 일처럼 느껴지고, 오히려 크리스마스라서 더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많죠. 굳이 저소득층 아이들이나 기초수급대상자 노인들까지 갈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보통의 20대들도 '피곤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습니다. 빵집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 오늘 난리도 아닙니다. 크리스마스의 여유와 즐거움은 이들에겐 사치입니다. 하루 종일 케이크 사가는 사람들 때문..

[기획] 솔로의 장점, "꼭 커플이어야 해?"

사회가 커플을 만들고 있다. 이성친구 유무를 묻는 질문은 흔하고 흔한 질문중의 하나가 되었고, 20대의 꼭 해야 될 일 중 하나에 연애는 언제나 포함되는 항목이다. '연애를 하고 있지 않다는 대답'에 '굉장히 슬픈 일이다.' 또는 '너는 뭐하고 있었냐'는 식의 반응은 이제 진부하다 못해 지겹기까지 하다. 국어사전에선 연애란 단어를 '남녀가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사랑함'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감정이 아무 때나, 아무한테 생기는 것인가? 누구나에게 때가 있는 것이고 그들도 언젠가는 자신의 짝이 생길 것이다. 연애를 못하면 인생의 뜻 깊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말하고 불쌍한 사람 취급하는 식의 행동은 이젠 그만두어야 한다. 솔로들에게도 무궁무진한 재미와 긍정적인 ..

[기획] 추운 겨울, 솔로지만 괜찮아!

자신이 솔로의 대표주자라 스스로 말하는 배준범(24.서울)씨. 그는 영하를 밑돌고 있는 기온과, 자취하는 옥탑방의 심한 외풍을 견디기 위해 전기장판을 의지해 살아가고 있다. 친한 친구들은 다들 제 짝을 찾아 마음만은 따뜻하게 연말연시를 보내는 반면 자신은 홀로 서울에서 자취하는 것이 못내 서글프기만 하다. "솔로가 된지 4개월? 5개월? 정도 된 것 같네요. 솔로가 되었을 때만 해도, 돈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실제로 시간과 돈은 전에 비해 여유가 생겼지만, 요즘 같은 연말연시에는 커플들이 부럽기만 합니다. 주변 친구들은 다들 여자친구가 생겨서 요즘은 눈치봐가며 만나요. 솔로가 할 수 있는 유흥이라고는 친구 녀석들과 소주 한 잔 하는 것 뿐이에요. 추운 겨울날 저를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Merry Holiday! 휴일 25일을 위한 영화

단 하루임에도 불구하고 12월 한 달을 설레게 만드는 성탄절. 올해도 어김없이 이 성탄절이 연말과 함께 찾아왔다. 일찍부터 거리에는 캐롤이 징글징글하고 울려퍼지며 반짝이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사람들의 설렘을 더하고 있다. 그리고 동시에 이 상황은 사람들에게 가족이나 친구 그리고 특히 연인과 함께하라는 '혼자보내는 건 불쌍한 것' 이라는 부담스런 메시지를 팍팍 풍기고 있다. 하지만 “Merry christmas”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엄청난 인파는(성인의 탄생일이면 그저 Merry하며 경건한 마음가짐을 가진 채 하루를 보내면 되는 거 아닌가? 왜들 그렇게 거리로 나와 공해를 더 가중시키는 건지! 게다가 날씨도 추운데! 정말 솔로로썬 이해 할 수 없는, 하고 싶지 않은 현상이다. ) 휴일을 더 피곤하게 만..

가을에 나를 설레게 하는 것들

나는 에 나오는 주인공 그르누이? 나는 어렸을 때부터 계절냄새를 곧잘 맡아왔다. 내가 아는 계절냄새는 실제 계절보다 조금 빠르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여름 한 낮에 가을 냄새가 나기도 하고 요즘 같은 가을에는 겨울 냄새가 나기도 하는 식이다. 어렸을 때부터 맡아왔던 냄새라 당연한 거라 생각했던 나는 얼마 전 황당한 경험을 했다. 수업을 마치고 친구들과 걸어 나오는 길에 ‘곧 겨울이 올 건가봐. 벌써 겨울냄새가 나네?’라는 얘기를 꺼낸 것이 그 발단이었다. 그 순간. ‘겨울냄새가 뭐냐, 그런 게 어딨냐, 도대체 어떤 냄새냐’ 등등과 같은 질문세례를 받아야만 했고 설명하기 어려운 오묘한 냄새 때문에 우물쭈물하던 나는 외계인이 된 기분을 느껴야 했다. 나는 계절냄새의 정체를 찾기 위해 집에 도착하자마자 나름..

고함20 가족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어제였죠, 24일 서울은 정말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저도 자주 이용하는 길인 신촌에서 화곡동까지의 길이 원래는 정말 성산대교 이전에 잠시 빼고는 거의 안 막혀서 퇴근 시간에도 25분 내외면 갈 수 있는데, 어제는 무려 50분. 근 1시간이나 걸리더랍니다. 모든 길이 막혔어요. 원래 안 그래도 저 같은 지방민에게는 기본적으로 모든 곳이 흥성거리는 서울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서 더 흥성흥성해졌죠. 저의 사회학 교수님께서 ‘왜 남의 생일을 그렇게 챙기면서 놀아야 되는지 모르겠지만’이란 말을 요즘 자주 하셨는데요. 정말 그렇죠? 남이 태어난 날을 그렇게까지 챙기면서 우리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죠. 겨울 하면 크리스마스가 떠오를 정도로. 1달 전부터 우리학교에는 대형 트리가 생겨서 지나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