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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함20 대학평가] 서러운 타지 생활, 내 한 몸 뉘일 곳 '기숙사'

어느 시점부터 언론이 대학을 평가하고 있다. 언론사 대학평가가 수험생, 학부모에게 영향을 주면서 대학도 언론사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중앙일보가 대학평가로 꽤나 재미를 보자 다른 신문사도 줄지어 대학평가에 뛰어들었다. 고함20도 염치없이 이 축제에 밥숟가락 하나 올리고자 한다. 다만 논문인용지수, 평판, 재정상황으로 대학을 평가하는 방법은 거부한다. 조금 더 주관적이지만 더 학생친화적인 방법으로 대학을 평가하려 한다. 강의실에선 우리가 평가받는 입장이지만 이젠 우리가 A부터 F학점으로 대학을 평가할 계획이다. 비록 고함20에게 A학점을 받는다고 해도 학보사가 대서특필 한다든가 F학점을 받는다고 해도 '훌리건'이 평가항목에 이의를 제기하는 촌극은 없겠지만, 고함20의 대학평가가 많은 사람에게 하나의 일침이..

대학가 빙수 열전...무더위야 가라!

솔직히 말해봐……ㅋㅍㅍㄴ 빙수가 맛있니? ㅇㅈㄹㄴㅅ 빙수가 맛있니? 아니, 정말? 정말 그걸로 충분해? 프랜차이즈 카페를 대학가에서도 흔히 찾을 수 있는 시대다. 여름이 되면 이들은 경쟁적으로 자사에서 개발한 빙수 메뉴를 내걸어 학생들을 유혹한다. 가장 많이 보이는 만큼 학생들의 발걸음도 그쪽으로 많이 향하는 건 인지상정. 하지만, 주위를 살펴보라. 조용히 그 자리에서 빙수를 만들고 있는 카페가 있다! 더운 여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 음식 빙수! 캠퍼스 주위를 조금만 둘러보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어딨는지 모르겠다고? 에서 헤매는 이들을 위해 직접 나섰다. 대학교를 전담마크하는 대학팀의 팀원들이 대학가 곳곳에 퍼진 빙수집을 찾아 떠난다! 육안으로 확인한 느낌에서부터, 팥의 ..

이한열 분향소 향에 꽂힌 담배꽁초, 테러 아닌 추모 外

▲연세대, 이한열 분향소 향에 꽂힌 담배꽁초, 테러 아닌 추모 지난 4일, 연세대 동아리연합회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누군가 이한열 열사 분향소에 담배꽁초를 투기하였다는 내용의 글이 올랐다. 연세대는 6월 민주항쟁의 불을 지피고 세상을 떠난 이한열 열사를 추모하기 위해 지난 3일부터 학생회관 1층 로비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그러던 중 분향 향로 안에서 담배꽁초 2개가 발견된 것이다. 몰상식한 행동이라며 많은 학생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총학생회 측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총학생회 집행부 중 한 명이 분향소 앞을 지나가다가 담배꽁초가 형태가 훼손되지 않은 상태로 모두 다 타있었다는 증언을 입수”했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서 “오늘 아침, 한 시민께서 총학생회실로 전화를 주셔서 자신은 연대 주변에 사는 시민이..

페미니즘 문화제 <여성의 삶이 보이는 라디오>

3월 27일, 이화여대 중강당에서 ‘여성들의 삶’을 주제로 문화제가 열렸다. 3월 8일 여성의 날을 기점으로, 평범한 여성들의 삶의 현실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풀어내는 자리였다. 전국학생행진에서 전체 행사를 주관했고, 다양한 학회와 학생회들이 동참했다. 기획에 참여한 송지영(25, 아주대 자치학술공간 대표) 씨는 “여성에 대해 우리가 너무 모르잖아요. 같은 여성인데도 뉴스만 보거나, 사회적 편견에 갇혀 제대로 알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노동자든 학생이든 모든 사람들이 현실에 대해 같이 알고,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문화제는 독특하게 라디오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총 3부의 각 코너는 사연 낭독과 논의, 신청곡의 구성을 취했다. “국민연료 썬연료” 광고가 울려퍼지자 ..

