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88만원 세대 (18)

<하이킥3>에는 있고, <보스를 지켜라>에는 없는 것

, 에 이어 김병욱PD의 하이킥 시리즈 3탄, ‘짧은 다리의 역습’ 이 오늘(9월 20일)을 기준으로 2회가 방송되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지난 시리즈에 이어지는 기대를 업고 12%를 웃도는 시청률로 출발한 사실을 빼더라도 이미 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 오마이뉴스에서는 9월 20일자로 중산층의 몰락을 그린 블랙코미디” 라는 기사를 볼 수 있었다. 가 ‘88만원 세대’와 ‘몰락한 중산층’을 전면에 내세워 지금의 현실을 적절히 비판하면서도 개그요소 또한 빠지지 않아서 뭉클한 웃음을 주고 있다는 평가이다. 이틀 연속으로 를 직접 시청한 소감은 위의 기사의 내용과 비슷하다. 특수효과회사 사장 안내상과 그 가족들이 친구의 ‘먹튀’로 한순간에 부도가 나고 길바닥에 나앉는 모습..

‘20대 개새끼론’ 을 반박한다

대학 등록금 문제, 우리 얘기 듣고 있긴 한거니?(http://goham20.com/758) 기사에 달린 이 댓글을 보면서 한동안 잊고 살았던 ‘20대 개새끼론’ 이라는 망령이 떠올랐다. 김용민 평론가가 썼던 ‘너희에겐 희망이 없다’는 글이 시발점이 되어서 일종의 세대책임론으로 굳어진 ‘20대 개새끼론’은 그 글이 나온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효한 담론인 듯하다. 당시 김용민 평론가의 글을 보면서 사회 문제를 단순하게 한 세대의 책임으로 몰아가려는 글의 의도에 매우 분노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 글에 동조하는 어른이 갑자기 튀어나와서는 20대들에게 속칭 ‘꼰대질’을 하는 것을 보니까 더더욱 속이 탔다. 저 어른들처럼 한국 사회의 모든 문제를 대학생들이 거리로 안 나가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논리를 가지고..

20대 세대론 두 번째, '규정'되는 것에 대한 20대의 생각

88만원 세대부터 S세대까지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졌던 20대(이전 기사 : ‘20대 세대론, 20대는 그 동안 뭐라고 불려왔을까’- http://goham20.com/711). 과연 20대는 이러한 세대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세 가지 질문을 가지고 6명의 20대에게 개별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질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20대를 부르는 말은 여러 가지가 있다. 88만원 세대, G세대, P세대, S세대 등. 이런 말이 실제로 20대에게 영향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가? 2. 보통 이런 말은 언론을 통해 만들어진 후 퍼진다. 언론이 세대론을 이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3. 20대 세대론이 가져오는 역기능, 순기능에는 무엇이 있을까? 20대 세대론 체감도는 반반 3명은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

20대 세대론, 20대는 그 동안 뭐라고 불려왔을까

특정 세대를 한 단어로 묶는 작업은 결코 쉽지 않다. 그들이 드러내는 공통점을 찾아내는 것은 물론이고, 시대적 배경과 처해 있는 상황, 성장과정까지 모든 것을 두루두루 훑은 다음에야 정제된 단어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이런 작업은 꽤 빈번하게 일어난다. 사회 담론에서 여전한 위력을 보이는 386세대는 가장 강력한 ‘세대론’의 증거이며, 88만원 세대란 말은 아직까지도 20대를 규정하는 대표적인 말로 쓰이며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말은 소수이지만 지금까지 한 세대를 요약하는 단어는 꾸준히 탄생되어 왔다. 그 중에서도 20대는 단골손님이 되어 다양한 이름을 갖게 되었다. X세대, N세대를 비롯하여 최근 들어 등장 P세대, S세대까지. 고함20은 지..

뜨거운 20대여, 냉소를 버리고 궐기하라!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 남았다. 그러나 지난 밤 꿈 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 "강한 자는 살아 남는다"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 살아 남은 자의 슬픔 // 베르톨트 브레히트 시위에 참가한 프랑스 고교생들. 연금법 개정으로 프랑스가 떠들썩하다. 프랑스 국공립 고등학교 1000여 곳은 동맹 휴학에 들어갔고, 대다수 학부모는 자녀의 휴학을 지지했다. 관공서를 제외한 슈퍼마켓, 버스 등 파업으로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공항 운행은 불규칙이고 철도는 거의 마비 상태다. 그럼에도 프랑스 국민 70%정도가 파업에 찬성한다. 여론이 조금 수그러들긴 했으나 아직 저항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노동자, 학생이 연대해..

