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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집회 참가자 = 비이성적 '좀비들'?

세월호 집회에 대한 혐오가 세월호 1주기를 기점으로 극에 달했었다. 정부를 비판하며 경찰과 대치하는 세월호 집회 참가자에 대한 비판과 그에 대한 반박이 SNS를 달궜다. 비판자들이 세월호 집회 참가자를 비판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그 중 하나는 "참가자들이 선동 당했다"라는 이유였다. 세월호 집회 참가자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선동 당했나? 집회 참가자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집회 참가자들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 공간에서 자극적인 정치 기사와 관련 글에 선동 당했다고 말한다. 세월호 사건과 집회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SNS에 링크된 기사와 글을 보고 관련 정보를 얻는다. 이때 SNS에 링크된 기사는 제대로 된 정보를 담기보다 조회 수를 늘리기 위한 자극적인 기사가 주를 이룬다. 자..

[트렌드 20] 나의 인스타그램 적응기

시작은 그냥 혼자놀기였다. 인스타그램(인스타)보다는 트위터에 먼저 흥미가 생겼고, 거기에도 사진은 올라왔다. 주위에서 환상적인 먹스타그램 세계를 이야기해도 심드렁했다. 웹에서는 사진을 업로드 할 수 없다는 점에 정이 가지 않았다. 스마트폰 구입 한참 뒤에야 인스타그램에 가입했고, 그나마도 잘 찍었다고 생각하는 사진을 올려서 가끔 열어보는 사진첩으로 이용했다. 이제 슬슬 써볼까 싶었을 때는, 오랜 휴면상태로 인해 아이디를 아예 까먹었다. 아이디를 찾기 위해 연상되는 모든 단어조합을 입력했다. 혹시 인스타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잊어버리는 사람이 있을까 봐 말하자면, 그렇게 하면 어디 사는지도 모르는 인스타 유저에게 계정확인 이메일이 전송된다. 나는 적어도 6명의 유저에게 이메일을 보낸 끝에 아이디를 찾을 ..

[청년연구소] 휴가 나온 군인, ‘박근혜’라는 말 못 쓰나요?

'청년'과 '20대'에 대한 인상비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이슈팀의 [청년연구소]는 청년과 20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 텍스트를 소개하려합니다. 공부합시다! “너희들 휴가 나가서 박근혜 대통령님 관련한 글 페이스북에 쓰면 안 돼.” 평범한 20대 남성들은 적당한 나이에 군대에 들어간다. 그들은 입대하기 전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휴가 나가기 전에 상관으로부터 일장 연설을 듣는다. 일명 ‘휴가 전 교육’이라고 불리는 이것은 선거철과 같은 정치적 이슈가 팽배해질 때 더욱 심해진다. 집회참석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나 SNS에 정부와 관련한 글 작성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심지어는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누르기 전에도 한 번 더 생각하라는 말을 듣는다...

[트렌드 20] SNS 꼴불견 질량 보존의 법칙

2014 F/W시즌 고함20 문화 컬렉션 '트렌드 20'이 시작된다. 사회에 변화가 올 때, 20대는 그 변화를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젊음과 낭만을 기타 줄에 튕기던 모습은 자신의 개성과 특별함을 추구하는 열린 문화로 변화해왔다. 트렌드 20에서는 고함20이 목격한 변화무쌍한 20대들의 ‘무엇’을 독자들에게 발 빠르게 전달하고자 한다. 시즌별 고함20 문화 컬렉션 트렌드 20을 통해 떠오르는 청춘의 트렌드 문화에 주목해보자. 디지털 기기의 스마트화로 SNS는 장소불문하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KISDI(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2013년 SNS 이용률이 20대 69.3%, 30대 46.9%에 달한다고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디지털기기의 변화에 예민하고 사용 습득이 빠른 2030세대의 SNS..

하고 싶은 말 대신 전해드립니다. 대나무 숲에서 외치세요!

동화 속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칠 수 있었던 대나무 숲이 온라인상에서 재현된 것은 지난 2012년의 일이었다. 2012년 9월 초 출판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출판사 옆 대나무 숲’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일하면서 겪은 여러 고충들을 공유했다. 그 때부터 ‘방송사 옆 대나무 숲’, ‘인턴 대나무 숲’, ‘시월드 옆 대나무 숲’ 등 여러 대나무 숲 트위터 계정이 생겨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 상에서 비슷한 고민을 나누기 시작했다. 이런 유행은 학교에까지 번져 ‘○○대학교 대나무 숲’, ‘○○고등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는 이름으로 페이스북 페이지들이 여럿 생겼다. 2013년 말, 서울대학교 대나무 숲 페이지가 생긴 이후로 연세대, 고려대학교 대나무 숲 페이지가 만들어졌다. 현재는 서울과 수도권·지..

