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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못생기고 뚱뚱하다고? 그건 네 문제야!

봄이다. 날은 따듯하다 못해 더워지는데, 옆구리가 시리단다. 친구가 자꾸 주변에 괜찮은 남자 없냐고 보챈다. 그녀가 말하는 괜찮은 남자의 기준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카톡 친구목록을 뒤져본다. 그러다 발견한 아는 오빠에게 소개팅할 생각 있냐고 넌지시 카톡을 보내자 얼마 지나지 않아 답이 온다. “근데 걔 예뻐?” 지난 16일, 이대 필름 포럼에서 작은 영화 상영회가 열렸다. 풀뿌리 여성단체 의 주최로 박강아름 감독의 자전적 다큐멘터리 가 상영되었다. 는 “이 영화가 여성의 몸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을 여성 본인의 입장에서 다뤘다는 점에서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한 시간 반가량의 영화가 끝난 후에는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됐다. 가장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질문 “걔 예쁘냐?”에..

[어그로 20] 자취한다고? 그래서 어쩌라고

[어그로] : Aggravation(도발)의 속어로 게임에서 주로 쓰이는 말이다. 게임 내에서의 도발을 통해 상대방이 자신에게 적의를 갖게 하는 것을 뜻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자극적이거나 논란이 되는 이야기를 하면서 관심을 끄는 것을 "어그로 끈다"고 지칭한다. 고함20은 어그로 20 연재를 통해, 논란이 될 만한 주제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여론에 정면으로 반하는 목소리도 주저없이 내겠다. 누구도 쉽사리 말 못할 민감한 문제도 과감하게 다루겠다. 악플을 기대한다. 소개팅에 나갔다. 첫인상은 나쁘지 않다. 그렇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알 듯 말 듯 한 상황에서 여자가 자취생이라고 말한다. 바로 사랑이 용솟음치는가. 하루빨리 고백해서 손잡고 그녀의 자취방에 들어가고 싶은가. 위의 사진은..

[매뉴얼 강박사회] 이상적인 연애를 위한 단 하나의 매뉴얼

기념일은 도대체 언제 챙겨야 하지? 기념일이 겹치면 따로 해야돼? 섹스, 빠르면 이상하게 비춰질까 고민이고 늦으면 사랑이 부족하다고 비춰질까 고민 소개팅에서 만난 그 남자 정말 좋은데, 친구들은 먼저 연락하지 말라고 한다 언제부턴가 연애에도 매뉴얼이 자리를 잡게 되었다. 마치 조선시대의 엄격한 남녀통혼풍습처럼 연애에도 법도가 생겼고 시대의 흐름을 따라 메뉴얼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모쏠이든 커플이든 할 거 없이 한 가지 공통점은 '연애 매뉴얼'이 필수라는 것. 무사 평안한 연애생활을 위해, 혹은 상상 속의 동물인 '임'을 만나기 위해 '연애 매뉴얼'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연애, 꼭 해야 해? 모솔(모태솔로)이라면 억울해할 것이다. 우리 사회는 메뉴얼화 된 연애를 강요하고 있..

[기획] 그녀들과의 '아찔한 인터뷰', 솔로를 말하다

독자는 대학생인가? 회사원인가? 아니면 예비대학생인가? 대학생이라면 공감하고 예비대학생이라면 앞으로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직장인이라면 잠시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사자성어. "이말삼초" 이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자성어이다. 문자 그대로는 2학년 말부터 3학년 초까지, 속뜻은 여학생이 2학년 말부터 3학년 초까지 애인이 없다면 앞으로의 대학생활은 영원히 솔로라는 말이다. 물론 안 그런 사람도 있을 테지만 거의 대부분이 그렇다. 솔로라는 단어가 가장 부각되는 계절, 옆구리가 히말라야 산맥처럼 시리운 계절인 겨울. "솔로지만 괜찮아!"라는 주제로 이제 곧, 이말을 지나 삼초에 한발자국 성큼 다가간 그녀들과 함께 '위험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는 눈 내리는 밤, 홍합 집에서 소주 한잔과 함께 ..

[베풀뉴스] 제2의 광우병 사태?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정부의 눈치보기

전에도 그랬지 국민의 안전보다는 미국축산업자의 이익을 대변하고 미국산 소고기 수입업자의 불만에 더 신경을 썼던 이명박 정부가 어디 가겠어? (4월 6일, 동아일보의 ‘정부, 황당한 日 식품 수입 중단’ 기사에 대한 네이트 댓글) 식품 업체 눈치 보기? 동아일보는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부근 4개 현에서 생산된 채소에 대해 수입 중단 조치를 내렸지만 정작 이 지역에서 국내에 수입된 채소는 예전에도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작 극미량이나마 세슘이나 요오드가 검출된 일본산 가공식품에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음으로서 이번 조치가 실효성이 없는 조치가 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또한 동아일보는 이번 조치가 이렇게 실효성 없는 조치가 이루어진 이유로 정부가 식품 업계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스물다섯 여자로 산다는 것.

