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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20] 나의 인스타그램 적응기

시작은 그냥 혼자놀기였다. 인스타그램(인스타)보다는 트위터에 먼저 흥미가 생겼고, 거기에도 사진은 올라왔다. 주위에서 환상적인 먹스타그램 세계를 이야기해도 심드렁했다. 웹에서는 사진을 업로드 할 수 없다는 점에 정이 가지 않았다. 스마트폰 구입 한참 뒤에야 인스타그램에 가입했고, 그나마도 잘 찍었다고 생각하는 사진을 올려서 가끔 열어보는 사진첩으로 이용했다. 이제 슬슬 써볼까 싶었을 때는, 오랜 휴면상태로 인해 아이디를 아예 까먹었다. 아이디를 찾기 위해 연상되는 모든 단어조합을 입력했다. 혹시 인스타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잊어버리는 사람이 있을까 봐 말하자면, 그렇게 하면 어디 사는지도 모르는 인스타 유저에게 계정확인 이메일이 전송된다. 나는 적어도 6명의 유저에게 이메일을 보낸 끝에 아이디를 찾을 ..

[청년연구소] 휴가 나온 군인, ‘박근혜’라는 말 못 쓰나요?

'청년'과 '20대'에 대한 인상비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이슈팀의 [청년연구소]는 청년과 20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 텍스트를 소개하려합니다. 공부합시다! “너희들 휴가 나가서 박근혜 대통령님 관련한 글 페이스북에 쓰면 안 돼.” 평범한 20대 남성들은 적당한 나이에 군대에 들어간다. 그들은 입대하기 전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휴가 나가기 전에 상관으로부터 일장 연설을 듣는다. 일명 ‘휴가 전 교육’이라고 불리는 이것은 선거철과 같은 정치적 이슈가 팽배해질 때 더욱 심해진다. 집회참석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나 SNS에 정부와 관련한 글 작성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심지어는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누르기 전에도 한 번 더 생각하라는 말을 듣는다...

20대, 텔레그램으로 망명하는 방법

SNS 사찰논란은 이미 ‘장기전’에 접어들었다. 따라서 텔레그램의 급부상은 갑작스러우면서도 당연했다. 일상대화부터 조모임, 각종 친목모임 등 사생활을 엿볼 수 있다는 위험에 사람들은 조용한 메신저 서비스 이동으로 응답했다. 텔레그램이 ‘국민 메신저’를 대체할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나온다. 앱스토어 다운로드 1순위, 최근 몇 주간 폭증한 가입자 수… 2014년 한국에서의 ‘사이버 망명’은 성공할 수 있을까? 텔레그램을 접한 20대 몇 명의 이야기를 모았다. 김모씨(24)는 약 3주 전 인터넷 뉴스로 텔레그램의 존재를 처음 접했다. 사찰 위험으로 텔레그램이 대체품으로 부상한다는 내용이었다. "딱히 '걸릴만한' 대화는 없지만, 열어보려는 의지가 있다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으니까 기분이 나빴다." 그는 최근 여..

[트렌드 20] SNS 꼴불견 질량 보존의 법칙

2014 F/W시즌 고함20 문화 컬렉션 '트렌드 20'이 시작된다. 사회에 변화가 올 때, 20대는 그 변화를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젊음과 낭만을 기타 줄에 튕기던 모습은 자신의 개성과 특별함을 추구하는 열린 문화로 변화해왔다. 트렌드 20에서는 고함20이 목격한 변화무쌍한 20대들의 ‘무엇’을 독자들에게 발 빠르게 전달하고자 한다. 시즌별 고함20 문화 컬렉션 트렌드 20을 통해 떠오르는 청춘의 트렌드 문화에 주목해보자. 디지털 기기의 스마트화로 SNS는 장소불문하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KISDI(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2013년 SNS 이용률이 20대 69.3%, 30대 46.9%에 달한다고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디지털기기의 변화에 예민하고 사용 습득이 빠른 2030세대의 SNS..

오늘 하루를 즐겁게 살기 위해 고민하는 남자, 유병재

SNL을 즐겨보는 이라면 상당히 친숙한 얼굴이 있다. 작가가 직업이지만, SNL 내 이라는 코너에서 혼신의 매니저 연기를 선보인 유병재(27)가 그 주인공이다. 능청스러운 연기로 순식간에 유명세를 얻었지만 그는 알게 모르게 준비된 신인(?)이었다. 이제 그의 험난했던 방송계 데뷔 과정과 20대로서의 삶을 공개하겠다! 나의 원래 꿈은 코미디언 유병재의 경력은 실로 다양하다. 코믹한 UCC가 화제가 되어 방송계에 입문을 했고 지금은 작가로 활동 중이다. 그 뿐 아니라 그는 배우는 물론 싱글 앨범 발매 경력까지 있다. 허나 그는 자신의 다양한 활동 경력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저 순간순간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충실할 뿐이라고 한다. 그래도 그에겐 코미디언으로서 "대중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다"는 뚜렷..

