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영근 씨

 

 나는 23살 영근, 대학생이다. 언제나 정치는 나와는 먼 이야기라 생각 했다. 의료 민영화가 이루어지든, 대운하가 집 앞을 지나가든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 했다.

 군대에 다녀와 대학에 복학하니 등록금이 천정부지로 올라 있었다. 세상은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이라 생각 했다. 그저 침묵하고 남들이 하는데도 가면 되는 거라 생각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를 바꾼 충격적인 사건이 터졌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이다. 그때부터 시국에 관심을 지니게 되었다. 나는 평범한 대학생이지만 무언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현실 정치에 참여하고자 대학생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다. 나는 23살 평범한 대학생, 정치학이 전공도 아니다. 하지만 나의 조그만 노력이 이 세상을 더 나은 길로 나가는 초석이 되었음은 의심하지 않는다.

 대학생으로 정당 정치에 참여할 현실적인 방법을 소개하겠다. 먼저 제1야당인 민주당부터.






대학생정책자문단 

지원 요건 : 대학생(학부)
모집 시기 : 12월 초~중, 6월 말~7월초
수료 혜택 : 국회 인턴 추천, 당원 가입 시 대의원 추천. 당내 사업 우선 추천.
모집 인원 : 각 차수 100여명
활동 기간 : 12월 중순~ 2월 말, 7월 초에서 8월말.
 
club.cyworld.com/openup


국회에서 대학생정책자문단 정기 강연을 듣는  영근씨


 


 아, 문득 포스터를 보았다. 정책자문단?! 나는 정책이 무엇인지 정치가 무엇인지 모른다. 다만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솟는 등록금과 밥 한 끼 값도 안 되는 아르바이트 시급 문제를 개선하고 싶었다. 그래서 정책자문단에 지원 했다. 담백하게 면접을 다녀오고 합격 통보가 왔다.


 대학생정책자문단은 대학생이 정책을 생산하는 기구이다. 1년에 2회 방학 마다 각 차수를 뽑는다. 현재 제9차 대학생정책자문단 활동을 준비 중이다. 단원에 뽑히면, 팀에 배정 받는다. 단원은 주 1회 국회의사당이나 민주정책연구원에서 강연을 듣고 수료 전까지 정책을 각 팀별로 제출 한다. 우수 수료자에게는 국회 인턴 추천과 각종 당 행사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을 받는다. 


 올해 여름 영근씨는 대학생정책자문단 단원으로 활동 했다. 이왕 하는 김에 팀장을 맡아서 활동했다. 정책에 대해서 아는 것은 없었지만 분과 강연과 맨토링 해주시는 민주정책연구원 연구원님들의 도움으로 정책의 기본과 필요한 사항들을 공부 했다. 영근씨 팀은 환경 문제에 집중해 정책 방향을 잡았다. 매주 국회의사당에서 유명한 연사나 유명 정치인의 강연을 들으면서 교양을 쌓았다. 사회 이슈나 현황에 대해서 관련 인사에게 직접 듣는 현장감 있는 강연이라 더욱 의미 있었다.


 대학생정책자문단에서 발표한 정책 중 다수가 실제 입법이 이루어지거나 중요 참고 사항으로 쓰였다. 카드 수수료 인하나, 마에스터 고교 설립 정책, 파생 금융 개정 정책, 대학생 부재자 투표 개선 방안이 이루어 졌다. 실제로 2010년 6월 지방 산거에서 대학생 부재자 선거 개선 방안이 수렴돼, 대학교에 부재자 선거 투표소가 설치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민주학생위원회(민주당 대학생위원회)


 지원 요건 : 대학생 (학부, 대학원생) 그리고 열정! (현재 서울, 광주, 대전, 부산 지부에서 모집 중) 
 모집 인원 : 다다 익선
 
 http://club.cyworld.com/gaoncouncil

 

 대학생정책자문단 활동을 하면서 영근씨는 더욱 현실적인 정치 참여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대학생위원회에 가입 했다. 가입하기 전에 두려움도 있었다. 당원이 돼야 가입되는 건 아닌지, 나중에 취업하거나 사회 활동할 때 불이익은 없는지. 사실상 정치권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었다.

 영근씨는 대학생위원회에 가입해서 대학생 대중 사업과 실질적인 정치 이슈에 참여하게 된다. 대학생 위원회는 대학생 권리 증진을 위해 존재한다. 당내 기구로서 자치적인 활동을 보장 받는다. 

 위원회 활동은 정기 행사와 비정기 행사로 이루어진다. 정기 행사는 아카데미나 민주언론보도 과정 등이 있다. 비정기 행사는 선거와 전당 대회 등이 있다.





행사 진행 중인 영근씨.


 


참정치아카데미


 모집 대상: 대학생, 대학원생

 모집 시기 : 1월 중순 ~ 2월초, 7월~8월.

 기간 : 2박 3일.



