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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복무로 간 페루에서의 2년 2개월, 대학생 최명군에게는 어떤 일이?

요즘 사람들은 대개 비슷비슷 한 삶을 살고 있다. 20세에 대학 입학, 남자라면 군대, 졸업 후 취업…… . 그렇기에 사람들은 색다른 경험에 대한 갈망과 이러한 ‘색다른 경험’을 한 이들에 대한 동경을 품고 있다. 여기 20세 이상의 건강한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 하는 군대 대신, 대체 복무로 페루 행을 택한 이가 있다. 바로 영남대학교 언론 정보학과에 재학 중인 최명군(26)이다. 대체 복무로 2년 2개월 동안 KOICA의 협력요원 자격으로 페루에 거주했던 그는 그 곳에서 소중한 것을 많이 얻어왔다고 말한다. 그가 무엇을 얻어왔는지 궁금한 이들이나, 군 복무를 앞두고 복무 기간 동안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어 했던 이들은 그의 말에 귀 기울여 보자. 한국 국제 협력단 코이카의 홈페이지. 대한민국이..

폐지 논란 여성부, 그래도 필요하다.

여성부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가 가사에 술, 담배가 들어간 노래를 청소년 유해곡으로 지정했다. 이후 인터넷에는 반 여성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여성부의 음악 심의 행태에 대한 패러디물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으며, 한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올려진 여성부 폐지 서명운동 인원도 5000명이 넘은 상태다. 거기다 최근엔 가수 옥주현까지 인터넷 상에서 여성부를 비판해 화제가 되었다. 이렇듯 지금 인터넷은 여성부 비난 여론으로 들끓고 있다. 이러다 정말 여성부 없어지겠다. 아직 여성들은 차별받고 있다 여성부의 사전적 의미는 ‘여성 및 가족 정책 수립, 영유아 보육에 관한 사무를 맡아보던 중앙 행정 기관’이다. 또 여성부 설립목적 중 하나는 ‘여성정책의 기획·종합 및 여성의 권익 증진’ 이다. 이 외에도 3가지 목..

군화를 사랑한 고무신, 그들의 애환을 아시나요

요즘 군대에 관한 안 좋은 소식들이 많다. 7월 4일, 해병 2사단의 강화군 해안 소초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과 같은 충격적인 사건부터 시작해서, 잊을 만하면 나오는 군내 폭력, 비위생적인 환경까지 군대에 관한 흉흉한 이야기들은 새삼스럽지 않을 정도다. 새삼스럽지 않은 소식이지만, 군대에 피 같은 자식을 보낸 부모들은 이 같은 소식들이 있을 때마다 아들 걱정에 좌불안석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부모 외에도 군대 소식에 민감한 이들이 또 있었으니, 일명 '고무신(약칭 곰신)'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고무신’은 군대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자 친구를 지칭하여 부르는 말로, 보통 20대 초반의 여성들이 많지만, 상황에 따라 고등학생부터 20대 후반의 여성까지 매우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기획-불청객] 20대에 찾아든 불청객, 영장

Prologue -20대, 당신의 삶에 찾아든 불청객 치열한 입시를 마치고,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적당한 대학에 합격해 낭만적인 캠퍼스 생활을 꿈꾸던 당신. 이십대의 특권을 누리고 싶던 당신에게 무언가가 날아든다. 신체검사통지서(소위 신검영장). 당신은 가까운 병무청을 찾아 당신의 몸에 급수를 매긴다. 그리고 잊는다. 당신은 흐르는 시간에 몸을 맡긴 채 20대의 낭만을 누린다. 그리고 알게 된다. 그 낭만은 계속 될 수 없음을. 대한민국의 모든 남자는 병역을 마친 자와 마칠 자로 양분된다는 사실을. 그리고 당신이 이제 ‘마칠 자’에서 ‘마친 자’로 향하는 열차에 몸을 실어야 함을. 당신에게 입영통지서(소위 입대영장)가 날아든다. 머리를 깎는다. 섧게 우는 여자친구를 본다. 가기 싫다, 그러나 ‘남자는 군대..

양심적 병역 '거부' 냐 '기피'냐, 그것이 문제로다.

