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한국외대 (22)

박근혜 후보 전국의 대학언론인들과 인터뷰, 곳곳에 나타난 아쉬움

어제(31일), 한국외대 이문캠퍼스 애경홀에서 열린 전국대학언론인 초청 공동인터뷰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참가했다. 이날 인터뷰는 전국의 대학생들이 대선 때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돕기 위해 전국 대학언론인들이 공동으로 취재하는 자리로서, 지난달 13일 문재인 후보 공동인터뷰에 이은 두 번째 대학언론인 공동인터뷰였다. 박근혜 후보는 이날 인터뷰에서 총 14가지의 질문에 대답하며, 반값등록금 문제, 국가장학금 논란, 국립대 법인화, 대학생 주거 문제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나 1시간 동안의 질의응답 시간 동안 이날 인터뷰에 참여한 학생들은 대체로 불만족스런 모습이었다. 촉박한 시간을 의식했는지 박근혜 후보는 말을 길게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학생들의 추가 질문도 허용되지 않았다. 예..

중앙일보 대학평가 발표, ‘연세대가 서울대를 앞지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신문보다 재밌고, 잡지보다 빠른 소식! 둥둥 뜨는 가벼움 속에 솔직한 시선이 돋보이는 연재! (고함20은 트위터(@goham20_)와 방명록을 통해 대학가의 소식을 제보 받고 있습니다. 널리 알리고 싶은 대학가소식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제보해주세요!) 중앙일보 대학평가 발표, ‘연세대가 서울대를 앞지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2012 중앙일보 대학평가가 발표됐습니다.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교수연구, 교육여건, 평판·사회진출도, 국제화 이 4개 부문의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많은 대학들이 ‘대학평가’에 민감한 것이 사실일 텐데요. 눈여겨 볼만한 것은 연세대가 3위로 서울대보다 앞선 순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대부분의 언론에서 “연세대가 서울대를 앞지르는 이변을 일으켰다.”고 표현한 것입니..

[주간대학뉴스]한국외대의 주점 설치 금지, 자율권 침해인가 필요한 조치인가

한국외국어대학교의 주점 설치 금지 조치, 자율권 침해인가 필요한 조치인가 최근 주폭 척결, 캠퍼스 내 주류 반입 금지(내년 4월부터) 등 ‘술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한국외대가 당장 이번 가을 축제부터 교내에 주점을 설치하면 제재를 가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외대 측은 주점 설치 금지가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고, 잘못된 대학생들의 음주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이와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는데요, 만일 주점을 설치할 경우 그 학생들이 속한 단과대와 학과에 배정된 장학금을 깎겠다고 합니다. 이에 가을 축제를 앞둔 한국외대 총학생회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상혁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학생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을 학교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

[데일리이슈] 오바마와 잉락의 대학방문, 학생들에게 아쉬움만 남겼다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 첫날인 26일, 캠퍼스는 분주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외대를,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가 연세대를,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가 이화여대를 방문해 각각 강연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한미동맹과 남북관계, 핵개발 등에 대한 연설은 25분간 진행됐다. 잉락 총리의 강연 주제는 '여성 리더십, 태국 총리의 비전'이었다. 잉락 총리는 여성 총리가 되기 위해 겪어야 했던 어려움과 태국의 여권 신장 노력에 대해 연설했다. 잉락 총리 방문 행사는 애초 40분으로 예정됐지만 그의 연설은 15분도 채 안돼 끝이 났다. 잉락 총리의 연설을 듣기 위해 행사를 참관했던 변주연씨는 "13분의 연설에는 매끄럽지 못한 통역도 포함돼있었다"며 ..

"어차피 수업도 안할텐데 왜 가?" 첫째주 수업의 불편한 진실

학기초가 되면 각 대학의 커뮤니티에는 꼭 “첫째주 강의 안가도 돼요? 안가도 되겠죠?”라는 질문 글이 올라온다. 그러면 “첫째주 출석체크를 하긴 하는데, 어차피 성적에 넣는 교수님도 거의 없고 강의도 안하니 안가도 돼요”라는 모범답변이 댓글로 달린다. 이처럼 거의 모든 대학에서 첫째 주는 강의대신 강의소개로 채우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외대에 재학 중인 오시정(23)씨는 “정정 기간 이후에 수강생들이 대폭 물갈이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첫 주부터 수업을 나가면 정정기간 이후에 들어온 학생이 따라가기 힘들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런 관습 때문인지 일부 첫째 주에도 강의를 하는 교수님의 수업에서는 학생들의 집중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이미 학생들에게 첫째 주는 강의..

