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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국민참여재판은 감성적, 비상식적이지 않았다

보수 언론의 ‘국민참여재판 때리기’가 한창이다. 지난 10월 24일, 주진우 시사인 기자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의 신청으로 국민 참여 재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부는 배심원 측의 평결을 따라 무죄를 선고했다. 다음날 중앙일보는 "나꼼수 무죄, 법리·팩트보다 감성 평결"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동아일보 역시 "상식에 어긋나는 국민참여재판의 '나는 꼼수다' 무죄"라는 제목의 사설을 냈다. 국민참여재판에 참가한 배심원의 판단은 정말 감성적이며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었을까. 실제 재판 과정을 되짚어 국민참여재판의 평결의 합리성을 알아보았다. 김어준 발언 일부 신동욱 재판 내용과 달라 나꼼수의 왜곡 보도? 검사의 왜곡 판단도 있어 김환수 부장판사는 “해당 사건은 액자소설 형식”과 같다고 설명했다. ‘액자틀’은 ..

멘토 자처하던 선배, 알고 보니 D성도회?

“눈이 참 맑네요,” “어제 좋은 꿈 꿨나 봐요.” 대학로를 거닐다 보면 한번 쯤 듣는 말이다. 대학생 권유리 씨(가명, 22세)도 이 말을 자주 들었으나 무시했다. 그랬던 권 씨가 2012년 여름, D성도회에서 제사를 지냈다. D성도회 측은 대학생인 권 씨가 진로 문제로 고민한다는 점을 이용해 전도했다. 놀라운 건 전도자도 대학생이라는 점이다. 권 씨는 또래가 소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손쉽게 마음을 열었다. 권 씨가 D성도회에 다녀온 경험은 대학생이 사이비 종교에 발 들이는 방식을 잘 보여준다. 다음은 권 씨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친한 선배 소개로 D성도회에 간 권 씨, 의심도 거절도 못해 진로에 대한 불안감 크던 중 따라가 D성도회에 어떻게 가게 되셨나요? 학교에서 취업 관련 특강을 듣다가 학과 선배와..

위안부 피해자에 11억 약속한 아베, 3만 배는 더 배상해야

지난 9월 2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여성 인권에 대한 연설을 해 논란이 일었다. 아베 총리는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전쟁 중 성폭력 피해자 신탁 기금을 출연하기 위해 내년 일본 정부 예산에 1억엔(약 11억원)을 편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공식 사죄 없이 11억원에 책임을 회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일까. 돈으로 역사적 과오를 덮으려는 아베 총리를 위해 일본이 제대로 배상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얼마큼 배상해야 하는지 알아보았다. 특별법 제정 통한 개별 피해자 직접 배상 시 15만명(우리나라 위안부 피해자 총 수) X 2,000만엔(위안부 피해자 배상 요구액) = 3조엔(약 34조원)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특별..

나꼼수 국민참여재판, 그 살벌한 전초전

나꼼수 국민참여재판, 전쟁은 시작됐다. 12일 나꼼수 국민참여재판의 ‘전초전’인 준비기일이 열렸다. 주진우 시사인 기자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나는 꼼수다’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5촌 조카 살인 사건에 박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씨가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 기자와 김 총수는 대선을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을 방송해 공직선거법 상 허위사실공표죄로 기소되었다. 이에 대해 이들은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이번 준비기일은 10월 22, 23일에 열리는 국민참여재판 전 마지막 준비기일이었다. 이날 검사와 변호사 측은 2시간이 넘도록 팽팽한 신경전 속에서 모든 증거 및 증인 채택 논의를 마무리했다. 준비기일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 국민참여재판의 판도를 예상해보았다. ‘한 발 빼는’ 검사, ..

