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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대학뉴스] 2012년, 등록금 대세는 소폭 인하?

신문보다 재밌고, 잡지보다 빠른 소식! 둥둥 뜨는 가벼움 속에 솔직한 시선이 돋보이는 연재! '나꼼수'가 다루지 않는 대학가의 '꼼수'들을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고함20은 트위터(@goham20_)와 방명록을 통해 대학가의 소식을 제보받고 있습니다. 널리 알리고 싶은 대학가소식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제보해주세요!) 2012년, 등록금 대세는 소폭 인하? 용의 해를 앞둔 연말, 전국 각지의 대학에서 훈훈한 소식들이 전해졌다. 바로 등록금 인하 소식이다. 지난 한 주 동안만 18개의 대학에서 등록금의 소폭 인하를 결정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5% 정도 인하된 내년도 등록금을 책정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실질등록금을 5% 인하해야 국가장학금 혜택을 대학에 주겠다는 정부의 정책이 어느 정도 유효했던 것으로 보..

[기획] 좋은 교양, 나쁜 교양, 이상한 교양

2011년 다양한 교양이 뒤엉키고 F 학점이 난무하는 무법천지 대학 캠퍼스에서 각자 다른 방식으로 학생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대학의 풍운아, 세 가지의 교양이 운명처럼 맞닥뜨린다.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해주는 착한교양, 학점도 내 맘대로 수업도 내 맘대로 독고다이 나쁜교양, 제목과 다른 수업내용 도저히 이해 안 되는 이상한교양.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자신만의 수업 방식을 내세우고 있다. 결과를 알 수 없는 대혼전 속,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전공 외에 일반교양을 위하여 이수하는 과목을 뜻하는 교양과목은 예술, 역사, 어학, 체육 등 전공에서 다루기 어려운 다양한 내용들을 학생들의 의지에 따라 수업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도록 만든 과목이다. 하지만 너무도 많은 수의 과목들이 개설..

지금은 386세대가 살던 시절이 아니라구요

모 대학에는 [한국사회와 21세기]라는 교양강좌가 개설되어있다. 이 과목은 매주 외부 인사가 강의를 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몇 주 전 20세기를 대표하는 학자라는 소개를 받고 한 강사가 강의를 시작했다. 강의 주제는 [21세기 청년과 미래 비전]이었다. 강의 주제부터 현 시대에 주목받고 있는 ‘청년’이라는 단어가 사용되어 강사가 ‘김난도’처럼 달달한 말을 건넬지 ‘엄기호’같은 태도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궁금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강사의 말은 점점 기대와는 다른 쪽으로 흘러갔다. 그의 강의는 ‘세상은 아름답다. 너희들의 관점이 문제다.’로 일관되었다. 질의응답시간에 “현재의 20대들을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20대들이 스펙을 쌓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가?”라는 ..

절대 평가제를 통해 '행복한 학문 탐구'를 꿈꾸다.

우리나라 최고의 영재들이 모인 다는 카이스트에서 4명의 학생들이 자살을 했다. 평범한 사람의 눈에는 마냥 우월한 존재인 그들은 왜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택했어야 했을까? 그들을 자살로 내몬 것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카이스트의 비인간적 교육 제도였다. 카이스트 학생의 자살 문제를 다룬 3월 30일자 경향 신문에는 서남표 총장이 학생들의 사회적 책임감을 강조하고 면학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취지로 성적에 따른 차별적인 등록금 제도를 전격 도입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차별적 등록금 제도’란 평점 3.0에서 0.01점 낮아질 때마다 약 6만원(2010년 기준)을 다음 학기 시작 전까지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이 제도를 차치하더라도 이미 카이스트의 ‘상대평가’라는 성적 평가 제도는 문제점을 가질 수밖에 없다...

[강연플러스] 진중권, "청춘이여, UNIQUE해져라!"