[데일리이슈] 등록금 올리려는 사립대학,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

서울시립대의 반값등록금 실행 안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작년과 대비하여 딱 ‘반값’이 되어, 2012년 신입생 기준으로 (입학금 포함) 인문계열은 110만 원, 제일 비싼 음대도 170만 원 대에 다닐 수 있게 되었다. 말로만 듣던 ‘반값 등록금’이 실제로 실현된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이 환호하고 있다. 반면 몇몇 사립대들은 서울시립대와는 정반대의 행보를 걷고 있다. 특히 고려대는 학생들과 같이 진행하는 4차에 걸친 ‘등록금 심의위원회’에서 지금까지 쭉 3.3%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대학가 분위기는 작년 등록금 투쟁과 서울시립대의 반값 등록금, 감사원 감사결과등으로 ‘등록금 인하’로 기울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려대가 인상안을 고수하는 태도는 황당할 따름이다. 그 밖에 한양대, 한국외대..

[데일리이슈] 외대 시위 폄하, 실망스러운 한겨레의 논조

지난 26일 오후, 한국외국어대(이하 외대) 서울캠퍼스에서는 외대 재학생 1500명이 모여서 비상학생총회를 열고, 본·분교 통합 절차와 복수전공제도, 과 이름 변경과 같은 학교 측의 행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학생총회에서는 본관점거와 무기한 수업 거부안이 가결되었고, 학생들은 1시간 정도 본관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본관을 점거하고 시위를 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에, 많은 언론에서 외대 학생들의 시위를 보도했다.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외대에서 본관점거 시위가 일어났으며, 그 이유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 간단한 사실 보도를 했다. 그러나 한겨레는 다른 어조를 보였다. 제목부터 『"용인캠퍼스와 통합 안돼", 외대학생들 씁쓸한 투쟁』 이어서, 이 글이 외대학생들의 시위에 비판적인 시각에서 써진 글이라는..

[데일리이슈] 선거열풍에 묻힌 대학가 투쟁, 이제라도 주목해야

흥미로웠지만 신물이 났다. 온 나라에 사건이라고는 10.26 재․보궐선거, 그것도 서울시장 보궐선거밖에 없는 것처럼 보였다. 언론에는 매일 같이 나경원, 박원순 두 후보의 공방전과 ‘네거티브’가 대문짝만하게 보도됐고, ‘100분토론’도 ‘서울시장 후보자 토론’으로 바뀌었으며 SNS와 사람들의 이야기도 한 곳으로 수렴했다. 그러는 사이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사건들은 화제성 경쟁에서 밀려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 22일 박원순 후보의 광화문 유세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같은 시간 열린 ‘Occupy 서울’ 반금융자본 집회는 초라하게 끝났다. 목원대 재학생이 광화문 광장에서 등록금 문제 해결을 촉구한 ‘1만배 시위’도, 학벌 사회의 타파를 외친 서울대 재학생의 자퇴도, 세상의 무관심..

[주간대학뉴스] 국립대 개혁 일방통행, 심해도 너무 심해

신문보다 재밌고, 잡지보다 빠른 소식! 둥둥 뜨는 가벼움 속에 솔직한 시선이 돋보이는 연재! '나꼼수'가 다루지 않는 대학가의 '꼼수'들을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고함20은 트위터(@goham20_)와 방명록을 통해 대학가의 소식을 제보받고 있습니다. 널리 알리고 싶은 대학가소식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제보해주세요!) 교육과학기술부의 국립대 컨설팅, '막 가자는 건가요?' 충북대학교가 교육과학기술부에 정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지난달 23일 갑자기 구조개혁 중점 추진 국립대로 선정당한데 이어, 교육과학기술부가 '구조개혁 컨설팅'이라는 이름으로 '감 놔라 배 놔라' 하려 하자 이를 막겠다는 겁니다. 물론 국립대학이 국가가 만든 대학이 맞긴 하죠. 하지만 '총장 직선제 폐지' 같은 이유 모를 기준으로 부실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