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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여고탐정단이 말하는 것

어느 여고에서는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정말 캐릭터 같은 학생들이 탐정단이라는 걸 운영하고 있다. 탐정단은 진지하게 수사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증거를 위장하고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이들은 학생부터 선생님까지 여러 사람에게 의뢰를 받아 사건을 접수하면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행동한다. 크고 작은 사건에 휘말려 다소 심각하고 거대한 상황에 부딪히기도 하지만, 그런데도 씩씩한 모습을 잃지 않는다. 선암여고탐정단의 이야기다. ⓒ JTBC '선암여고탐정단' 스틸컷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다. 근데 뭐지? 이 위화감?” JTBC 드라마 '선암여고탐정단'은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2014년 12월 16일부터 방영하였다. 화요일 밤 11시에서 수요일 밤 11시로 시간대를 한 번 옮기고 총 16화..

교복을 벗고 세상을 입다. 2015학년도 자퇴설명회

학사일정에 맞춘 대학, 중고등학교 입학설명회는 흔하다. 그렇다면 학교 바깥을 이야기하는 자퇴설명회는 없을까? 지난 11월 29일, 대학로에서 2015학년도 ‘자퇴설명회’가 열렸다. 이 설명회는 인터넷 카페 ‘세상이 학교인 자퇴생들’에서 활동중인 자퇴생들이 준비했다. 행사를 주최한 김가현씨는 중학교 자퇴 2년차 청소년이다. 그는 학교가 자퇴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자퇴설명회’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고3때도 미진학한 학생들은 후배들에게 조언하러 오지 않는다. 학교에서는 진로나 진학에 대해 선택을 강요받는 순간이 온다.” 10대 청소년에게 진학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경로로 강요된다. 예를 들면, ‘요리를 하고 싶다’는 의지에 대한 대답으로 관련대학 학과 혹은 학교가 제시되는 식이다..

10대와 20대, 웹툰 세대는 왜 웹툰을 보는걸까

버스나 지하철에 탄 학생들은 자리에 앉든 말든 각자 휴대폰을 꺼내어 든다. 그들은 재빠르게 본인이 사용하는 웹툰용 어플 또는 각 포털이 제공하는 어플을 이용해 즐겨보는 웹툰의 업데이트 상황을 확인하고 곧바로 감상하기 시작한다. 웹툰 감상은 시간과 장소를 불문한다. 직장 생활을 하던, 학교에 있던, 집에서 모니터를 바라보던 이들 모두 각자의 ‘휠’을 내리며 웹툰을 감상한다. 저마다 웹툰 하나씩을 몰두해서 보고 있는 광경을 생각하고 있으면, 최근에 10대와 20대를 문화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세대용어는 ‘삼포 세대’나 ‘88만원 세대’가 아니라 ‘웹툰 세대’라는 점에 많은 이들이 동의할 것이다. 10대와 20대의 문화 전반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들과 함께 웹툰을 보는 것일지도 모..

루저는 자기를 위로하려고 루저녀를 만든다

“어진 이를 보고 같아지기를 생각하며 어질지 못한 이를 보고 안으로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라는 공자님의 말은 사람이라면 살면서 여러 번 생각하게 되는 문제다. 자신을 가장 잘 알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인간은 언제나 ‘남’을 척도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남을 통해 자신을 비추어 보는 것은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는 여러 가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남의 허물을 보고 자신을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합리화 시키는 습관이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이 달콤한 수단에 단단히 중독된 모양이다.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XX녀 ‘XX녀’, 'OO남'이라는 용어로 대표되는 개념 없는 청년들, 20대 초반의 학생들도 ..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10대 : 영국 드라마 <스킨스>

* 큰 미리니름(스포일러) 있습니다. 스킨스는 얼마 전 4시즌을 끝마친 고등학생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국 청춘 드라마이다. 청춘 드라마라는 말이 무색하게 마약, 술, 섹스가 가득해 ‘막장’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거식증 환자, 게이, 무슬림, 바람둥이 이라는 특징을 가진 주인공들이 등장하여 드라마는 이들의 성장과정을 보여준다. 1,2시즌과 3,4시즌은 각각 다른 주인공들로 진행되었고 그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졸업할 때까지를 보여준다. 회별로 한 캐릭터가 중심이 되어 이야기가 진행되는 형식이다. ‘루저’들의 청소년기 가 등의 다른 청춘물과 가장 차이나는 부분은 바로 주인공들이 마약이나 달고 사는 ‘루저’라는 점이다. 재벌도 없고 쌔끈한 파티 드레스도 없다. 이것은 이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이 된..

20대의 정치 무관심? 정치의 20대 무관심!

6월에 열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계가 부산하다. 이번 선거는 어느덧 중반 정도 달려온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가 될 것임에 결과에 따라 현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신임을 판가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제 본격적 선거철이 시작되면 언론조사기관들은 의례 정당별, 후보별 지지도를 산출해 내고, 투표율을 예측하기에 여념이 없을 것이다. 이때 쯤 되면 20대는 또 한 번 기성세대의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매 선거후에 선관위에서 발표하는 연령대별 투표율을 살펴보면, 50, 60대의 투표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반면, 20대의 투표율은 평균을 살짝 밑돈다. 오히려 2006년 지방선거부터 선거권을 획득한 19세의 투표율보다도 낮다. 최근 몇 개의 선거를 종합해보아도 총 투표율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추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