2011년 5월 3일, 연세대학교에서 문화평론가 진중권씨의 강연이 열렸었다. ‘100분토론’의 단골 논객이자 트위터의 독설가로도 명성이 자자한 진중권씨의 인기는 강연 장소에 도착하자 한 눈에 느낄 수 있었다. 강연이 시작하기로 한 6시 전부터 강의실 앞에는 그의 강연을 듣고자 하는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6시가 되자 강의실 문이 열렸고 학생들은 조금이라도 앞에 앉기 위해 서둘러야 했다. 그렇게 강의실은 순식간에 채워졌다. 미처 자리에 앉지 못한 이들은 그의 강연을 듣기위해 빈 공간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강의실이 뜨거운 열기로 후끈했을 때, 깔끔한 셔츠차림의 진중권씨가 나타났다. 학생들은 박수로 맞이했고 커다란 강의실에 그의 체구는 왜소했지만 강단은 그의 존재만으로도 가득 찼다. 그의 강연 주제..

대학가 신풍속도, 헌혈하고 학점 딴다?

나의 헌혈이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 최근 상당수의 학교가 ‘헌혈 학점제’ 를 도입함으로써 학생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고 있다. ‘헌혈 학점제’ 란 헌혈을 봉사활동시간으로 인증하여 정해진 양의 봉사시간을 채우면 학점을 주거나, 헌혈의 횟수를 정하여 그 이상을 하게 될 경우 학점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 이 헌혈 학점제는 갈수록 많은 학교가 시행하고 있으며 학교마다 그 방식에 있어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학점을 얻기 위한 학생들의 헌혈 참여도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헌혈 학점제는 헌혈 참여도를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학생들에게 학점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보다 많은 헌혈의 양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되었지만, 최근 이에 대한 학생들의 비판적인 의견이 쇄도하고 있다.봉사의 본질이 흐려지며 ..

대학 학점, 줄세우기 안하면 안 되나

가뜩이나 추운 겨울날, 대학생들은 마음에 상처 하나씩을 보탠다. 어떤 교수님은 종강 선물로, 또 어떤 교수님은 크리스마스, 또 새해 선물로 알파벳 하나씩을 내려주시기 때문이다. 차갑다.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나의 시간, 3달이 넘는 시간이 쉽게 평가를 당한다. 누군가는 ‘4점대의 승리자’가 되고 또 누군가는 ‘2점대 인간’이 되고 혹은 학사경고를 받기도 하는 가운데 또 다음번의 힘겨운 싸움을 준비해야만 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어떠한 성적을 받느냐가 얼마나 지식적인 성장을 경험했느냐에 의해서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평범한 대학생이라면 대부분 이런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A를 받았는데 이 과목을 수강한 나에게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를 전혀 실감할 수 없을 때, 별 노력을 하지 않고 시험 전..

우리는 전공에 정통하지 못한다.

대한민국 대학생들 중에 대학에 입학하기 전부터, 혹은 대학교 1학년 생활만에 자신의 전공에 확신을 갖고 선택하는 학생들은 얼마나 있을까. 대한민국 대학생들에게는 전공에 관한 교육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 고등학교 때의 진로교육이라야 한번 정도씩 하는 ‘적성검사’가 전부니까. 게다가 그 검사를 가지고 제대로 된 상담이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말 그대로 ‘하기 위해 하는’ 검사일 뿐이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은 막연히 자기 점수대에 맞추어 대학교와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학부를 기준으로 들어와도 마찬가지이다. 일단 학부 자체를 잘못 선택하는 마찬가지의 일도 벌어질 수 있다. 그렇지 않고 학부는 잘 들어왔다고 하더라도 1학년 이후 전공을 선택할 때 역시 전공에 대해 잘 모른다. 고작 1년간, 개론 수업 하나 ..

누가 대한민국 20대를 구원할 것인가

한 마을극장에서 3월 26일, 27일 이틀간에 걸쳐 어마어마한 연극이 펼쳐졌다. 바로 성미산 마을극장에서 열린, ‘누가 대한민국 20대를 구원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연극이다. 극단 ‘드림플레이’가 펼친 이 연극은 연극 제목 그대로 대한민국 20대에 관한 연극이었다. 하지만 대한민국 20대에 관한 연극이라고 해서, 대한민국 20대만을 위한 연극인 것은 아니었다. 20대 뿐만 아니라 10대, 30대, 40대 등 다양한 세대들이 이 연극을 보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 연극은 옴니버스 연극이어서 단 하나의 스토리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는 없지만 잠시 연극의 단면들을 엿보기로 하자. 잔액이 부족합니다. ‘잔액이 부족합니다.’라는 소리와 함께 시작된 연극은 가장 먼저 등록금으로 인해 겪는 대학생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