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정새임 (28)

[언론유감] 요즘 젊은이, 예절교육이 절실하다구요?

기성 언론을 향한 쓴소리, 언론유감 시즌2 ! 수많은 언론들에서 날이면 날마다 다뤄지고 있는 20대, 청년, 대학생 관련 기사들. 20대를 주목하고 다그치고 때로는 힐난하는 기사들이 왜 이렇게 많은 것일까요? 20대에 대한 왜곡된 시선들,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20대를 요리하는 키보드 위의 손끝들을 20대의 손으로 처단합니다! 매주 20대, 청년, 대학생 키워드로 보도된 기사들 중 어떤 기사가 왜 나쁜 것인지 조목조목 따져보는 ‘언론유감’ 연재입니다. 이번주 BAD 기사: [함인희칼럼] 스마트폰과 경로석 (세계일보)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3/10/20/20131020002982.html?OutUrl=naver 스마트폰에 몰입 중인 이들을 관찰해보면 개인차는..

[데일리 칼럼] ‘정치검찰’ 오명 또다시 남길 텐가

NLL 대화록 실종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석연찮다. 마치 어떻게든 친노 인사들에게 죄를 묻겠다는 태도다. 지난 14일 검찰은 수사의 초점을 ‘대화록 초안 폐기 의혹’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단순히 기록물을 이관하지 않은 것은 법적 처벌 근거가 없다”며 “(복구된) 대화록을 임의로 폐기했는지가 향후 처벌 여부를 결정할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검찰이 가리키는 ‘대화록’이란 봉하이지원에서 삭제됐다 검찰이 복구한 대화록으로 초본이라 불린다. 그 외에도 최종본으로 알려진 국정원 보관본과 동일한 대화록이 봉하이지원에서 발견됐다. 여기서 기록관으로 옮겨졌어야 하는 것은 최종본이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선지 옮겨지지 않았고, ‘사초 실종’이라는 논란이..

[데일리칼럼] 세대 갈등이 아니라 계급 갈등이다

씁쓸한 기사를 보았다. 주제는 2030과 4050의 밥그릇 쟁탈전이다. 기사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제한된 파이를 둘러싼 세대 갈등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 지적했다. 세대 갈등은 사실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2007년 이 지적한 386세대와 20대 간의 갈등으로 세대 갈등이 부각됐고 작년 대선을 전후로 각종 언론들은 이를 주요 소재로 삼았다. 세대 갈등을 전면 부인하려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이번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이슈에선 실제로 2030이 실질적인 손해를 볼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급속히 증가하는 노년층과 반대로 감소하는 청년층이 충돌하면서 갈등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세대 갈등을 마치 사회의 가장 주요한 갈등처럼 여기는 것은 본말을 전도하는 것이다. 세대 갈등이 우리 ..

대학가 닭강정 가게들, 20대들이 직접 맛 비교해보니...

바야흐로 '닭'의 전성시대다. 치킨 열풍에 이어 최근에는 조금 더 싼 가격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닭강정이 대세다. 특히 닭강정은 대학가 자취생들로부터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 시중에 파는 치킨은 비싸고, 양도 많아서 혼자 먹기엔 부담이 크다. 그러나 닭강정은 적은 양만 살 수도 있고, 술안주로도 제격이며 무엇보다 싸다. 그러나 '맛'이라는 측면에서는 여전히 프랜차이즈 치킨집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블로그나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도 치킨에 비해서 닭강정 맛에 대한 평은 부족한 게 사실. 어느 닭강정집이 더 맛있는지도 알기가 힘들다. 그래서 고함20에서는 평소 '닭 덕후'라고 불리는 기자 5명이 모여서 대학가 6개 업체의 닭강정을 먹고 평가해봤다. '고함20 평가단' 5명은 모두..

[데일리칼럼] 청와대, 정말 “대.다.나.다”

채동욱 사태를 보면 제시카의 유행어가 절로 나온다. “대.다.나.다.”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표를 반려했던 청와대가 28일 사표를 수리했다. 법무부가 진상 규명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토대로 사표 수리를 건의한 지 하루 만이다. 청와대는 사표 수리의 이유로 채 총장 탓을 했다. 채 총장이 조사에 전혀 협조하지 않아 진실 규명이 장기간 표류됐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이렇게 청와대는 사표 수리의 책임을 은근슬쩍 채 총장에게 넘겼다. 그러나 뻔히 보이는 물타기다. 지금까지의 전개 상황을 보면 그렇다. 청와대가 처음 채 총장의 사표를 반려한 것은 국민적 질타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채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고 이에 채 총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여론은 법무부의 감찰 지시가 부적절하다는 ..

