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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그녀의 채식 식탁 이야기: artist_in_kitchen

무채색의 드로잉과 함께 일상을 담은 간결한 문장, 유별나지 않은 소박한 식단이 가득히 채워져 있는 곳. jei park의 블로그다. 그녀의 글과 그림을 보면 채식을 꽤나 오래 해온 것을 알 수 있다. 그녀는 “비건 생활을 시작하면서 물건으로부터 욕심을 버리는 일이 무엇인지 비로소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서울생활을 접고 시골생활을 시작했다. 죽은 눈, 그녀는 문득 그것들이 생명이 깃든 눈과는 다르단걸 알아차렸다. ⓒjei park 채식, 물질에 대한 불필요한 욕심을 버리는 것 “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그녀는 본인을 간결하게 소개했다. 그녀는 "자연채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연채식이란 말을 듣고 직접 채소를 기르냐고 물었다. 아쉽게도 사먹고 있다고 답했다. 다..

담뱃값 인상, 분풀이 대상은 알바생이었다

담뱃값 인상으로 담배를 파는 편의점은 사재기를 막기 위해 하루에 1인당 담배 한 갑만 판매하는 등 담배 판매를 제한했었다. 담배 가판대가 비어 있는 편의점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담뱃값 인상으로 담배 사재기를 막자 담배 소비자들은 판매자인 알바생들을 분노 분출 대상으로 삼았다. 실제로 담배 때문에 알바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편의점 알바생 ㄱ 씨에게 담배 인상으로 손님들의 폭언이 있느냐고 묻자 당연히 있다며 입을 열었다. "내 돈 주고 사는데 왜 안 파느냐, 감춰두고 파는 거 안다는 등 욕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알바생 ㄴ 씨는 "뉴스에서 알바생 폭행 사건이 보도된 후로는 욕을 하거나 짜증을 내는 손님은 좀 줄었지만, 허니버터칩 모자라지 담배 안 팔지 손님들의 짜증은 여전하..

고함20 2014 어워드

따듯한 이불에 들어가 TV 연말 시상식을 보다 보면 문득 이대로 2014년을 보내기 아쉽다. 그래서 속 깊은 고하미들이 한 해를 되짚어 볼 수 있도록 '올해의 어워드'를 준비했다. 그냥 어워드는 아니다. 아이돌, 패션, 영화 등 다양한 분야를 혜자 부문과 창렬 부문으로 나누어 올해의 000상을 선정했다. 질소 과자처럼 더없이 실망스러운 분들에게는 '창렬'을, 혜자 도시락처럼 은혜로운 분들에게는 '혜자'를. 물론 수상자를 위한 두둑한 상금 혹은 번쩍이는 트로피는 없다. 다만 혜자 부문 수상자는 "수고했어 올해도!", 창렬 부문은 "수고해라 내년은!". 올해의 아이돌 (by. 페르마타)혜자 부문 : EXID, 규현 (공동수상) ⓒ EXID 기자의 빠심으로는 에이핑크를 혜자 아이돌로 뽑고 싶었다. 그러나 올해..

[고함대학교] 위험천만 아슬아슬 대학 실험실 안전, 이대론 위험해!

모든 대학생이 행복하게 다닐 수 있는 대학을 꿈꾸며 고함20이 고함대학교를 설립했다. 고함대학교는 기존 대학에서 해결되지 않던 문제들에 대해 철저하게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성적, 취업률, 등록금과 같은 기본적인 문제를 넘어서 학생들의 생활과 직접 연관된 문제들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다. 고함대학교는 우리의 이러한 계획을 학칙으로 구체화해 대학생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이러한 우리의 학칙이 현실의 대학에도 반영되기를 바란다. 제0장 실험실 안전관할규칙 제 1 조 실험 과목이 개설된 학과는 필수로 안전교육과목을 개설해 매학기 학과 내 모든 대학생, 대학원생은 이수해야만 한다. 안전교육과목은 기본 안전수칙 및 응급사항 조치 방법 등을 내용으로 하며, 반드시 실험과목 지도교수에 의해 오프라인으로 ..

