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낭만 (17)

여행, 그것은 삶의 활력소

여행의 로망 혹은 낭만 낭만과 여행이라, 거 참 그럴싸한 조합이다. 여행만큼 낭만이란 단어에 어울리는 것이 또 있을까싶다. 누구에게나 마음 속 한자락 고이 모셔둔 여행지가 있을 법하고, 그 여행지를 그려보면 그려볼수록 그 설렘은 한껏 부풀어 올라 모두를 한껏 들뜨게 한다. 고된 삶과의 레슬링에서 케이오 패 당한 사람들아. 부딪쳐 멍들고 까진 너희 영혼의 상처회복에 특효약은 올 A+ 학점도 아니요, 토익 900점도 아니요, 취업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일상에서의 탈출일 것이다. 우리가 그 동안 일상이라는 러닝머신위에서 쉬지 못하고 달려왔다면 잠시 stop을 눌러놓고 내려와 한숨 돌리는 ‘,(쉼표)’도 필요한 법이니까, 일생에서의 탈출. 아, 이것이 바로 여행의 로망, 혹은 낭만이라고 하겠다. 모두들 꿈꾸는..

슬픈 낭만의 주인공이 될 지도 모르는 지구

※ 출처 : http://cfs6.tistory.com/image/3/tistory/2008/04/05/11/47/47f6e83fa4ae4 나는 여유롭게 숲을 거니는 것을 꽤 좋아한다. 그 청량한 공기에 흠뻑 취하는 기분이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상쾌하기 때문이다. 부드러운 흙을 밟는 것, 새파란 하늘을 바라보는 것, 물결이 아름다운 바다에 빠지는 것, 따사로운 봄바람을 맞으며 여기저기를 활보하는 것 또한 좋아한다. 어쩌면 별로 특별하지도 딱히 멋지지도 않은 일일 수 있지만, 있는 그대로의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경험은 일상에 지친 내게 소박한 행복감을 선물한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이런 작은 기쁨마저 추억 속의 낭만이 될까봐 두려움이 앞선다. 발 딛고 사는 지구가 더 이상 건강하고 아름다운 초록별로..

팍팍한 현실에서의 낭만적 생업, 카페 사장님을 만나다.

목련꽃이 흐드러지게 핀 4월의 봄날, 눈부시게 하얀 꽃만큼이나 낭만적인 이야기가 여기 있다. 안정적인 직장과 부족하지 않은 연봉에 주5일제, 게다가 칼 퇴근까지 가능한 꿈의 직장(?)을 그만두고 예쁜 커피숍 사장되기. 이 낭만의 드라마를 실행에 옮긴 사람이 있다. 숙명여대 앞에 자리한 카페 ‘청파맨션’의 사장님 김경호씨(38)이다. 문을 연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카페의 신입 사장님이 말하는 낭만적 일자리에 대해 들어보았다. 고함20) 고함20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김경호) 저는 지금 개업한지 반년정도 되는 카페의 초보 사장이자 결혼한 지 일년 정도 된 초보 남편, 그리고 아빠가 된지 60일이 조금 넘은 초보 아빠 김경호입니다. 우선 아빠 되신 것 정말 축하드립니다. 초보 카페 사장이시기 전엔..

잃어버린 낭만을 찾아서

벚꽃이 흩날리는 봄이 왔다. 내 주위의 싱글녀들은 벚꽃이 무더기로 피어나는 ‘봄’을 타고 있다. 내가 보아도 그들은 연애를 하고 싶은 마음이 충만하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은 쉽사리 열리지 않는다. 그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 그들은 연애에 대한 낭만을 가지고 있다. 굳이 연애가 아니더라도 건어물녀와 초식남에게는 낭만이 없겠는가. 낭만은 흔히 로맨스라는 영어단어로 둔갑해 나타나기도 한다. 페퍼톤스는 1집 수록곡 high romance 에서 낭만을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아무도 상관하지 않는 오래전의 잊혀진 이야기.’ 라고 표현하고 있다. 현재를 살아가는 나는 타인에게는 오래전에 잊혀진 낭만을 통해 과거를 떠올리고 미래를 꿈꿀 수 있다. 즉, 나의 낭만은 내 과거와 현재, 미래 세 시점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

