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coffeemori (23)

[D-87] "내 삶의 원동력은 사람" 학생운동가 이기웅씨

정치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생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요? 영어에 소질이 없어 토익 600점 넘기가 어려운 20대부터, 맞벌이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부, 본업 말고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예술계 종사자들까지. 대선을 100일 앞두고, 100일 간의 릴레이 20대 인터뷰를 시작해 20대의 진짜 삶을 정치권과 사회에 전달하겠습니다. 취지에 공감하신다면, 여길 클릭해 고함20과 20대의 목소리를 후원해주세요! 오전 10시경 이었다. 충북대 도서관 앞은 이른 시간부터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로 붐볐다. 도서관을 오가는 많은 학생들의 모습에서 무언가 쫒기고 있다는 인상을 받고 있던 기자였다. 그 때 어떤 한 청년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혹시 고함20 기자신가요?” 까무잡잡한 피부에 ..

국가장학금, 문제는 유형2에 있다

개강을 며칠 앞두고 국가장학금으로 감면된 등록금 고지서가 학생들에게 전해졌다. 저번학기에 약 120만원 정도를 받고 기타장학을 받아 반값등록금이 실현되었다고 기뻐하던 H군은 고지서를 보고 놀랄 뿐 이었다. 이번에 지급된 국가장학금의 액수가 턱없이 낮았기 때문이다. 그가 이번에 받은 장학금의 액수는 유형1과 2를 합해 고작 50만원, 등록금이 350만원 정도인 그에게 턱없이 부족한 액수였다. 문제는 유형 2에 있었다. 유형1이 전학기와 동일하게 지급된 반면, 유형2의 지급액이 급감한 것 이었다. 한국장학재단에 문의해도 유형2의 지급 주체는 대학에 있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국가장학금은 한국장학재단에서 소득분위에 따른 심사를 거쳐 최종결정을 내리고 있다. 유형 1은 국가에서..

대학교 주변에 거주하는 학생들,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해

하나의 대학이 주위의 상권을 좌지우지한다. 한 대학의 수천 혹은 수만의 학생들은 대학가 근처의 업주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고객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비단 가게 업주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부동산 업주들에게도 대학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같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원룸촌을 보면 알 수 있다. 올 방학에도 원룸촌은 집짓는 소리와 리모델링하는 소리로 요란했다. 한 빌라 안에 보통 방이 20개 이고 월세가 30~40만원인 것을 생각한다면, 건물주의 1년에 억대의 수입을 얻는다. 이처럼 대학가의 인근 주민들은 대학생들을를 평생고객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원룸촌과 상권의 대거 진입을 그다지 반가워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 바로 이곳에서 평범한 생활을 하는 그 지역의 원 주민들이다. 쓰레기 냄새가 진동하는..

디어 평양, 잊고 있던 민족의 아픔을 상기하다

“아버지는 말이야, 너가 애인하나 안 데려 오는 것만 화가 나는 거야!” 정월 초하루 저녁, 화기애애한 가족식탁에서 혼기가 꽉 찬 딸에게 아버지가 장난스럽게 얘기한다. “아버지는 어떤 남자가 좋아?” 딸이 묻는다. “어...미국놈하고 일본놈만 아니면 돼!, 어쨌든 조선사람이 좋다.” 딸이 되묻는다. “조선사람? 어떤 조선사람? 최근에는 종류가 많은데...” 딸의 질문에 아버지는 머리를 긁적인다. “조선사람 이라고 하면 그건, 아버지와 같은 조선사람 말이지...” 영화는 일본 오사카 이쿠노구의 한인타운에서 시작된다. 이곳의 주민은 4분의 1일 이상, 약 3만 명이상이 한국인이다. 이들은 일본에서 재일교포의 신분으로 살아간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양영희 역시 그렇다. 그녀는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조총련)의 간..