은가비의 인천 아트 플랫폼 방문기

예술가가 예술적인 방식으로 발언하는 것 1호선 끝자락 인천역 1번 출구. 차이나타운을 지나 쭉 걸어오면 된다는 안내를 듣고 걸었다. 하지만 보이는 건 그물을 꿰는 아저씨들과 경찰서뿐이었다. 고개가 아플 정도로 주변을 한참 둘러봤다. 빨간 벽돌 건물들 가운데 텅 빈 넓은 공간, 간격을 두고 걸려있는 전시 현수막을 겨우 발견했다. 투박한 철조물들로 이어진 빨간 벽돌 건물들 사이로 공사현장에 있을 법한 노란 플라스틱 바리케이드가 널려있는 것이 먼저 눈에 띄었다. ‘우리는 눈에 띄어야만 한다’ 가장 먼저 눈에 띈 노란 플라스틱 바리케이드의 작품명이다. 이 작품은 보행자에게 접근을 막는 용도인 바리케이드를 이용해, 곤충을 유혹함으로써 생존해나가는 꽃을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여러 갈래로 나뉘어 널브러져 있던 꽃의 ..

실험동물, 정당한 죽음이란 없다

최근 한국 바이오마이스터고등학교의 동아리에서 벌어진 일이 논란이 되고있다. 실험동물을 사육하고 죽인 동물들은 동물원 먹이로 판매하는 등의 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죄책감을 가진 학생이 자살을 했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되었다. ⓒ오마이뉴스 과학 특성화 학교가 이러한 논란에 속해 있다는 사실이 매우 유감스럽다. 이런 감정을 느끼는 상황마저도 모순되었다고 느껴진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윤택한 삶에 디딤돌이 되어주었고, 지구 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그러한 과학을 교육하는 곳에서 실험동물을 죽이고 파는 행위가 이뤄졌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과학계만이 생명의 소중함을 알아야 하는 건 아니다. 적어도 올바른 윤리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각자의 분야에 서야만 한다..

[트렌드 20] SNS 꼴불견 질량 보존의 법칙

2014 F/W시즌 고함20 문화 컬렉션 '트렌드 20'이 시작된다. 사회에 변화가 올 때, 20대는 그 변화를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젊음과 낭만을 기타 줄에 튕기던 모습은 자신의 개성과 특별함을 추구하는 열린 문화로 변화해왔다. 트렌드 20에서는 고함20이 목격한 변화무쌍한 20대들의 ‘무엇’을 독자들에게 발 빠르게 전달하고자 한다. 시즌별 고함20 문화 컬렉션 트렌드 20을 통해 떠오르는 청춘의 트렌드 문화에 주목해보자. 디지털 기기의 스마트화로 SNS는 장소불문하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KISDI(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2013년 SNS 이용률이 20대 69.3%, 30대 46.9%에 달한다고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디지털기기의 변화에 예민하고 사용 습득이 빠른 2030세대의 SNS..

[언론유감 시즌3] 어둡기만 한 청춘의 자화상

기성 언론을 향한 쓴소리, 언론유감! 시즌3로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수많은 언론에서 날마다 다뤄지는 20대, 청년, 대학생 관련 기사 중 20대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날카롭게 비평하는 고함20의 전통 연재! 언론유감 시즌3에서는 한 주간의 기사들 중 ‘좋음(Good)' '그럭저럭(SoSo)' '나쁨(Bad)'으로 각각 3개의 기사를 제시하는 형식을 재도입함으로써, 20대를 바라보는 바람직한 인식은 무엇일지 독자와 함께 한 번 더 생각해고자 합니다. GOOD: [민중의 소리] 진정한 병맛 드라마에 이 시대 청춘 자화상을 쓴 '잉여공주' http://www.vop.co.kr/A00000787965.html 종종 TV프로그램에서는 사회적인 이슈를 개그소재로 삼아 풍자해왔다. 이번엔 드라마다. 청춘 자화상을 드..

영화 <어느날 그 길에서>'망가진' 길 위에 한국의 자존심은 없다

생태학을 연구하는 최태영, 최전권, 최동기. 영화는 어떠한 이유로 동물들이 도로에서 죽음을 당하는지에 대해 자료를 모으는 그들의 모습과 ‘Road Kill' 현장을 사실적으로 담는다. 그리고 그들은 수많은 죽음들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찾고자 한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도로는 야생동물들의 묘지가 되고 있다. 이를 두고 왜 인간을 탓하느냐, 동물들이 그곳을 지나가지 못하게 막으면 되지 않느냐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중히 나가달라고 말하고 싶다. 자료를 모으는 연구자들은 한 목소리로 말한다. “우리가 야생동물의 길을 빼앗은 것이다. 우리의 땅이 아니다.” 그들이 조사하는 곳은 지리산 일대 4개의 고속도로이다. 이곳은 고속도로로 인해 산이 고립되어 있다. 산 속 동물들은 지리산 다른 곳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