낭만적으로 살기 참 어렵다

지나가지 않을 것만 같던 고통의 시간들은 다 지나가게 마련이다. 시간은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법이니까. 우리를 하루하루 궁상의 극치로 몰아가던 중간고사 기간이 끝나고, 한 숨 깊이 자고 일어나니 여유로운 기운이 내 주위에 가득하다. 이렇게도 여유로운 기분과 딱히 할 일 없는 하루의 조합이라니! 시험 신경 쓰느라고 진이 빠져 하지 못했던 많은 일들을 해 낼 수 있을 것만 같다. 게다가 날도 참 포근하고 화창하다. 그래 오늘이야! 오늘은 평소와는 다르게 조금은 엣지 있게 낭만적으로 보내기로 결정! Episode #01 아침 햇살은 조금 작은 창이지만, 내 방 창문을 타고 내 책상 위로 작렬해 주시고, 이럴 땐 좋은 음악을 적당한 볼륨으로 틀어 놓고 토스트를 아삭아삭 씹으며 모닝커피를 마셔야 할 것만 같다...

만우절에라도 보고 싶은 이런 기사

* MB, 대학 등록금 연간 300만원 수준으로 내릴 것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31일, 각 관료들에게 대학 등록금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지시했다고 알려져 온 세상이 훈훈하다. 후보 시절부터 ‘반값 등록금’ 공약을 펼쳐왔으나 당선 이후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이던 이명박 정권의 태도 변화는 매우 반길만한 소식이다. 이 날 관료 회의에서 ‘연간 300만원 수준’이라는 구체적인 실현 목표도 함께 언급되어 서민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방안 모색을 지시하면서도, 4대강 예산을 감축하여 교육 재정을 확충할 수는 없다는 요지의 말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져 예산 마련이 쉽지는 않을 것임을 짐작케 하고 있다. 이제이런거안해도됨ㅋ 이면 얼마나 좋을까 (출처 : http://news.naver.co..

넘어지고 싶어 하지 않는 20대

20대가 되기 전부터 지겹도록 들어온 그놈의 88만원 세대.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노동시장의 현실은 88만원이 찍힌 월급통장을 받기 전부터 겁을 먹게 한다. 대학 생활의 꿈과 낭만 따위는 잉여들의 근원이라며 무심한 듯 시크하게 취업준비전선에 몸을 내맡기지만 사실은 취업이라는 협박에 속으로만 ‘나 떨고 있니?’ 하는 중이다. 어떻게든 한방에 대기업에 입사하겠노라 다짐하고 잘나가는 선배들의 금과옥조 같은 말씀에 청춘을 내맡겨 둔 20대. 일찍부터 살길을 찾아보겠다며 앞장서는 부지런함이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20대의 SOS 20대를 지나온 혹은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알리라. 더 이상 미성년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당장 인생관, 세계관을 재정립해야만 할 것 같고 미래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을 느..

취업이 뭐기에, 더 바쁜 휴학생들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 그 두 번째 이야기, 취업 준비 9월, 새학기가 시작된 학교에는 학생들의 활기찬 웃음소리와 재잘거림이 가득하다. 이제 조금은 새내기 티를 벗어낸 1학년들을 비롯해 하반기 구직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다소 피곤해 보이는 4학년들까지, 교정은 그들의 말소리로 움직임으로 모처럼 북적거린다. 하지만 문득 생각해 본다. 열심히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과 달리 학교 밖에서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에 대해. 그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고함20은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이란 주제로 9월 둘째 주 기획을 진행해 보았다. 다양한 이유가 있었지만, 이번에 다룰 것은 바로 ‘취업 준비로 떠난 아이들’이다. 이 기간의 목표는 짧게 보면 ‘자기계발’과 ‘스펙 쌓기’이지만, 길게 보면 결국 취업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