 참정치 아카데미는 민주당 대학생위원회의 핵심 사업이다. 결국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주로 2박 3일 캠프로 이루어진다. 당내 정치권 유명 인사들을 초대하고 정치 이슈로 토론하며 담론을 이룬다. 위원회 위원들은 스텝으로 행사 진행을 이룬다. 모집은 각 방학 마다 이루어지며, 지원 요건은 대학생이면 누구나 가능 하다.



당원 가입


대상: 만18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

모집 시기: 상시
구분: 대의원/당원


 정당 정치는 당원 가입으로부터 시작한다. 한국에서는 정당 정치 문화가 긍정적으로 인식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의회 정치는 결국 풀뿌리 정당으로부터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당 정치에서 정당 가입은 중요하다. 정당 가입 시 회비는 의무가 아니다.  대학생의 경우 회비 납부는 특별히 없다. 민주당에서 당원 회비는 당원의 의무가 아니라 선택 사항이다.

 대의원은 열성 당원 중 위원장이나 국회의원 당의 추천을 받아 이루어진다. 대의원은 당대표와 당 지도부 선출 권한이 있다. 또 지역 위원장과 지역 후보를 선출한다. 

 영근씨는, 대학생 위원회 활동을 인정받아 중앙당 추천으로 대의원이 되었다. 영근씨는 대의원으로 2010년 10월 전당대회 당대표 선출에 참여 한다.


국회 인턴 (민주 보좌진 양성 과정)


모집 대상: 대학생

모집 시기: 12월~1월, 6~7월

활동 기간: 2달(협의지 장기 가능)


club.cyworld.com/massist


국회 인턴은, 학력과 인적 사항의 제한이 없다. 다만 다수가 대학생이거나 대학 졸업자들이다. 인턴을 뽑는 것은 의원인 고유의 권한이다.

 국회 보좌진은 4급에서 9급까지 나뉜다. 인턴은 2명 뽑을 수 있고 추가로 입법 보조원을 둘 수 있다. 국회 인턴은 사실상 인맥이 중요하다. 때문에 정치권 인사의 추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근씨는 국회 인턴으로서 국정 운영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입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 입법에 실제로 참여하고 싶었다. 당내 활동과 대학생정책자문단 활동으로 연구원과 중앙당 추천을 받는다. 민주당 A 의원 인턴으로 활동하게 된다. 인턴은 대개 국정 감사 단기 인턴과 6개월 이상의 장기 인턴을 많이 뽑는다. 영근씨는 1년 휴학으로 장기 인턴으로 활동 한다. 인턴의 업무는 파이리의 인턴, 국회 비밀을 벗기다 참조!

 위원회 사업 중 민주 보좌진 양성 과정이 있다. 매 방학 마다 모집을 하고 보좌진양성과정에 합격하면 민주당 의원 의원실에 인턴으로 추천 받아 배정 받는다.



선거 참여

 선거 참여는 정치의 꽃이다. 투표 뿐 아니라 다양한 선거 참여 방법이 있다. 


참모


모집 시기: 선거 전


 참모는 선거의 코어이다. 참모를 모집하는 공식적인 창구는 없다. 사실상 정치인 개인 캠프에 참가해야 한다. 이럴 때 대학생 위원회 활동은 크게 도움이 된다. 자신의 지역 후보나, 선호하는 후보의 캠프와 접촉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대의원이나 당내 다른 활동 경험이 있으면 참모로 기용되기 비교적 수월하다. 참모로서 대선이나 총선 캠프에 참여하여 활동하는 경우도 많다.

 영근씨는 지방선거에서 지역구 안양의 경기도의원 후보의 캠프에 들어간다. 선거 전략을 보조하는 참모로 활동 한다. 선거에는 많은 인력이 필요로 한다. 영근씨는 도의원 후보의 의전과 사진 촬영, 연설문 교열 등을 도왔다. 


 참모로 활동하려면 정치권 인맥을 늘리는 것이 좋다. 정치는 결국 인맥에 의해 작용하기 때문이다. 참모가 되기 위해선 전공이나, 학점 등 이력보다도 지역 활동과 인맥 등이 중요하다.


 대선의 경우 참모로 활동하다가 청와대에 입성하는 경우도 다수 있다. 캠프에서 활동하는 참모가 비서진으로 기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선거는 중요하다.



 

2008년 총선 민주당 20대 비례대표 후보 이동학 위원장
 
 

선거 유세원  

모집 시기: 선거 전


 

 대학생 선거 유세원은 중앙당 추천으로 이루어진다. 대개 대학생정책자문단 수료 단원이나 대학생 위원회 위원 등을 통해 기용한다. 각 정당의 후보들이 선거에 나설 때 안무나 노래, 지원 유세를 보조하는 활동인데, 공식적인 급여를 지급하기도 한다. 라일락 유세단은 2010년 지방선거 민주당 대학생 유세 팀이었다. 선거 유세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특정 후보를 선거 기간 동안 춤과 노래를 통해서 홍보하는 일이다.



 
2008년 총선 정동영 후보와 대학생 유세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