[언론유감] 폴리뉴스! 대학 진학률 해법, 진심입니까?

기성 언론을 향한 쓴소리, 언론유감 시즌2 ! 수많은 언론들에서 날이면 날마다 다뤄지고 있는 20대, 청년, 대학생 관련 기사들. 20대를 주목하고 다그치고 때로는 힐난하는 기사들이 왜 이렇게 많은 것일까요? 20대에 대한 왜곡된 시선들,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20대를 요리하는 키보드 위의 손끝들을 20대의 손으로 처단합니다! 매주 20대, 청년, 대학생 키워드로 보도된 기사들 중 어떤 기사가 왜 나쁜 것인지 조목조목 따져보는 ‘언론유감’ 연재입니다. 이번주 BAD 기사: [이슈] 대학 진학률 70.7%의 명암, 일자리 미스매칭(폴리뉴스) http://www.polinews.co.kr/news/article.html?no=185803 [과도한 대학 진학률, 해법은 무엇인가] 한국에서 대학이란 ‘무조건..

[데일리칼럼] 뉴라이트 교과서, 또 다른 시각으로 인정할 수 있나?

뉴라이트 한국사 교과서(교학사)가 검정심의를 최종 통과하면서 내년 3월부터 일선 고교에서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 그런데 그 내용이 지나치게 우편향적이어서 벌써 강한 반발이 일고 있다. 검정심의를 벌인 국사편찬위원회는 ‘다양한 시각이나 사관을 인정하자는 것’이라며 역사적 판단이 끝난 사건들은 필수적으로 쓰여야 할 단어가 있기 때문에 그 기준에 입각해 중립성을 지켜 심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교과서로 등록되기 위해선 사실에 입각해 가치판단이 끝난 사건에 대해 해당 용어를 써주어야만 한다. 5.16 쿠데타를 ‘혁명’이라 쓸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뉴라이트 교과서 역시 용어는 검정 합격선에 맞추도록 했다. 문제는 뒤에 덧붙인 해설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5.16을 쿠데타로 명명하긴 했지만 정당성을 부여하..

[데일리칼럼] 크레용팝, 어떻게 일베를 벗어던질 것인가

가요계의 신 돌풍, 크레용팝이 옥션 광고 모델로 발탁되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어떻게 ‘일베용팝’을 광고로 기용할 수 있냐며 시작된 누리꾼들의 반발이 옥션 탈퇴 운동으로까지 번진 것. 결국 옥션은 광고를 일부 중단했으며 크레용팝의 소속사는 그간의 무성한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해명했다. 소속사의 입장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멤버들의 일베 활동은 결코 없었으며, 일베 접속을 한 적은 있지만 어떤 성격의 사이트인지는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문제의 단어도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논란이 된 단어만으로 크레용팝 멤버들을 일게이(일베 유저)라 진단하기엔 어려운 점이 있다. 온라인 용어들은 커뮤니티와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 정확한 어원을 모른 채 사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물론..

[데일리칼럼] <더 테러 라이브>와 위태로운 민주주의

영화 를 본 후 친구와 택시에서 결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때였다. 운전을 하던 택시기사가 본인은 그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대충 내용은 알고 있다며 자신의 의견을 쏟아냈다. “힘으로 약한 세력을 제압하려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결과를 낳는다. 완전히 눌렀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들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테러가 일어나는 것처럼 끊임없이 저항한다.”라는 주장이었다. 정치 민주화를 달성한 지 20여 년이 지났지만 한국의 민주주의는 아직 위태롭다. 너무나 쉽게 상처가 나고 너무나 쉽게 흔들린다. 어릴 적 교과서에서 보았던 ‘한국은 민주주의 공화국’이라는 문장이 기득권에 의해 훼손되고 있는 현실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민간인 사찰, 언론통제, 국정원의 정치 개입 등 권력으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