[데일리칼럼] 국민에게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국토교통부 트위터 계정

2013년 연말, 하나의 계정이 트위터에서 폭주하여 많은 이들의 타임라인을 뒤덮고 있다. 주인공은 국토교통부의 공식 트위터 계정이다. 국토교통부 공식 트위터 계정은 철도노조가 지난 12월 파업을 결정한 이후, 지속해서 철도노조와 철도 민영화 반대 파업과 관련된 트윗을 작성해왔다. 국토부 계정은 국토교통부의 정책이나 입장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 교통공사 측의 주장과 의견을 담은 트윗터 글을 작성하여 철도노조와 철도 민영화 반대를 외치는 이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토부 계정은 지난 12월 24일부터는 “철도 파업 바로 알기”를 해시태그로 설정한 트윗을 게시하기 시작했다. 첫 게시글부터 파문이 일었다. 해당 글에 담긴 영상은 대학가에서 들불처럼 번진 ‘안녕하십니까’ 대자보를 패러디한 화면으로 ..

국정원 트위터 계정, 10.26 서울시장 재보궐때도 여론조작 의혹

기사나 극우논객 리트윗하던 '좀비 계정'들, 검찰조사 결과 국정원 관리 계정일 확률 높아 10.26 재보궐선거때도 나경원 후보 지지 트윗만 리트윗 하는 계정들 있어 지난 21일,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이 올린 트윗 121만 건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그들이 운영한 '좀비 계정'은 대선을 위해서만 잠시 존재했던 것이 아니다. (좀비 계정 - 똑같은 글을 동시에 리트윗하거나, 자동으로 기사만을 올리는 계정) 적어도 재작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때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트위터리안들도 '좀비 계정'의 배후에 대한 의심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재작년 12월 한 네티즌이 수십계의 계정이 새벽 3시경에 조선일보 기사를 동시에 올린다는 사실을 찾아내서 논란이 됐다. 그 이후로 한겨레, 한국일보 ..

충남대 봇, 너는 누구냐?

트위터 열풍은 시들해졌다. 특정 주제로 트윗을 자동으로 올리는 트위터 봇도 한때는 인기였지만, 지금은 많이 줄었다. 그 중에는 대학교 관련 봇도 있었다. 대학 홍보팀에서 운영하는 공식 트위터 계정이 아닌, 비공식 봇 운영자의 정체는 뭘까? 충남대 봇(@1952_cnu_bot) 운영자를 만나 정체를 파헤쳐봤다. 인터뷰 요청을 하려고 트위터 멘션을 보냈는데 답장을 엄청 빨리 보내더라. DM 답장도 빠르고. 살짝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혹시 하루 종일 트위터를 하는 트잉여인가? 최근에는 충남대 봇 관리를 별로 못하고 있는데, 푸쉬 알림을 받아서 답장이 빨랐던 거다. 스마트폰을 많이 붙들고 살긴 한다. 사실 트위터도 많이 한다. 충남대 봇 말고 트위터 본 계정이 따로 있다. 그럼 본 계정을 주로 하고, 충남대 봇..

고대 기계공학과 축제 포스터 표절 논란, 일부 고대생 반응에 눈쌀 찌푸려져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의 고연전 포스터가 ‘브로콜리 너마저’의 앨범 디자인을 표절한 사실이 밝혀져서논란이 되고 있다. 또한 이 사건에 대한 일부 고대생들의 '적반하장'식 반응에 네티즌들은 비난의 화살을 보내고 있다. 24일 밤 브로콜리 너마저의 멤버 윤덕원(@yoondw)씨가 트위터에 “고대 기계공학부 학생분들은 다른 사람의 저작물을 존중하는 법에 대해서 과외 좀 받으셔야겠습니다”라며 고대 기계공학부의 포스터와 자신의 앨범인 1/10의 앨범 디자인을 올렸다. 윤덕원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기계공학부의 포스터가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벽을 나타낸 브로콜리 너마저의 앨범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포스터에서는 1/10이라는 글자를 빼고, 과외 전단지 두 개를 넣어서 과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