[D-21] "등록금 내리려면 학생들이 투쟁해야"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정나위씨

정치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생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요? 영어에 소질이 없어 토익 600점 넘기가 어려운 20대부터, 맞벌이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부, 본업 말고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예술계 종사자들까지. 대선을 100일 앞두고, 100일 간의 릴레이 20대 인터뷰를 시작해 20대의 진짜 삶을 정치권과 사회에 전달하겠습니다. 취지에 공감하신다면, 여길 클릭해 고함20과 20대의 목소리를 후원해주세요! 이화여대 총학생회실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온갖 리플렛과 대자보가 가득했다. 총학생회장으로 약속했던 1년은 지나고 이제 이 공간은 다음 총학생회를 위해 내어주어야 한다. 학생회장으로 지냈던 지난 1년과 노동자의 정치세력화에 대해 정나위 이화여대 학생회장과 1시간에 걸쳐 이야기를 ..

[데일리이슈] 홍익문고와 이별할 수 없는 이유

‘젊은이의 거리’ 신촌의 작은 랜드마크, 홍익문고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홍익문고는 2호선 신촌역 3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서점으로 1960년부터 53년간 제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서대문구청이 추진 중인 신촌 일대 재개발 구역에 포함되면서 그 역사가 끊길 위기에 처했다. 서대문구청은 이 일대 부지에 높이 100미터 규모의 대형 상업·관광숙박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홍익문고가 이 시설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30억의 건물신축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현재 홍익문고는 이 비용을 부담할 여력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홍익문고는 일개 서점일 뿐이다. 어차피 세상에 영원한 것이 없다면, 오래된 무언가가 물러나고 새로운 무언가가 생겨나는 일은 당연하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

[주간대학뉴스] “성적 잘 받으려면 누드 찍어라”, 계절학기 강사의 만행

신문보다 재밌고, 잡지보다 빠른 소식! 둥둥 뜨는 가벼움 속에 솔직한 시선이 돋보이는 연재! '나꼼수'가 다루지 않는 대학가의 '꼼수'들을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고함20은 트위터(@goham20_)와 방명록을 통해 대학가의 소식을 제보받고 있습니다. 널리 알리고 싶은 대학가소식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제보해주세요!) “성적 잘 받으려면 누드 찍어라”, 계절학기 강사의 만행 충격적인 대학가 성희롱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너와 세미누드를 찍고 싶다”, “2~3시간 정도 너를 이용하겠다”, “월요일에 성적을 입력하는 데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나?”. 영화대사가 아니고요, 대학 강의를 맡은 강사가 학생에게 던진 저질스러운 성희롱 발언이라고 합니다. 25일 경기대 양성평등문화원이 밝힌 시간강사의 사례인데요. 학생..

“여러분 신고하시면 안돼요” 우리는 불법으로 배운다

대학가는 보통 1주차에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2주차부터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간다. 그 이후 수업에 쓰이는 자료는 기본적으로 ‘전공서적+유인물’이라고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의 수업에서는 전공서적을 요약·정리한 PPT자료로 수업을 진행한다. 교수들이 PPT자료를 업로드해주면 학생들은 받아서 각자 프린트하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대학가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전공수업시간에 교수가 “원래 여러분에게 영상자료와 참고자료를 시청, 배포할 예정이었는데 저작권에 걸려서 제공 못하는 점이 안타깝네요.”라며 자료 업로드를 안 해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인물에 조금씩 필기하면서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은 마치 중·고등학교와 같이 손가락에 땀띠나게 필기해야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그나마 조금 융통성 있는 교수..

등록금, 얼마나 사용하고 계신가요?

봄 날씨가 막 시작되려는 지금, 대학을 다니고 있는 당신이 기억해야 할 한 가지는 이래봬도 한 학기의 반 가량이 훌쩍 지나버렸다는 사실이다. 당신이 낸 등록금이 한 학기 400만원이라면, 이미 200만원 남짓을 써버렸다는 뜻이기도 하다. '수업료'라는 명목으로 시급 5000원짜리 아르바이트 800시간을 일해야만 벌 수 있는 돈을 가져가는 대학이 당신에게 선사한 수업은 과연 그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을까? 수강신청 대란으로 원하지도 않았던 과목을 수강해야하는 순간부터 예감이 좋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몇몇 대학의 강의실에서 벌어진 지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아직 수업은 시작도 안했어요" 언론홍보영상학을 전공하는 이화여대 문희정 씨는 매주 화요일 납득가지 않는 휴강을 당해야 했다. 전공 수업 'Med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