하고 싶은 말 대신 전해드립니다. 대나무 숲에서 외치세요!

동화 속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칠 수 있었던 대나무 숲이 온라인상에서 재현된 것은 지난 2012년의 일이었다. 2012년 9월 초 출판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출판사 옆 대나무 숲’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일하면서 겪은 여러 고충들을 공유했다. 그 때부터 ‘방송사 옆 대나무 숲’, ‘인턴 대나무 숲’, ‘시월드 옆 대나무 숲’ 등 여러 대나무 숲 트위터 계정이 생겨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 상에서 비슷한 고민을 나누기 시작했다. 이런 유행은 학교에까지 번져 ‘○○대학교 대나무 숲’, ‘○○고등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는 이름으로 페이스북 페이지들이 여럿 생겼다. 2013년 말, 서울대학교 대나무 숲 페이지가 생긴 이후로 연세대, 고려대학교 대나무 숲 페이지가 만들어졌다. 현재는 서울과 수도권·지..

“잊혀지고 싶어요”, 과거에 발목 잡힌 우리의 외침

인터넷 창을 켜고 구글에 들어가서 본인이 쓰는 아이디를 쳐보자. 당신의 시선을 강탈하는 것은 언제 작성한지 기억도 나지 않는 무수한 과거의 조각들이다. 물건이 언제 오느냐고 물었던 질문이나 새벽 감성으로 적었던 오그라드는 글귀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글만 나오면 차라리 다행이다. 이미지 항목에는 SNS의 프로필 사진이나 언제 찍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사진 속에서 얼굴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쯤 되면 잘 떠오르지도 않는 과거의 기억을 더듬으며 모든 흔적들을 지우고 싶어진다. ‘누가 이걸 보기라도 하면’이라는 아찔한 생각과 함께. 누가 볼 것만 같은 생각은 혼자만의 망상이 아니다. 지금은 SNS와 구글링의 시대다. 클릭 몇 번이면 그 사람이 사는 지역, 다니는 직장이나 학교, 심지어 어제 무엇을 먹었는지까지 ..

청춘들이 헤어지는 법을 못 배워서 폭력적이라고?

기성 언론을 향한 쓴소리, 언론유감! 시즌3로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수많은 언론에서 날마다 다뤄지는 20대, 청년, 대학생 관련 기사 중 20대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날카롭게 비평하는 고함20의 전통 연재! 언론유감 시즌3에서는 한 주간의 기사들 중 ‘좋음(Good)' '그럭저럭(SoSo)' '나쁨(Bad)'으로 각각 3개의 기사를 제시하는 형식을 재도입함으로써, 20대를 바라보는 바람직한 인식은 무엇일지 독자와 함께 한 번 더 생각해고자 합니다. http://news.mt.co.kr/mtview.php?no=2014042309563692620&type=1&VML Good: [머니투데이] “중소기업 취업 고려 지방대생 10명 중 1명 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지역 대학생들의 지역 중소기업 취업에 ..

"기자=기레기?" 세월호 언론보도사태를 논하다

세월호 사건으로 온 나라가 공황상태에 빠졌다. 상황을 파악하고 구조작전 지휘 및 국민을 안심시키는 역할을 해야 할 정부는 아직까지 갈피를 못 잡고, 대중은 이곳저곳에서 쏟아지는 정보에 우왕좌왕한다. 오보, 루머, 음모론이 활개치고 가장 정확해야할 정부의 발표조차 오락가락한다. 갈 곳 잃은 여론의 분노가 언론을 향했다. 언론이 욕을 대신 얻어먹는 기능이 있는 것이냐는 비웃음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기자들이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는 상황과 잇따른 오보사태, 재난상황에서 언론이 취해야 할 자세 등에 대해서 고함 기자들이 의견을 나눴다. 4월 19일 고함 사무실에서 열린 대담회에는 인페르노, 이빨, 밤비, 블루프린트, 아레오 기자가 참석했다. 언론이 아니라 찌라시라고 불러라 이빨 : 가장 기억에 남는 언론의 추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