지난 5월 15일은 세계 병역거부자의 날이었다. 특히 2011년은 한국에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문제가 대중화된 지 10년째 되는 해이다. 2001년 한 해에만 1500회 이상의 언론 보도가 이어지며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문제는 비로소 공론화되었다. 그리고 그 후 10년이 지났다. 2007년 노무현 정권이 종교적 사유 등에 대한 병역거부자에 대해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법안을 내놓으며 이 문제에 한 획을 긋는가 싶었으나,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며 백지화되었다. 이 문제로 한 해에 1,000명 가까운 전과자가 양산된다는 사실은 더 이상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문제가 묵과할 수 없는 현실이며, 최대 인권 현안임을 보여준다. 다소 어렵고 장황한 이 문제를 가상 인터뷰 형식으로 풀어본다. Q. 2001년에 양심에 ..

이등병의 자살은 악마의 책임이다

군 가산점 도입과 병사들의 슬픈 자화상 군 가산점제가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1961년부터 1999년까지 군 복무에 대한 보상차원으로 존재했던 군 가산점 제도는 위헌으로 판정받으며 폐지된바 있다. 3~5%의 가산점이 지나치게 높아 여성과 장애인을 비롯한 미필자들을 차별하는 요인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징병제 하에 강제로 끌려가는 남성들이 있는 한 불씨가 남아 있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불씨를 잠재우기 위해 국방부는 군 가산점이라는 카드를 내놓았다. 이미 2008년에 군 가산점 재도입이 포함된 '병역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국회 국방위를 통과했으며, 해당 법안은 현재 법사위에 계류 중에 있다. 국방부는 여기서 더 나아가 군 가산점 제도의 부활을 단기 국방개혁 과제 중 하나로 선정해 공론화시키기..

강의석을 생각한다

강의석을 처음 본 것은 2004년 12월이었다. 대광고내 예배선택권을 얻기 위해서 51일이나 단식투쟁을 벌였던 몇 달 전의 모습과는 다르게 그는 건강하고 밝아보였다. ‘학교 내 종교자유 실현을 위한 국토대장정’의 기획을 위해, 청량리에 있는 그의 집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고 나도 그 사람들 중 한명이었다. 사실 나는 거창한 뜻을 가지고 그를 찾아간 것은 아니었다. 단순히 강의석이라는 인물에 대한 호기심이 매우 강했고, 그가 생각하는 바를 직접 듣고 싶었을 뿐이었다. 직접 본 강의석은 의외로 시끄럽거나 말이 많은 사람이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잘 경청했고, 말을 다 들은 후에는 자신의 의견을 차분하고 낮게 말하곤 했다. 진중하고 신뢰가 가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날의 만남 이후 나의 ..

[이슈0331] 군대내동성애/방사능비/채식주의/고물가

‘동성애 군인 처벌’ 위헌 여부, 31일 결론 군내에서 동성애 행위를 하다 적발된 군인을 처벌하도록 한 군형법 조항이 위헌인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론이 31일 선고된다고 합니다. 청구인 측은 “이성간의 성적 행위는 단순 징계 대상인데 반해 동성 간의 성적 행위는 무조건 형사 처벌하는 것은 동성애자 군인의 평등권을 침해한다. 고 주장한 반면에, 국방부는 “ 엄격한 계급 구조와 집단생활이라는 특성상 군대에서는 추행 행위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건전한 공동생활과 군기 확립을 위해 처벌 조항이 필요하다” 고 맞섰습니다. ‘성적 소수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서는 안돼지만 군대 내에서 동성애를 인정할 경우 나타나는 문제 또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짤막한 이야기 가치와 가치 사이에서 ..

진짜 포퓰리즘을 보여주는 김을동 의원의 국무위원 임명 개정안

면제자에 대한 국무위원 임명 금지 법안은 미봉책에 불과하며 진정한 포퓰리즘. 근본적으로 병역 비리를 근절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야. 네덜란드 출신으로 헐리우드에 진출했던 폴 버호벤 감독은 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아시는지? . 1997년작인 이 영화는 병사들의 사지가 절단되는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고어 장르와 주인공과 여자친구의 어설픈 멜로 장르 사이에서 길을 잃었다는 혹평을 받으며 관객들에게 외면 받았다. 영화의 배경은 어느 미래의 지구. 지구 연합 정부를 장악하고 있는 군인들은 외계행성의 외계인에 맞서 전쟁을 벌인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사람들은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없는 2등 시민에 머물게 되며, 언론은 전쟁의 정당성과 군 입대를 끊임없이 홍보한다. 우수한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