여름에 가까운 것인지 가을에 가까운 것인지 헷갈리는 8월 막바지. 뜨거워서 데일 것만 같은 태양과 심연에 있는 푸르름까지 모두 꺼내 보여주는 여름의 매력에 빠져있는 사람이라면 8월은 당연히 그들의 계절이라고 할 것이다. 반면에 지겹도록 견뎌 온 매미소리와 찜통더위를 더 이상은 참을 수 없겠다고 하는 사람들이라면 쇼윈도에 걸린 카키색의 긴 팔 옷들이 반가울 것이다. 스물다섯도 꼭 그런 나이 아닐까. 갈팡질팡하면서도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는 스물에 가까운 스물다섯이라면 몇 달이 지난 후 맞게 될 서른에 가까운 스물여섯이 절대는 마주하고 싶지 않은 숫자일지도 모른다. 우연히 시계를 보았을 때의 시각이 헤어진 연인의 생일인 것처럼. 이제는 어떻게든 안정되고 싶다고 갈망하는 스물다섯이라면 나이 드는 것이 ..

이제 소개팅도 웹 2.0 시대

이제 봄마저 지나가고 있다. 벚꽃도 다 졌고, 길거리에도 셔츠에 카디건 차림보다는 반팔 티셔츠 차림이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미팅과 소개팅의 계절 역시 지나가고 있다. 아아, 어떻게 할 것인가, 이제 친구들에게 미팅과 소개팅을 부탁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소개시켜 줄만한 친구들은 이미 다 짝이 생겼어’밖에 없다. 내 님은 어디에 있나 백날 천날 거리를 헤매어봐도 내 님은 존재하지 않는 것만 같다. 하지만 이런 솔로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획기적인 사이트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계절에는 몇 다리 건너야만 찾을 수 있을 ‘내 맘에 드는 솔로’를 한 군데 모이게 만드는 사이트이다. 바로 한 대학생이 만든 사이트인 부러버닷컴(http://brubr.com). 숭실대 4학년 학생이 만든 이 사이트는 벌써 1차 ..

두 번째 만남,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바야흐로 4월! 3월 말까지도 폭설이 내리는 등 올해는 유독 요란한 날씨가 계속되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옷에서, 조금씩 따뜻해지는 햇살에서, 봄이 오고 있음을 느낀다. 움추러들였던 몸과 마음이 새싹 돋아나듯 푸릇푸릇해지는 이맘때쯤이면, 대학 내에서는 미팅 혹은 소개팅 자리가 생기기 마련인데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겨 ‘after’를 신청하려고 할 때, ‘어디 산뜻한 장소 없을까?’ 라고 고민하고 있다면, 오늘은 고함 20이 사랑의 카운슬러를 자처해 ‘알흠다운’ 일정, 한번 제시해 보려고 한다. 모두들 여기 주목! ■문화예술형 영화보기가 향유하고 있는 문화생활의 전부라고 말한다면, 조금만 틀에서 벗어나 소개팅녀(남)와 미술관이나 갤러리에 가 보는 것은 어떨까? 같은 문화생활 But! 다른 느..

아, 나를 당황케하는 봄날의 미팅이여!

드디어 꽃이 피기 시작했다. 개나리와 진달래가 하나 둘 씩 꽃봉오리를 터트리고 있으며, 목련도 만개하기 직전이다. 벚꽃은 4월 9일에 핀다고 한다. 당연하게도, 캠퍼스에도 꽃이 피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떡하는가. 캠퍼스를 거니는 우리들 모두의 마음에는 아직 꽃이 피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우리들이 찾는 것은 결국 미팅과 소개팅. 여기 재밌거나 당황스럽거나 화가 나는 미팅과 소개팅의 일화를 소개한다. 먼저 화나는 일로 시작하자. ㄱ대학 A양. 같은 학교 타과 학생들과 설레는 첫 미팅을 하게 되었는데. 약속 시간 15분이 지나서야 첫 미팅남이 학교 잠바를 입고 등장. 결국 마지막 미팅 남은 1시간 30분이나 지나서야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도착했다는데. 호프집에 가서도 계속 자기네들끼리 장학금 받는다느니 어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