'제2의 손석희' 나올까? 종편 3사 메인뉴스 앵커 심층 분석

16일, 그가 돌아온다. 손석희 앵커가 9월 16일부터 JTBC의 메인뉴스 을 단독 진행한다. 손석희 앵커의 복귀와 함께 종합편성채널의 뉴스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종편의 뉴스가 미디어의 다양화에 기여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조중동 보수 언론 3사의 여론 독과점이라는 비판적 목소리도 높다. 현재 종편 3사의 메인뉴스를 이끌어가는 앵커들은 어떻게 뉴스를 보도하고 있을까. 화제와 논란 사이에 있는 종편 3사의 평일 메인뉴스 앵커들을 심층 분석해보았다. TV조선 최희준 앵커, “단언컨대” 웃는 얼굴만큼 뉴스 선택 신경 써야 김미선 앵커, 자기 역할 찾지 못한 모습 아쉬워 최희준 앵커는 SBS 뉴욕 특파원 및 보도본부 본부장 출신이다. 최 앵커는 메인뉴스의 엄숙함 대신 편안함을 택했다. 다른 메인뉴스에서 보..

[지구촌 20대뉴스] 대학을 졸업할 때 또다시 수능을 본다?

지구촌 20대뉴스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20대와 관련된 소식을 전달하는 연재입니다. 한국을 벗어나 더 다양한 20대의 모습을 전달함으로써 넓은 시각에서 20대를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독자 여러분께 드리고자 합니다. 는 매주 수요일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대학 졸업할 때 또다시 수능을 보아야 한다면? 당신이 대학을 졸업할 때 또다시 수능을 보아야 한다면 어떨까? 미국의 대학생들은 SAT를 두 번 보게 되었다. 내년부터 미국의 200여개 대학의 학생들은 졸업 시 SAT와 유사한 시험인 CLA(Colligate Learning Assessment)를 치르게 된다고 8월 25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CLA는 과목별 지식 대신 비판적 사고, 분석적 추론, 문제 해결, 의사소통 능력 등을 평가한다. 시험..

수요시위 7가지 요구사항 얼마나 받아 들여졌을까

지난 8월 14일에 광복 86주년을 앞두고 수요시위는 1,087회를 맞았다.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위안부 피해자는 일본 정부에 위안부 범죄 해결을 위한 7가지 사항을 매주 수요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수요시위를 통해 요구하고 있다. 1992년부터 시작된 1,087번의 외침 동안 7가지 요구사항은 얼마나 받아들여졌는지 알아보았다. 1. 위안부 범죄 인정 : “일본군 요청” 인정했으나 한 발 빼는 자세 일본은 1993년 고노담화를 통해 일본군의 위안부 범죄를 인정했다. 1991년 김학순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3명이 도쿄지방법원에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처음으로 요구하면서 위안부 문제가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방위청 자료에서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군 위안부 동원에 개입했음을 보여주는 문서가 발견되었..

위안부 할머니들이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려면

위안부 할머니가 ‘그리고 싶은 것’은 여전히 그려지지 않았다. 8월 15일 광화문 인디스페이스에서 영화 ‘그리고 싶은 것’의 상영 및 박원순 시장과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영화는 2007년 한중일 평화 프로젝트를 통해 권윤덕 작가가 위안부의 현실을 알리기 위한 동화책『꽃할머니』를 만드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2013년인 지금까지 꽃할머니의 일본 내 출간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꽃할머니』를 만드는 과정은 한중일의 만만치 않은 현실 속에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부딪히게 될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그녀가 천황과 육일승천기를 지운 이유 영화는 논쟁적이다. 우리나라가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것을 넘어 일본 사람이 위안부 문제를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하기 때문이다. 역사적으..

“형, 사랑해요!” 나는 남팬이다

남자 아이돌에 대한 애정을 여성 팬들 못지않게 드러내는 남성 팬들이 있다. 아이돌 팬덤 내에서 그들은 일명 ‘남팬’으로 불린다. 남팬에게 쏟아지는 따가운 시선 속에서도 그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 아이돌을 향한 애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남팬은 게이다? 다 같은 팬심일 뿐 2ne1과 원더걸스는 걸그룹임에도 언니 부대를 끌고 다니는 등 여성 팬의 비율이 높기로 유명하다. 여성 팬들의 애정 표현은 동성에 관한 것일지라도 상대적으로 익숙하며 관대하게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남자 아이돌을 사랑하는 남성 팬은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뿐더러 “게이가 아니냐”는 편견에 시달린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여성에 비해 감정 표현이 풍부하지 않기에 남팬들의 애정 표현은 눈총을 받는다. 남자들의 경우 동성에 대한 사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