눈물로 얼룩진 카이스트

지난 4월 17일 카이스트에 다니는 김아무개씨(23)가 15층 기숙사 난간에서 투신자살을 했다. 김씨의 기숙사 책상에는 가족에게 남기는 메모가 있었다. 메모에는 "눈물만 흐른다. 열정이 사라졌다. 전에는 무슨 일을 해도 즐거웠는데, 요즘 열정을 내보려 해도 순수성이 사라져 힘이 나지 않는다. 눈물이 하염없이 흐른다. 엄마, 아빠, 동생 사랑해요"라고 적혀 있었다. 이미 지난해 4명의 학생이 잇달아 자살해 큰 충격을 겪은 카이스트는 이번사건으로 또 다시 슬픔에 빠졌다. 거듭된 자살의 원인을 밝혀 내적 제도개선을 단행했다던 카이스트는 정말 그 목표를 이루어 냈을까? 제도개선 얼마나? 카이스트는 지난해 4명의 학생이 잇달아 자살한 사건으로, 징벌적 수업료 폐지 등 학생사이의 경쟁을 완화 하고자 여러 제도개혁이..

김윤옥 여사가 주최한 전시실 만찬은 오리엔탈리즘의 일환

지난 26일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핵안보정상회의에 참가한 각국 정상의 부인들과 만찬을 가졌다. 박물관 전시실은 음식물 반입이 엄격하게 규제되며 장소에 따라 사진촬영도 금지되는 곳이다. 박물관 측에서는 이러한 규제의 이유를 유물의 훼손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러한 이유로 박물관 내에서의 위와 같은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을 상식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지난 26일을 기점으로 이러한 상식이 흔들리고 있다. “박물관은 어둠침침합니다. 빛조차 유물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온도, 습도, 냄새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박물관 전시실에서 국보급 문화재들을 늘어놓고 만찬을 하겠다고 하면, 그가 누구든 ‘미친 사람’이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서울시..

타이페이 카페스토리, 36번째 이야기를 찾아서

"두얼은 라떼 위에 그림 그리는 것을 싫어합니다. 왜냐면 그림이 있으면 유지방을 볼 수 없고 우유와 맞물리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랍니다." 영화는 두얼(계륜미)이 카페에서 라떼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한다. 1년 전 그녀는 문득 자신만의 카페를 갖고 싶었다. 그래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그녀의 여동생 창얼(임진희)과 함께 조그만 카페를 열게 된다. 카페에는 여러 사람들이 오간다.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며 서로 얘기를 나눈다. 사실 이 카페에는 독특한 규칙이 있다. 만약 카페에 있는 물건 중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자신이 지닌 물건과 교환해 갈수 있다는 것이다. 즉 물물교환을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추억이 담긴 물건을 가져와 다른 사람의 사연이 담긴 물건과 교환해 간다. 그러던..

'쿨링오프제', 학교폭력의 원인은 온라인 게임이다?

지난 6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학교폭력 관련 회의를 열고,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폭력 및 정신건강 유해 요소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게임중독에 대한 대책을 발표 하였다. 이에 수많은 게이머들과 게임업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게임규제안은 쿨링오프제(Cooling Off)라고 불린다. 이 제도는 게임을 2시간 이용 했을 시 자동종료 되며 이후 10분간의 여유시간을 갖고 1회에 한하여 다시 2시간동안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제도이다. 즉 최종적으로 하루에 4시간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규제안이다. 교과부가 발표한 안 으로는 적용대상을 16세미만의 청소년으로 한정하고 있다. 게임을 규제하..

학생인권조례, 먼저 입시위주의 분위기가 바뀌어야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1. 제정이유 학생의 인권이 학교교육과정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생의 존엄과 가치 및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함. 2. 주요내용 가. 차별받지 않을 권리 (제5조) 나.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 (제6조) 다. 정규교과 이외의 교육활동의 자유 (제9조) 라. 두발, 복장 자유화 등 개성을 실현할 권리 (제12조) 마. 소지품 검사 금지, 휴대폰 사용 자유 등 사생활의 자유 보장 (제13조) 바. 양심·종교의 자유 보장 (제16조) 사. 집회의 자유 및 학생 표현의 자유 보장 (제17조) 아. 소수자 학생의 권리 보장 (제28조) 자. 학생인권옹호관, 학생인권교육센터의 설치 등 학생인권침해 구제 (제38조, 제42조) 지난 22일 감옥에 수감되어 있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