다시 정치에 불을 지펴라, "20대 혁명 기수론"

① 선거철 황금어장 20대를 낚는 정치인들 선거철만 되면 분주하다. 반값 등록금, 구직 자리 늘리기 등 난무하다.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열며 ‘한 번만 나를 도와주면’ 입법 추진에 힘쓰겠다고 열을 올린다. 제17대 대통령 선거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등록금 공략은 반값 등록금과 구직 자리 확대였다. 당시에도 공략의 예산 편성이 구체적이지 않아 문제제기 됐었다.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이 됐지만 반값등록금은 유명무실해졌다. 구직 자리는 비정규직도 아닌 고용 안전이 취약한 인턴 확대에 그쳤다. 2008년 3월 20일 통합민주당 공동대표 손학규 대표는 20여명의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4.9총선을 불과 2주 앞둔 상황이었다. 치솟는 등록금 문제와 대학의 기업화 문제 등의 해법을 모으기 위해서이다. 손 대표는 대..

넘어지고 싶어 하지 않는 20대

20대가 되기 전부터 지겹도록 들어온 그놈의 88만원 세대.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노동시장의 현실은 88만원이 찍힌 월급통장을 받기 전부터 겁을 먹게 한다. 대학 생활의 꿈과 낭만 따위는 잉여들의 근원이라며 무심한 듯 시크하게 취업준비전선에 몸을 내맡기지만 사실은 취업이라는 협박에 속으로만 ‘나 떨고 있니?’ 하는 중이다. 어떻게든 한방에 대기업에 입사하겠노라 다짐하고 잘나가는 선배들의 금과옥조 같은 말씀에 청춘을 내맡겨 둔 20대. 일찍부터 살길을 찾아보겠다며 앞장서는 부지런함이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20대의 SOS 20대를 지나온 혹은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알리라. 더 이상 미성년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당장 인생관, 세계관을 재정립해야만 할 것 같고 미래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을 느..

20대가 바라보는 20대의 정의 "20대는 OO이다!!"

며칠 전 mnet에서 '20‘s Choice'가 방영되었다. 20대들의 생각을 묻고 20대가 뽑은 스타들을 모셔놓고 그들만의 (그들이 20대인지 소속사들인지는 알 수 없지만) 파티를 성대하게 치루었다. 이 파티가 열리기 며칠 전, 웹 상에서는 “빅스타 20인이 말하는 ‘20대’는?”이라는 이름의 기사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 중 몇몇은 시상식 중간 중간에 나와 자신이 생각하는 20대의 정의를 모노드라마처럼 쨍쨍한 조명을 받으며 풀어놓기도 했다. 타블로는 이 날 ‘20대는 주먹질이다’라고 정의내리며 “20대에는 수많은 벽들이 눈앞에 있기 때문에 그것인 벽인지 문인지 일단 두들겨봐야 안다.”며 주목을 받기도 했고, 20대 루저문화의 선두주자, 20대의 지지를 확실하게 받고 있는 장기하는 ‘20대는 불확실.’..

세상을 향한 20대의 솔직한 외침, 고함20

고함20. 언뜻 봐서는 ‘20’이라는 숫자를 빼면 더 깔끔할 것 같은 이름이다. 하지만 우리는 20(이공)을 떼어내지 않았다. 숫자 20이 우리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이기 때문이다. 모든 기자들은 20대이다. 20대에 관련된 기사들이 올라온다. 많은 20대가 우리의 글들을 읽어주길 바란다. 대체 ‘고함20’은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기에, 무엇을 하려고 하기에 그러는 것일까? 하나, 왜곡된 20대에 대한 시선, 고함20은 20대를 100% 보여준다. ‘88만원 세대’라는 세대 담론으로 대표되는 20대에 대한 시선들. 20대는 취업에 목매는 무기력한 존재, 그러나 책은 안 읽는 무식한 젊은이들 심지어는 여전히 부모의 그늘 아래 있는 어린 아이들로만 인식되고 있다. 그러한 사회의 인식은 20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